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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으로 오해받아 스턴건 맞을뻔했습니다.

소심남 |2009.06.25 01:44
조회 5,868 |추천 3

엥; 헤드라인 됐대서 와봤는데 정말이네요;

 

기념으로 후기 아닌 후기 남겨봅니다.

 

 글을 쓴 다음날 저녁에 운동하러 가다가 그 여성분이랑 마주쳤습니다. 물론 보자마자 서로 흠칫 했죠-_-a 솔직히 전 그때 '아 이 여자 사과할려나보다..'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이런 된장-_-도도한 표정 짓더니 그냥 자기 갈 길 가버리더라구요~그래서 또 한번 벙찐 표정으로 서 있다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돌아서서 불렀습니다. 변태로 오인받고있는거같아서 왠지 오해를 풀어야할 것 같더군요(그냥 가는 방향이 같았을 뿐인데...) 사실 사과도 받고싶었거든요-_-a

 

저 : "저기요?"

 

그 여성분 가던 길을 멈추시더니 돌아보시더군요ㅋㅋ뭔가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_-이때까진 그러려니 했습니다.

 

여성분 : "왜요?"(...왜요 라니...)

 

저 : "저기.. 어제 일 말인데요. 오해를 하신 것같아서요. 보시다시피 저도 이쪽에 살고있거든요. 그래서 어제일은.....

 

여성분 : (당당하게)"그래서요???"

 

저 : "네????;;;;;" (정말 당황했었습니다ㅋㅋㅋ)

 

여성분 : (더 당당하게)"그래서 어쩌라구요??

 

아낰ㅋㅋㅋㅋ그때부터 느꼈었습니다. 차라리 쌩까는게 나을뻔했다는것을...똥 밟았다 싶더군요. 근데 이놈의 욱하는 성질이ㅠ_ㅠ..

 

저 : "그래서요 라니요?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되세요? 아무 죄 없이 길 가던 사람한테 스턴건 휘두른거 미안하지도 않으세요??"

 

여성분 : "아~그거요? 남자가 쪼잔하게 그런걸로 사과받을려고 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세요?? 왜요? 내가 미안하다고 하면 전화번호라도 따 가실려구요?" (제대로 미친듯ㅋㅋ)

 

헐ㅋㅋ졸지에 쪼잔한 헌팅남 되어버렸습니다ㅋㅋㅋ 순식간에 말문이 턱 막혀버리더군요. 진짜 이 말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차마 못했습니다. '거울 안보고 사세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진짜 스타에 나오는 하이템플러 닮았음-_-그래서 스턴건으로 지질려고했나?ㅋㅋㅋ)

 

여성분 : "할말없으면 이만 가도 되죠? 그리고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마세요"

 

ㅋㅋㅋㅋㅋ괜히 사과받을려고 말 걸었다가 본전도 못찾고 오히려 더 이상한놈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머릿속에 뇌가 있는 분이신지 의심스럽더군요-_-a 진짜 스턴건 휘두른거 피하자마자 손에 들고있던 콜라 페트병으로 후려쳤었어해했는데 라며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구요ㅋㅋㅋ

 (귓방망이를 그냥-_-아오!!)

아직도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죽겠습니다. 여자라서 어쩌지도 못하고-_ㅠ

 

아무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본문--------------------------------------------

 

 

 안녕하세요 톡커 여러분

방금 전 억울한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ㅠ_ㅠ

 

 30분쯤 전이었습니다. 목이 너무 말라 냉장고를 뒤적댔는데 이게 왠일. 항상 냉장고 속에 넘쳐나던 콜라가 오늘 딱 바닥나 버린것입니다.

'아.. 시간도 늦었는데 그냥 잘까...'

그런데 오늘따라 너무 덥더군요-_-; 진짜 오늘 콜라 안 마시고 자면 자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ㅋㅋㅋㅋ) 생각에 대충 반팔티 한장에 츄리닝 바지 입고 손에 지갑 하나 들고 슈퍼로 딸랑 딸랑 걸어갔습니다. 방안에서 빤쓰만 입고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퍼가서 대충 1.5리터짜리 코가클라 하나랑 메딸콘 딸기맛(50% 세일 하길래 덥석 사옴ㅋㅋ충동구매) 하나를 사고선 다시 집으로 갈려는데(집이 골목길 안쪽에 있습니다) 앞에 왠 젊은 여성 한 분이 가고 계시더군요.(짦은 치마에 하이힐...우왕) 솔직히 요새 세상도 뒤숭숭하고 그래서 좀 기다렸다가 갈까?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복장이 참...길에서 뻐팅기고 있을만한 복장이 아니었거든요. 거기다가 욕실 슬리퍼까지 신고 나와서 ㅋㅋㅋㅋㅋㅋ 더군다가 손에서 녹고있는 아이스크림의 압박에 그냥 그 여성분과 적당히 거리 유지하며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앞에 가시던 여성분.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시면서 저를 티나게 의식하며 가시더군요ㅠ_ㅠ..하지만 왠지 여기서 멈췄다간 더 이상하게 볼 것 같고.. 집에도 거의 도착한지라 걸음 속도 유지하면서 앞으로 가고 있는데...

우뚝..

그 여성분.. 멈춰 서시더니 핸드백에서 급히 뭔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냥 별거 있겠거니 생각하며 아무 생각없이 가던 길 가는데 거의 그 여성분을 지나칠때 쯤..........................

 

파드득!

 

그 여성분의 번쩍거리는 뭔가를 들고는 저를 향해 풀 스윙으로 휘두르시더군요-_-!!!!

그 여성분...뭔가를 휘두르시면서 저를 향해 "죽어!!!"라고 외치셨던...

진짜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아마 그 여성분의 팔이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그 바닥에 누워 있었을지도...ㅋㅋㅋㅋㅋㅋ

신은 저에게 외모는 주지 않으셨지만 대신 반사신경을 주신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여성분...손을 부들부들 떠시면서 제 위 아래를 계속 훑어 보시더군요ㅠ_ㅠ...솔직히 무서웠습니다-_-그렇게 한 1~2분여간 서로 대치 아닌 대치를 하고 있다가 그 여성분의 손이 움찔하자 저는 저도 모르게....

 

"저..저 착한놈입니다!!!!!"

(아...지금 생각해봐도 손발이 오글오글...착한놈이라니 ㅋㅋㅋㅋㅋㅋ)

라고 외쳐버렸고ㅋㅋㅋㅋ그 여성분은 조금 벙찐 표정으로 다시 제 위 아래를 훑어보시더니...

 

"조심하세요.."

 

이 한마디만 하시고는 뒤돌아서 갈 길 가시더군요ㅠ_ㅠ

좀 야속했습니다ㅠ_ㅠ

너무 급작스레 일어난 일에 당황한지라 그 여성분이 가고난 후에도 한동안 벙찐 표정으로 계속 서있었습니다ㅋㅋㅋㅋ헛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ㅠ_ㅠ

하지만 나중에 집에와서 다 녹아버린 메딸콘을 보는데 갑자기 어찌나 열받던지ㅋㅋㅋㅋ

사실 그 자리에서 그 여성분께 따지고싶었어요ㅠ_ㅠ근데 왠지 따졌다간 스턴건 맞을거같아서ㅋㅋㅋ

 

 혹시라도 저에게 스턴건을 휘두르셨던 여성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대처하지 마시구요~대부분의 범죄자들은 범행대상으로 정한 여성이 스턴건같은 호신용장비를 소지하고있는 것을 알 경우 공격(?)욕구를 잃는다고 하더군요~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손에 쥐고있는 정도는 괜찮지만 저에게 했던것처럼 갑작스럽게 휘두르시진 말아주세요ㅠ_ㅠ선량한 남성이 다칠수 도 있답니다.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여성분 입장에서 보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이해는 되기에 그냥 술자리에서 친구끼리 이야기할때 가끔씩 들려주는 에피소드로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욕실 슬리퍼 신고 밖에 나가지는 않을거예요ㅋㅋㅋ

 

그나저나 스턴건 이거 물건이네요ㅎㅎ나중에 여친 생기면(...) 하나 선물해주면 좋을듯...-_-a

광고 아닙니다ㅋ

추천수3
반대수1
베플|2009.06.25 01:49
조심하세요?-_- 왜 우리나라는 자기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이 다섯 글자에 왜들 그리 인색할까..
베플EL〃|2009.06.27 08:23
조심은 니가 해야지 이여자야 ;;;;;;;;;;;;;;;;;; 멀쩡한 사람 잡을뻔했네 ;;;;;
베플읽으면서 ...|2009.06.25 04:18
담부터 골목길가다가 여자가 앞에있으면 저기요 제가 앞에서 걸어갈게요 이렇게 말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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