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 24살이고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얼마전에 1년반정도 사겼던 정말 많이 사랑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전에도 누굴사겼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이남자가 마지막인것처럼
많이 사랑했고 결혼할수도.. 있겠다 생각했었습니다.
매번 주위사람들로부터 헤어지라는말을 정말 거짓없이 100번정도는 들을정도로
그남자는 일밖에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연애란걸 하는사람이 저는 항상 뒷전이었고 오히려 자기가 얼마나 바쁜사람인지를
나에게 이해시키려 자기가 일하는곳에 저를 아르바이트로 쓴적도있었습니다.
제가 바보같았는지 몰라도 그 후로 그사람이 얼마나 정말 바쁜지를 알게되고
이해한다 이해한다 항상 이해한다말하며 그사람을 기다리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연락이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어도
저는 꼬박꼬박 답이없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전화하고...또 연락기다리고....그러다
그사람이 일때문에 바쁘니까 이해한다말만하지말고 차라리 내가 만나러가자해서
제가 일이 다음날 쉬는날엔 그전날밤에 일끝내고 그사람에 집에가곤했습니다.
그날도 얼굴만 삐죽보는게 다여도 마냥 좋았었는데..
그렇게 매번 제가 쉬는날마다 그사람을 보러갔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사람은
그게 당연하다는듯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가족인것처럼.
자기는 일이바쁘다는 핑계로 그외에 모든것들은 다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저도 일이란걸 하는사람으로 많이 피곤하고 지치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얼마쉬지도
못하는 날에 그사람네집에가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할머님돌봐드리고..
그보다 그 잠깐보는와중에도, 그사람은 자신이 피곤할텐데도 불구하고
매번 제가 갈때마다 잠자리를 했습니다 오죽하면 혹시 나랑 자려고 쉬는날마다
자기집으로 오라고했던걸까하는 생각도 들정도로;; 저는 그래도 둘다 같이 쉬는날만큼은
좋은데도 놀러가고 남들처럼 연애다운 연애를 하고싶었는데 그것만 원하는거같아서 속상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얘기해봤지만 그건 모든남자들의 본능이라며;;그것도
이해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일말고는 착하고 술담배도안하고 절많이사랑해주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남자친구 승급시험때문에 한달정도 얼굴조차도 못보게되면서
이러는게 도대체 사귀는 사이가 맞는건지....
그럴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하면서 이남자와 사겨야하나 고민많이했었지만
그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게 다 그저 괜찮겠거니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그사람을 기다린다는게 지쳐갈때쯤 자주 술을마시면 그사람에게
푸념아닌 푸념을 하기시작했고 그럴때마다 제가 술을 먹는다는거 자체를 싫어하던 그는
저를 달래기보다는 오기로라도 더 저에게 화를냈고 제말은 들어주질않았습니다.
그러다 술때문에 사고를 치게됐는데..
우울한 마음에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그중한명과.......잠자리를 하게됐습니다.
그땐 술이 너무 많이 취한상태였고 4-5년우정이 무색해질만큼 ㅠ서로 실수했습니다.
다음날 아무렇지않게 행동하긴했어도 저는 자꾸만 그친구가 신경이쓰였습니다
문자로 몇번씩 얘기하는것도 그렇고 예전부터 친구들끼리 술먹다가도 늘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던 친구였기에 그저 좋은친구로만 생각했다가....이성으로 느껴지는 제자신이
오히려 이상해질정도로;;; 그때일을 기억하는 제자신이 이상할정도로 그친구는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와는 결국 헤어졌습니다
늘 그전부터 사귀는거자체가 넘 힘들다라고 생각했던 참이기도 했고 친구와 그 일이있었다는 생각때문에라도 더 사귈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
그냥 4년친구와 그런일이 있었어도 그친구처럼 모른척하고 또 일때문에 늘 바쁜남자친구와
그냥 사귀었어야 하는걸까요? 지금은 그 친구와도 연락을 끊었습니다
전남자친구에게도 그친구에게도 이별을 고한건 다 저입니다
그 두 남자들은 도대체 무슨생각들을 하는건지 제가 이런결정을 한거에대해서도 묵묵부답.
제가 남자복이없는건지 여자로서 매력이없어서였던건지.....
이렇게 나만 힘들어한다는거자체가 이젠 너무 억울해서 마음다잡고 열심히살아보려하는데
답답한 마음은 어떻게할수가없습니다.
1년반동안 매일 나에게 결혼얘기하면서 자기 가족들과 정이란 정은 다 들게해놓고도
제가 헤어지자는 행동을했다고 자기자신을 바꿀생각도않고 나와헤어진 전남자친구나
솔직히말하면 자기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도 모른척 제가 연락끊자고 정말
끊어버리는 4년친구나...........정말 이번계기로 남자들을 믿지못하게됐습니다ㅠ
제가 4년친구와 그런일이 있었다는건 아무도모릅니다. 저와 그친구밖에모르죠
어디다가 말할수있는 일도아니고ㅠㅠ 너무나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된겁니다
이글을 읽고있는 사람들이라면 제 지금이상황에 어떻게하겠어요?
매일 우는일이 더많아졌고 제대로 웃어본적이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정신과에라도 가야될것처럼 우울증에 걸린것도 같습니다 이럴땐 어떻게해야좋을지..
그래도 다행인건 주위에 제 걱정해주는 친구들도있고 제 의지가 아직은 굽혀질만큼
약한게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그냥 뭐라 욕하시지는 말고 힘이되는 말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긴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