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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랑 똑같은 상황이군요

저랑같네요 |2009.06.22 07:56
조회 397 |추천 0

저는 애가 둘이구요 결혼 5년차입니다.

대략 4개월 전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는..

<방금 OO이(신랑)와 통화했는데 OO이 목소리가 않좋다.

니가 괴롭혔지? 앙? 왜 귀한 내 아들 괴롭혀? 그럴려고 시집왔어?>

<아니.. 어머니.. OO씨가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 그럴수도 있는데 왜 저에게 그러세요?>

<주둥이 닥쳐. 시에미가 그렇다 그럼 무조건 네네 해야지 어따대고 말대꾸야

그렇게 배워 처먹었어? 시에미가 말하면 싹싹 잘못했다고 빌어야지 왜 따지고 지랄이야>

<주..주둥이? 하...> (기가막혀 전화 끊어버림)

우리 시어머니 우울증입니다.

아니아니

그렇게 믿고 마음을 다독여볼려고 해도 쉽지가 않더군요. 워낙 쌓인게 많아서...

문제는 본인이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도 자신의 사리판단이 정상이라고 믿는다는거죠.

사실 남편과 싸운게 사실입니다만

왜 싸운지 안다면 시어머니가 미안했으면 미안했지 저렇게 니가 먼저 빌라고 펄펄 뛸

상황은 도저히 아닙니다..제가 셋째아이를 자연유산했는데 바로 그 다음날 남편이

골프치러 새벽부터 나가고 들어와선 낮잠 처자고 저는 피 흘리면서 큰애(30개월)와 둘째애

(아직 돌전이었죠)를 돌보느라 쎄빠지고 있는데, 남편이 전혀 도와줄 생각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결혼하고 나서 남편의 일부 모습들에는 심하게 실망을 해온터라

정말 심하게 싸웠어요. 서로 치고박고 몇대 오고 갔죠 ㅎ

하지만 그걸 또 남편이 뽀르르 고자질 했구나 싶으니까 어찌나 화가 나던지.

남편의 저 고자질 버릇 때문에 친정엄마가 한번 시어머니에게 수모를 당하셨었어요.

결혼초부터..설겆이 한번 하면 뽀르르 전화해서는

<내가 회사다니면서 설겆이까지 해야 하냐고...주부습진 걸린것 같다고...>

이따위였거든요. 그래도 저는 시어머니가 알아서 걸러들을 줄 알았는데

(누나셋에 막내아들이라 응석이 심하다고 저에게 말씀하곤 하셨어요)

그게 아니었어요. 아들말만 듣고 절 완전히 썩어빠진, 자기 아들 등골빼처먹는 년으로

아신거죠. 남편이 고자질을 안하더라도 며느리는 시댁죄인인줄 알고 사는 사람인데..

시어머니가 다짜고짜 친정엄마 찾아와서는 절 데리고 정신병원에 가보라고,

약먹여야 할 것 같다고 해서는..친정엄마가 지금 대장암 말기신데..친정엄마가 사흘간

우시다가 응급실에 들어가셨구요. 전 그동안 남편과의 일들에 대해 절대 함구하고 살아서

제가 행복하게 잘 사는 줄 알았다가 완전 날벼락이었죠.

뭐 이것만 해도 열받는 판에 참...우리 시댁...여기 시친결 판에 나오는 짓거리 중

안한거 하나도 없어요..예단지랄..결혼식장지랄..혼수지랄...첫생신지랄...시누이지랄...

제사지랄...돈지랄...아들손주타령지랄...뭐 시어머니 몸에 난 피부병도 며느리탓이라는데

어쩌겠냐구요. 그렇다고 제가 딸리는 사람도 아니고. 외모 학벌 재산 집안 어딜봐도

훨씬 더 잘났는데(결혼식때 친정 하객만 1500명 왔습니다) 예단도 4천만원 해달라는 데로

다 해다바치고도 돈을 안줘서 한복도 거지같이 맞춰입었다는 소리나 듣고

집은 커녕 전세금조차 한푼도 안주셔서 어렵게 시작했는데 말이죠.

전 그냥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싶었고, 사실 남편의 <일부> 모습만 뺴면 참 살만해요 ㅎㅎ

부부싸움 한것도 5년동안 2번...기억에 남는 것은..그게 다거든요.

하여튼.

이대로 더 참다가는, 애들 앞에 절대 당당할 수 없겠다, 불쌍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그동안 맺힌것도 너무 많아서 한번 터뜨려야겠다는 판단으로)

7시간 쯤 뒤에 전화드렸죠.

조곤조곤 따져서. 시어머니가 만약 말 실수했다, 지나쳤다 이렇게 인정하시면

그러나 너도 잘못했다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도 네네 거리고 말 생각이었지만...

뭐 다 적기엔 제 글 보다 혈압올라 쓰러질 분들 많으니 요약하자면

절.갈.기.갈.기.찢.어.죽.여.버.리.겠.다.는.군.요

쌍노무 집안의 미친년아 나 니네 엄마가 죽던말던 모르겠다 나랑 무슨 상관이야

뭐 이정도. ㅎㅎㅎㅎㅎㅎ

전화 진짜 괜히 했죠잉 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그 와중에 교육 운운 하시길래 당신은 얼마나 자식교육 잘시켜서 유산한 마누라

주먹질이나 하고 당신 딸내미들은 40이 넘도록 시집도 못가냐고 되받아치긴 했지만...

(울 시누들이 절대 주제파악 못하고 의사검사변호사만 물색하거든요

것두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재산도 있어야 하는 40대 총각으루...ㅡ_ㅡ)

뭐.. 제 말 듣고 시어머니 병원 입원하셨답니다 ㅡ_ㅡ

응급실가서 링겔을 무려 두병이나!!! 맞고 오셨다네요 ㅡ_ㅡ

난 그럼 가슴터져 죽어도 골백번은 죽어야 했을텐데 말이죠.

 

근데 글쓴님아. 지금은 3주니까 정말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하나 생각 많겠지만

(더구나 애도 없고 집에 있으니 더더욱 그럴꺼에요)

빨리 취직을 하시든가 하셔서 생각을 딴데로 돌려버리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건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하구요.

님이나 저나 시어머니 성격상 절대 나이먹는다고 수그러들것 같지는 않지만

4개월 쯤 지나니 제가 분노 게이지가 많이 줄어들면서

저한테 수모먹은(?) 늙은이가 불쌍해지기는 합디다. 물론 생각날때마다

그 인간들(시짜들)을 푹 쑤셔서 피와 내장을 꺼내볼까 말까 하는

정말 잔인무도한 상상까지 할 정도로 피폐해지긴 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론...불쌍하죠. 쯧. 전 젊으니 이빨 드드득 갈다가도 용서할 힘이나 남아있지

시어머니는...뭐 응급실가서 불쌍한 척 약한 척 하며 어떻게든 다른 자식들 종용해서

며느리 잡아다 내 앞에 꿇려주길 기대하는 치사함밖에 안 남았잖아요.

괜히 싸웠지. 괜히 싸웠어. 쯧.

한번 대들었으니 그래도 다시 화해하게 되면 저런짓 또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나 글쓴님이나 악하고 독하게 살질 못해서 ^^

저는 늙은이가 불쌍하고, 늙은이는 저에게 대접받아야 하니(제사에 목숨거는 분이라..

저한테 제삿밥 못 얻어먹을까봐 엄청 걱정하시거든요...)

서로 맘 편하려면 화해하는 수밖에 없잖아요.정말 전 맘 편하고 싶어요...

서로의 need가 그러하니.....또 다행히 아들과 연을 끊을 정도로 모진 늙은이들은 아니니...

또 우리도 시댁일로 남편과 이혼할 정도로 새가슴들은 아니니...

결국엔 자알 되지 않겠습니까 ㅡ_ㅡ

그래도 전 한마딘 했어요 신랑에게.

우리 친정에 가서 또 한번 말실수하셨다간 당신가족들에게 지옥이 뭔지 보여주겠다구요.

이혼? 개뿔이나. 누구 좋으라고 이혼이야.

끝까지 붙어서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죽을때까지 괴롭혀주겠다했죠.

살아서 죽느니만도 못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저주를 퍼부었는데

그래도 모르죠...울 시어머니....일 저지르고 자식뒤에 숨기도 잘하고

자기우울증탓도 잘하는 울 시어머니...하지만 그땐 정말 내 안의 악마를 끌어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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