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쁜 남자였습니다.
제가 집안일로 많이 힘들어 우울해할때 상황적으론 미안하지만 난 너 감당못하겠으니 헤어지자 했던...
절 만나기 전에 나이트에서 원나잇, 소개팅 첫만남에서의 원나잇 경험을 알았을 때 그의 성적 도덕성으로 힘들어하는 저에게 사람 사이의 만남의 방법 중 하나인데 뭐가 그리 잘못이냐 오히려 따지던...
30대의 늦은 나이에 중절 수술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제게 너도 함께 그 상황을 즐긴건데 왜 내가 잘못이냐하며 비록 제가 예민하게 굴었을지언정 그런 말로 상처주며 그런 경험은 다른 여자들도 많을테고..자신의 예전 여자친구도 낙태를 했었는데 그 이후에 별 일 없었다하며 더 기가 막히게 만들었던...
30대 초반의 나이임(저흰 연상연하였음)에도 모아둔 돈 없이 백수일때 섰던 카드빚이 아직도 있고 예전 여자친구에게서 빌린 돈 500만원을 2년이 넘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때의 그 실망감 감추지 못하고 차라리 내 돈으로 그 돈부터 갚으라고 핀잔조로 말했을때 오히려 지금 상황이 내가 더 힘든데 니가 뭐가 힘들다는 거냐 따지며 그렇게 경제적으로 싫으면 그만두면 될거 아니냐며 따지던...
술,담배 너무 좋아해서 담배만 줄였으면 좋겟다는 제 말은 그냥 지나친 잔소리라 하며 함께 여름휴가로 먼 남해를 갔을때 혼자 먼저 올라오겠다며 성질을 부리던...
함께 맘마미아를 보았을때 엔딩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며 욕을 하며 재밌게 보는 절 무안하고 힘들게 만들었던...사소한 배려조차 없는...
마지막 이별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없었던 그는 미리 가겠다고 말하고 밤늦게 멀리 울며 운전하며 멀리서 찾아온 저를 일부러인지 잔뜩 술에 취해 맞이해서는(물론 첨엔 절대 안 만날거라 하더니 나중에 제가 얼굴보며 헤어지자고 하니 나오더군요) 온갖 상처뿐인 말들로 저를 마구 대하더군요. 자긴 이제부터 다른 사람 찾아볼거고 너한테 화난 것도 없고 더이상 마음이 없을뿐이고 그냥 넌 내겐 남일뿐이니 만나만 달라 하면 만나줄텐데 그게 무슨 소용있겠냐면서요..내가 여자친구 생기면 그게 너한텐 더 상처아니겠냐면서...그래도 바보같이 잘하겠다고 그를 붙잡고 울었던 제 자신을 생각하면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습니다.
늘 먼저 이별을 그가 먼저 말하면 전 절 반성하며 그를 붙잡기에 바빴습니다.
그가 잘못을 했더라도 내가 지나치게 타박했다해서 오히려 그가 화를 내고 전 다시 그를 미안해하며 바보같이 잡으며 1년 반을 만나왔습니다.
그가 자취를 했었기에 1년 정도는 어딜가나 우린 부부행세를 할 정도로 결혼을 기정 사실로 서로 생각하며 만나왔습니다. 마트며, 옷가게며,심지어 산부인과조차도...
그런 그에게 비참하게 결국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제가 너무 질리고 지치게 만든다는 거였구요.
헤어지자마자 네이트온부터 끊더니 한 달 후엔 싸이 일촌도 먼저 끊어버리더군요.
독하게 마음 먹고 오히려 이별을 힘들어하는 날 미련갖지않게 해 줘서 그에게 고마워하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차피 그와의 결혼은 고생의 시작이라는 거 알고 감수하며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다짐해왔엇지만 자신 없었엇기에...
그런데 요즘들어 그가 자꾸 좋았던 기억들로만 자꾸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로 인해 웃을 수 있었던 그의 싱겁던 말들...함께 다녔던 곳...함께 보았던 것...
우린 2월 27일 날 헤어졌고 그 이후에 그에게 어떤 연락조차 기대하지말자라고 다짐했었건만....아마도 그의 유쾌한 성격에 가볍게 만날 여자 친구는 벌써 만났을지도 모르는데...
우린 사내 비밀연애였기에(물론 지금은 그가 다른 곳에 있지만) 알만한 사람은 몇몇 알고 있었고 최근에 그와 저의 사이를 가장 많이 알고 함께 어울리기도 햇던 동료가 2달 정도 함께 저와 일을 하게 되어서인지 그 동료를 볼때마다 그와 아직 헤어지지 않은것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미련에 핸드폰을 자꾸 보게 됩니다.
이 미련함은 도대체 왜 불쑥 튀어나와서 이리도 힘들게 만드는 걸까요?
그냥 마음이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