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월요일에 남편의 출장길에 동행해서 오늘에사
돌아왔습니다. 컴을 열어보니 우리 아들네미가
스타가 되어 있더군요. 지훈이가 저를 엄청
째려보며 챙피하다고~, 공부 못한것을 쓰면
어떻하냐는등~의 원망어린 소리도 들었지만
우리가족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답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중국에서 알콩 달콩(?) 재미있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들네미가 전에 한말입니다.
"엄마! 지는유~ 이담에 일찍 결혼해서 색시랑
알콩달콩 재밌게 살거에유~" 것도 중2때 한말입니다.
'자식! 부전자전이네~(^.^)'
중국의 내륙 청두(성도)
한국에 갔다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짐을 챙겨 들고 남편 출장 길에 동행했습니다.
워낙 중요한 일이라 남자들만 보낼 수가 없어서(?)
아들네미도 팽개치고(우리 집의 먹고 사는 문제니까)
중국의 한 가운데인 청두(成都)로 향했습니다.
남편을 내조(?)하는 뜻도 있었지만 사실 중국의
다른 도시도 보고 싶었지요.
(남편은 자기를 도우러 갔다고 생각하는데……ㅎㅎㅎ)
중국에 와서 칭다오(靑島)이후로는 중국여행이
첨 입니다.
칭다오는 춘절 때 정말 휑~하니 다녀와서 거의
관광도 못했고 밥만 먹고 왔습니다.
차로 9시간 정도 걸리는 곳을 1박2일로 갔다 왔으니
볼 시간이 있었겠어요?
청두(우리말로는 성도입니다.)는 내륙분지이고
일년의 반은 흐리고 비가 온답니다.
여름 6개월 정도만 그나마 맑은 날씨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4일동안 3일이 흐렸습니다.
북경보다 개발이 덜 되어 있고 여기저기 도로와
도로주변을 재개발 하느라 분주하더군요.
작년에 시장이 바뀌었는데 도시 전체를 뜯어 고친대요.
신도시로요….
성도시내 지도를 바꿔야 한답니다.
공산주의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통행하고 북경과는 달리
차도로 자전거가 넘어올 정도로 많습니다.
자전거에 언제든지 우산을 펼 수 있도록 우산대가
달려 있는 게 특징이더군요.
길거리에서는 차가 서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꽃장사가 다가 옵니다.
치자 꽃 같은 것을 2-3개 목걸이처럼
묶어서 1원(150원)에 팔더군요.
황꾸어란(黃果蘭)이라고 향기가 엄청 좋더군요.
향기를 파는 겁니다. 이것을 백미러에 걸어 놓으면
차 안에 방향제가 되는 거죠.
또 한가지 파는 것은 가짜 운전 면허증을 팝니다.
대낮에 길거리에서요.
실제로 사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중국에서만 가능한 일이죠?![]()
성도는 쓰촨 요리의 본 고장입니다.
맵고 아리고 신거요.
우리입맛에 맞다고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4일 동안 쓰촨 요리만 먹었으니 김치생각이 간절했습니다.
4일 모두 매 끼니마다 다른 요리였고 제 평생의
처음 먹어 본 것들 입니다.
거의 모든 요리에 통후추와 고추와 마늘을 듬뿍~
집어 넣습니다.
제 입맛에 맞았던 요리 하나 소개 할까요.
청포묵을 준비하세요.
청포묵위에 마늘 잘게 다진거 2스푼과 참기름을
듬뿍 섞은 소스를 끼얹습니다.(다진 쪽파도 섞으면 좋죠~)
소스위에 꽈배기 과자를 1-2cm정도 크기로 부수어서
올립니다.
참 쉽죠?
맛도 좋아요.(헌 하오입니다.)
꽈배기 과자를 얹은 것이 특이하면서도 고소하더군요.
단호박 반개를 통째로 쪄서 삽겹살을 마늘 다진거와
통후추를 같이 간장소스로 볶아서 올려 놓은 요리는
호박은 맛있는데 그 위에 얹은 것이 영 아니어서….![]()
그것보다 그 위에 살짝 제육김치볶음을
얹으면 우리입맛에 맞는 요리가 될 것 같습니다.
청두는 또 화궈요리의 본고장입니다.
일종의 샤브샤브인데 국물이 매운맛과 지리형태의
맛이 있습니다.
국물에 기름(고추기름)이 얼마나 많던지 쉽게
먹게 되지가 않더군요. 역시 통후추와 고추가 필수죠.
마지막날인 목요일 오후에 잠깐 관광을 했습니다.
‘두보초당’ 이라고 중국시인 두보가 성도에 머물면서
200여 편의 시를 썼다고 기념해서 만든 공원입니다.
입장료가 아까와요. 거금 30원(4,500원)을 주고
들어 갔는데 실제로 볼 게 없습니다.![]()
그 다음은 ‘무후사’라고 삼국지의 제갈량을 기념한
사당입니다. 이곳에는 유비의 묘도 있지요.
제가 예전에 생각이나 했겠어요?
유비니 제갈량이니 하는 사당이나 묘를 구경할지…..
똑같이 입장료 30원인데 두부초당 보다 나아요.
이곳에는 분재도 엄청 많고 크기가 상상 초월입니다.
제 생각에는 시간 남으면 갈 곳이지 정해서 갈 곳은
아니더군요. 차라리 저는 시장이나 구경할 걸…..
2층 버스를 처음 성도에서 타 보았습니다.
북경에도 2층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성도처럼 많지는 않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맨 앞은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중국인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정답게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2층 버스를 꼭 타보세요. 다르게 보입니다. 아랫동네가…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 하마터면 이쁜(?) 지 얼굴에
굵은 흉터 생길 뻔 했지유~......ㅋㅋㅋ
2층 이다 보니 길게 뻗은 나뭇가지들이 창문을 넘어
버스 안으로 침입하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길 양 옆으로 뻗은 가로수와 자전거 물결~
회색빛 하늘, 이층버스, 열대성 나무들과
개발되기 시작한 변두리집들이 언뜻 베트남을
연상 시켰습니다.
다른게 있다면 베트남 여자들은 얼짱이면서 몸짱인데
중국 여자들은 몸짱에 얼꽝이라는 남편 말에
피식 웃음을 지으며 성도를 떠나왔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