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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큰형님 얘기 함 해볼라꼬..

나난 |2004.05.28 17:06
조회 1,501 |추천 0

 저요 결혼한지 거의 7달 됐는데요.. 결혼한 이후에 (결혼식 포함) 큰형님 한번도 본적 없고 전화통화 딱 한번 해봤습니다..

결혼 전에 얼굴 두번 본적 있네요.. 결혼식 일년전에 시누 결혼식에서.. 그리고 지난 추석에 인사갔다가 한번..

 

사실은 울 결혼식날 차사고가 나서 시누, 어머님, 형님 둘이 다치셨는데.. 큰형님이 가장 많이 다쳐서 다들 결혼식 참석도 못하고.. 어머님만 겨우 오셨죠.. 팔이 부러졌는데.. 얼마나 오지게 부러졌는지.. 수술해도 넘 아프고 지금 다시 수술해서 쇠 박아놓은거 꺼냈는데도 아직 팔을 잘 못펴신다니.. 걱정많이 됩니다.. 시동생 결혼식 갔다가 그렇게 됐다고 아주버님한테 엄청 스트레스 주나봐요..

 

어쨌든 그래서 신혼여행갔다와서 다른 선물은 생략하고 돈을 십만원 부쳤죠.. 뼈부러졌다니 사골이라도 고아드시라고.. 먼저 연락 안하시길래.. 제가 전화드렸죠.. 그랬더니 "신혼여행은 잘 갔다왔어요? 재미있게 사세요.." 이러면서 존대를 하시는거예요.. 한 십오년 차이 나는데.. 어찌나 어색한지.. 말 놓으라고해도 계속 높이시대요..

 

그 뒤로 제사가  네번 있었고 설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당연히 안오시고 (맏며느리라도 원래 일년에 많이오면 설, 추석 두번 그것도 안올때도 있대요..) 둘째 형님이랑 나랑 어머님이 일 다하는데도 수고했다 전화한통 없습니다.. 셋째 형님은 제가 수시로 여기서 얘기했듯이 올 상황이 아닌지라...

 

어머님도 전화 먼저 하십니다.. 몸은 괜찮냐.. 안와도 괜찮다.. 그래도 통은 크신지 설이랑 아버님 제사에 생선은 한바가지 보내셨더군요..

어쨌든 전 이런 분위기 익숙하지 않아서 둘째 형님한테 물어보니.. 원래 동서들간에 전화한통 없고.. 결혼해서 한 집안 며느리된지 서로들 이십년 가까이 되는데도 아직 서로 존대말 한답니다.. 나 참... 멀리 사니 서로 자주 못봐서 그런건지...

 

많이 아프시다니까 전화 한통 해볼까 싶다가도.. 괜히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못하겠습니다.. 이 집안  좀 이상하지요...

참고로 형님한테는 자폐증 있는 아들이 하나있고.. 지금은 괜찮지만 아주버님 하는 일이 잘 안되서 몇년전에 두분 사이가 좀 안좋았던 적이 있었나봅니다..

형제가 많으니 이런 저런 일이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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