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로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한심한 22살 휴학남 입니다.
목표와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매진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반면 ,
저처럼 아직도 '내가 하고싶은게 뭐지?' '난 무엇을 잘하지?' '어떤것을 해야하지?' 하면서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제 나이또래의 남자들은 대부분 현재 군대에서 열심히 군 복무하며 제대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중3때 운동하다가 무릎에 뼈가 부러져 깁스를 했던 적이있었는데요.
고등학교 3년내내 뼈만 부러진줄 알았던 것이 수능치고 본격적으로 운동할때 깁스 했던곳이
문제가 있는것 같아 큰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니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래서 인대 이식을 하고 5급 제2국민역 을 받았죠.
그땐 군대 안간다고 미친듯이 기쁘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 하더라구요. 씁쓸하기도 하구요.
전 당연히 대학 1학년 마치고 군대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어릴때부터 전 밖에 나가서 무작정 놀기 좋아하고 책상앞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그랬어요, 부모님이 맞벌이고 하셔서 밖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소위 비행청소년이나
다름 없게 되었죠. 술, 담배는 기본이고 방과후면 피시방, 오락실에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다행인건 집안 가정형편이 크게 어렵지도 않았고 부모님의 관심과 훈계로 학원이나 과외는
반 강제적(?)으로나마 꾸준히 했었죠. 이때 부모님 말씀은 다 잔소리로 들리고 해서 마찰도 심하고 이건 고등학교때 까지 이어져서 집안의 대화는 거의 없다싶이 했고 대화해도 항상 나쁘게 끝났어요. 결국에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여차저차해서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억지로 진학했는데 공부할때마다 실천이나 집중도 안 될뿐더러 흥미도 없었어요.
아.. 얘기가 잠깐 성장과정이 되어버렸네요 ㅡㅡ;;
실천이나 집중이 너무 안됬던 터라 중위권 또는 하위권의 성적이였고, 몸에는 전혀 공부하는
습관이 베지 않았어요. 올해 휴학 한 이유 중 하나도 군 면제자라 학교 다녀도 되지만, 사람들관계도 예전만치 마음에 안들고(나쁘지 않아도 혼자 기피하느라..)해서 도피처로 생각한 것도
있고, 동시에 이번 시간을 통해 꼭 성장하고자 다짐했는데 이게 다 생각만큼 쉽지 않잖아요^^;
마냥 놀기만 한건 아니에요, 올해 휴학 후 벌써 지난 6개월동안 처음 2개월은 영화관 알바+영어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살았고 또 2개월은 영화관 로테이션 근무+학원+ 자취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서울 친척집으로 들어온 뒤 2개월 초중등 영어전문 어학원 조교로 일했어요.
이렇게 일을 하면서 무엇보다 항상 가장 느끼는건 몸 굴리며 힘들게 나이먹고 살지 말고 공부
바짝해서 조금이나마 몸 덜 상하게 살아가야지 하는걸 느껴요. 그래서 지난 4월까지 다니던
일 모두 그만두고 '영어학원 - 독서실 - 운동 - 집' 한달에 한번 지인 만나서 술먹기
이렇게 까지 계속 현재까지 지냈어요.
인내심이 부족한지 의지가 부족한지 아니면 열정이 부족한지, 저런 생활 패턴들이 궁극적으로
피가되고 살이되었을 수 있지만..
결과가 보이지 않으니 자꾸 자기 자신만 한탄하고 갑작스럽게 놀기만 하던생활을
공부에만 신경써서 몰두하려다보니 하루하루 너무 지루하고, 혼자 다니니 너무 외롭고, 매사에 의욕마저 생기지않고, 여자친구는 없고 ㅡㅡ;, 대화가 적어지다 보니 말빨도 없어지고
주변에 속 다 터 놓고 누군가에게 얘기하려하니 지금 당장은 그럴만한 사람도 없는것같고...
(여기서 또 아.. 내가 사람을 정말 이렇게밖에 진실되게 사귀지 못하였나 하는 생각도 듦)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까지 받아봤어요 ㅡㅡ 결과는 주의결핍장애 및 우울증..
원래 성격은 대학오기전까지 이러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대학와서 기존에 살던 환경(지방에서 우물안 개구리)과 비교하려니 잘생기고 돈많고 능력있는 집안의 자식들도 많은것같고 등등 변화에 적응을 잘 못했던것 같아요.
대학 오기전에는 초등~고등학교 까지 반장 부반장 거의 놓친적도 없고, 주관도 뚜렷하고
자신감 많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유머감각 있다는소리도 많이 들었고 남 눈치도 거의 보지 않았고(피해는 주지않을정도)............ 물론 그때도 공부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ㅋ
여차저차.. 지금 현재에서는 자기소개서 하나 쓰려고 해도 작문 능력이 되지 않으니 제대로
쓰지도 못하겠어요. 이 글 쓰는것도 지금 거의 1시간~2시간 정도 투자해서 고치고 또 고치고
하면서 억지로 쓰고 있는거에요 ㅡㅡ;; 뉴스 내용을 읽는것도 한번만에 거의 이해 못함.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결론이 ' 난 가만히 앉아있으면 안돼, 무조건 움직이면서 학습해야돼 '
라는 것이죠, 지금 그나마 자랑할 만 한게 젊다는것, 군 면제로 인해 시간이 많다는것, 부모님
께서 외국 나가는 최소비용 (약 600정도)는 가정형편이 큰 지장없이 마련해 주실 수 있다는것.
주변에서도 책에서도 20대에는 많은 좌절과 고민이 있는시기이고 이런 생각이라도 한다는게
잘 하는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제가 조바심이 나는지,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런것인지 너무너무 참기가 힘들어요. 현재로선 계속 백수 생활을 해야될것만같고..
9월 초 쯤에는 무작정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나가서 내년 에 들어올 생각을 하고있긴 합니다.
저에게 악플도 좋고 조언도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여러분 한마디만 해주세요
가슴 깊이 받아 들이겠습니다. 글이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감사
P.S- 글쓰다가 중간에 한강공원에 친척들이랑 같이 갔다왔는데 사주보는 할무이 계시길래
보고싶어서 사주를 한번 봤떠니 하시는 말씀이 '올해는 물위에서 허우적대는 돛단배' 같다는
말씀을 하심과 동시에 내년에 해외나갈 사주팔자라는 말을 하시네요 ㅡㅡㅋㅋ
또 무관(武官), 공직, 재경계열 쪽으로 나가면 좋다고 말씀하는데
제 원래 꿈이 경찰공무원. 현재는 경영학도... 하하 먼가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