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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갈락티코의 레알, 그 끝은 어디인가?

조의선인 |2009.06.12 20:20
조회 297 |추천 0



[스포탈코리아 2009-06-12]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신임 회장이 카카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영입하면서 갈락티코 시대 제2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 수장으로 복귀한 페레스 회장은 임기 첫날부터 개혁의 바람을 일으켰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경질하고 비야레알을 이끌던 마누엘 폐예그리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거액의 위약금에도 부임시킨 것.

또한 그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하던 지네딘 지단을 구단 고문역으로 임명하며 갈락티코 정책의 부활을 알렸다. 갈락티코 정책은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해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페레스 회장이 팀운영 기조로 삼는 정책이다.

일단 모든 각본은 페레스 회장의 계산대로 흘러가고 있다. 5,600만 파운드(한화 약 1,130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AC 밀란에 지불하며 카카를 영접한 것을 시작으로 호날두의 영입을 위해 약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에 달하는 전대미문의 금액을 쏟아부었다. 이는 2001년 레알 마드리드가 지단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4,560만 파운드(한화 약 920억원)를 가볍게 넘어서는 역대 최고 이적료다.

그러나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두 마리 토끼몰이에 성공한 페레스 회장은 10일 스페인 일간지<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꿈의 4-3-3 포메이션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제 남은 타겟은 발렌시아의 3종 세트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시바, 라울 알비올과 사비 알론소(리버풀)이다.

이 중 페레스 회장이 영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비야다. 현 시점으로 볼때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를 영입할 공산은 매우 크다. 최근 첼시의 러브콜을 받은 비야는 잉글랜드행 자체를 꺼려하고 있으며 스페인 무대에 남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첼시 스카우트 후안 크루스 솔의 전언에 따르면 첼시의 이적 제안을 거부한 비야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르카> 등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 간의 이적 협상이 거의 타결 수순에 이르렀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언급한 영입 대상외에도 카를로스 테베스, 사비 알론소, 프랑크 리베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거나 전력상 영입이 필요한 모든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표적이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타개할 '구세주'라는 칭송을 받으며 회장직에 재취임한만큼 페레스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공격적인 선수영입에 나설 것임은 자명한 상황. 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준비한 자금은 대략 2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5,000억원)를 넘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정도의 금액이면 약육강식의 축구 판도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갈락티코 정책'의 처참한 말로를 경험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호날두의 이적과 같은 일들이 현재 페어 플레이와 재정의 중심을 모색하는 축구계의 사고방식을 위협하고 있다"며 '쩐의 전쟁'의 선전 포고를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를 가늠할 주사위는 페레스 회장이 손에 거머쥐었다. 세계 스타들을 레알 마드리드로 끌어모아 '은하수'처럼 만들려는 페레스 회장의 꿈이 낙원의 열쇠가 될지,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여전히 미지수다.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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