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찌는 듯한 더위에 최고의 날씨를 자랑하는 대구에 사는 20대 여자입니다.
어제 개봉하자마자 2009년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보러갔습니다.
여러분들,
극장에서 술마신적 있으세요 ?
어제 저녁을 먹던 중 남자친구 회사형님분이 같이 영화를 보러가자고 연락이 와서
대구에 하나밖에 없는 메가극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
아 맙소사 !
영화보는 내내 의자를 툭툭 다리를 아예 의자에 대고 덜덜덜덜
뒤에서 캔 굴러가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심지어 치~익 탁 ! 캔 따는 소리까지 !
잡다한 소리+의자가 내내 흔들리는 것입니다.
저 만이 아니라 제 남자친구 의자도 계속 툭툭 치는 것입니다.
한참 영화에 집중할려고 하면 툭툭 건들이고, 몇번은 너무 심하게 차서 제 머리가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정말 옆에서 차라리 전화를 받던가, 앞에서 휴대폰 빛이 보이는게 더 나을 정도로 말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남자친구가 뒤 돌아보면서
'저기요~ 의자 쫌 그만차시죠' 하고 한마디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너무 심해서 몇번 뒤로 돌아봤음)
대답이 없길래 이제 괜찮은가보다 하고 계속 영화를 봤죠~
왠걸~ 또 계속 다리를 떨고 의자를 차는겁니다. 이거 참 한두번도 아니고 ...
결국 어쩔수없이 영화가 한참 진행중에
'저기요~ 의자 쫌 그만차주세요' 하니까
그 남자가 슥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아주 비아냥 거리는 비꼬는 말투로
'아~ 제가 몇번 찬것 같긴 한데 키가 커서 다리가 길어서 그렇습니다.
키가 커서 불편해서 그러니까 신발 찌그러져서 영화나 쳐봐라 강아지야
좇만한게 계속 뒤로 돌아보지 말고 좇나 꼴리면 서서 보던가'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놔, 완전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는지
게다가 술냄새까지 !
알고보니 그 캔굴러가고 캔 따는 소리가 다른게 아니라 술이더군요.
제 남자친구도 쫌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한마디 하니까
옆에 있는 친구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영화보세요,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길래 참았습니다.
저도 한참 영화 진행중이라 남자친구에게 참으라 했습니다.
또 같이 일하는 회사형님네가 보여주시는 영환데 정말 크게 싸우게 되면 그 형님 보기도 쫌 그래서 참았습니다.
그 후로도 영화 중 의자를 몇번이나 더 차고, 정말 일부러 차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짜증나서 일어나서 한마디하고 정말 서서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극장에서 예의란게 있는데, 혼자 전세내고 영화보는 것도 아니고
다같이 보는 그런 공공장소에서 키크면 유세부려도 되는 겁니까 ?
키크면 앞에 있는 사람은 영화보는 내내 집중력도 깨지고 불편해하면서 영화봐야 합니까 ?
(모든 키큰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판이라 이해부탁ㅋㅋㅋㅋ)
이런 배치도로 앉아있었습니다.
그래도 친구2는 술도 안마시고 싸움일어나니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영화도 잘 보던데,
제 뒤에 앉은 친구1과 그 문제의 무개념 남자는 정말 다리와 의자를 붙여놨는지 아놔 ㅋㅋㅋ
더 어이가 없었던건,
영화끝나고 나가려고 일어서서 뒤로 돌아보니
세상에 친구1은 아예 자고 있고, 무개념 남자는 축 늘어진 자세로 이제 눈만 껌뻑껌뻑 뜨더군요.
술을 마셨으면 집으로 가던가, 아니면 남들한테 방해는 주지말던가,
제발 !
극장에서 예의 쫌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