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도 제대로 잠못자고 고생? 하면서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아주 뜻 깊은 날이지만, 입덧에 고생중이라 다른건 생각도 안하고
평상시처럼 눈떠서 허기진 배를 위로하며 혼자 놀고 있는데......
"띠리링~~" 집전화가 울립니다. 누워있다가 일어서기 짜증이 났지만
"여보세요?"
"000씨(깜따기맘) 댁이져?"
"네..맞는데요..."
"@@택배입니다. 물건 주문하셨져?"
"네? 어디라고요? 무신 주문이여?"
"xxx님(울남푠)이 주문하셨네요....거기가 위치가 어쩌고 @$%$#@$"
"네...."하고 끊었다...
혹시나 하면서....돈도 없을텐데....(사실 용돈 안주거든요...걍 긴요하게 필요할때 코딱지만큼....)
남푠 사정 뻔히 알기에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잠시후 "띵똥~~"
택배가 도착했슴당. 조그만 상자하나....
받는사람은 저구요....보내는 사람은 남푠이데요....
박스를 뜯어보니 포장된 상자가 하나........선물이데요....순간 눈앞이 뿌옇게 변하데요....
포장지를 뜯고 상자를 열어보니 이것저것 든게 많데요....우리사랑 어쩌고 하는 노래씨디
카드, 품질보증서, 그아래......보석케이스.....열어보기도 전에 막 눈물이 줄줄 흐르데요.
그안에는 예쁜 팔찌~~~줄줄 흐르는 눈물 닦아믄셔도 이거 진짠가? 도금인가? 살피며
버클쪽에 새겨진 글자를 확인하려는데 도무지 안보이데요...눈물이 자꾸 나서요....
함께 동봉된 책자를 보니 14k더군요.....진짜 감동했져....
오늘이 바로 결혼 1주년이거든요....1주년에 해외 여행을 가자고 했다가 , 다시 제주도 가자고 했다가
이런저런 야그를 많이 했는데.....임신을 하게되고 입덧때문에 고생이 많아 그 계획들은 모두
물거품이 된거져....
근데 이런거 챙길줄 모른는 울신랑 어케 이런 사고?를 친건지....기특해라....
점심시간이기에 핸폰으로 전화했슴당.
"밥 먹었어요?"
"응.."
"당신 혼나야되~"
"멀?~"
"왜 마누라 울리고 그래?"
"몰~~내가 몰~~"
"왔냐?"
"응....언제 이런 나쁜짓? 했어?"
"맘에 들어?"
"돈도 없으면서....비싸자너...."
"00텔레콤에서 전화온건데 ok캐쉬백으로 사고 차액은 할부를 계산할수 있다고해서.....
맘에 안들면 반품해준데..."
헉, 그럼 글치....돈도 없는 사람이......근데 그맘에 넘넘 고맙고 감동해서
"응...이뻐" 해씀당.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너 있자너....내옆에...."
"밥은 먹었니?"
"응...아까...."
"그래....이따 집에서 보자"
이러구 전화를 끊어씁니다.
다른때 같음 잔소리를 했을지 모릅니다. 글구 그 차액 결국 생활비에서 나가는겁니다.
하지만 화내지 않고 잔소리도 안하고 기쁨 맘으로 받으려고 합니다.
가끔 남편과의 말다툼이나 내가 처해있는 현실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오늘처럼 감동의 눈물은 가끔 흘릴만 한거 같네요.....
여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