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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를 만나다.

페퍼민트 |2009.06.27 19:17
조회 758 |추천 0

2001년도 초쯤에 있었던 이상한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는..글이 좀 길어질듯 하여 반말투로 적겠으니 기분나쁘면 읽지 마시길..ㅋ

 

나는 10여년간 부업으로 해왔던 한복바느질의 경험을 살려 인천의 한 번화가 상권에

한복 의상실을 개업하게 되었고,,오픈발을 받아선지,,,때마침 혼수철과 맞물려서 장사가
참 잘되었다.

 

한복의상실이라는 것이...정말 말이 쉽지...옷만 만들어 팔면 되는것이 아니라 그에 딸려 나가는 각종 부속품과 액세서리들이 20여가지에  이르고 그중에 한가지만 빠져도 고객들로 부터 항의가 빗발치는 업종이다 보니,,,종업원도 없이 혼자서 그 모든것을 다 챙겨야 하는 나로선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서 하루 2~3시간의 수면과 끼니마져 걸러가며 바쁘게 집과 가게, 가게와 재료상을 오가며 정말 정신없이 지내던,,,그 어느날...

 

체격은 마른편이었지만...평소 감기 한번 앓는적이 없으리만치 강단있고 건강만큼은 누구보다자신있었던 내가,,,어느날 부턴가 감기처럼 열이 나고 오한이 들기 시작하면서..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던 나는 근처 약국에서 지은 약을 먹으며 일을 계속 하였고 결국,, 한밤중에 집에서 화장실을 나오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난생 첨으로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실려 가게되었고...병명은 과로로 인한 급성 신우염(여자들에게만 걸린다는 병)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겨 심하면 신장으로 올라가 만성신부전증으로 발전을 할수 있다는 무서운 병이라고,,담당의사는 상태가 매우 안좋으니 입원치료를 하라고 하였다.

 

그러나,,담날이면 예단을 찾으러 올 고객들과의 약속이 있던터라..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나는 그럴 여유가 없었기에..링거주사를 꼽은체로라도 왔다갔다 통원치료를 하겠다며 고집을 부려 퇴원을 했고,,,열이 펄펄 끓는 몸으로 가게로 나가 다음날 내보낼 예단의 마무리를 다 마쳐서 무사히 손님의 손에 들려 보낼수 있었다.

 

다음날,,납품은 무사히 하였으나,,몸은 여전하고,,도져히 견딜수가 없어서 그날은 가게문을 일찍닫고 집으로 들어와 모처럼만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몸이 아픈 나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일찍 들어와 저녁을 먹고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나는 안방 침대에서 링거를 맞으며 누워있었는데...

 

꿈인지,,생시인지...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암튼..그때 나는..어딘가를 정신없이 헤메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무지크고 오래된 나무(수령이 족히 500년은 됐음직한..) 가지위에 올라앉아 밑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때 머리가 새하얗게 샌 할머니(마치 호호아줌마 처럼 생긴..) 두분이 도란도란 대화를 주고 받으며 나무아래를 지나가다 나를 올려보며

"요셉아, 너 거기서 뭐하고 있냐? 얼른 집에 가거라, 빨리!"


 

하며 아주 인자하고 친근한 말투로 말하고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요셉?...내가 요셉이라고??...난..아닌데...???

참,,이상한 할머니들이네...!

 

 

이렇게 생각을 하던 나는...왠지 여기서 계속 머물러선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집으로 가야겠단 생각에 또 다시 어딘가를 정신없이 헤메다가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빛이 새어나오는 작은 문을 하나 발견하게되었다.

 

그런데...그순간...왠지..그 문을 여는게 두렵다는 생각이 언뜻 뇌리를 짧게 스쳤지만..

내 손은 이미 그 문의 고리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

 

 

'....이건... 뭐지.....?"

 

 

그 문은 소리없이 묵직하게,,,그리고 아주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고..

문안에선 음산하고 괴괴한 느낌의 누런 빛이 연기와 함께 바닥에 낮게 깔리어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이건 아닌데..?...괜히 열었다...!!...어떡하지,,??'

 

 

 

영문을 알수없는 두려움이 순간 내 온몸을 감쌌지만...

난..얼어 붙은듯,,그자리에서 꼼짝달삭 그 어떤 작은 미동도 할수가 없었다.

 

 

어느덧,,문이 다 열리고,,

 

 

문 안에는 자욱하게 깔린 연기 사이로 어떤 두사람의 발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그 두사람의 형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그들의 발끝에서 부터 상체쪽으로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두사람은 마치 오래전부터 내가 올것을 미리 알고 라도 있던던듯,,

나란히 두손을 공손히 배꼽부분에 모은 자세(일명 배꼽인사 자세)로 서있었고,,
왼쪽의 사람은 검정색구두에 검정색바지,,오른쪽 사람은 흰색구두에

흰옷(그 흰옷은 마치 성직자들이 입는 옷같았다.)을 발목까지 길게 늘여뜨려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의 흰옷을 입은 사람은 작고 통통한 모습에 얼굴이 형체만 있을뿐 알아볼수가 없었고,,내가 다시 시선을 왼쪽 사람에게 옮겨 그사람의 상의를 확인했을때..그는 의사들이 수술할때 입는 칙칙한 녹색 수술가운 차림을 하고 있었고 ....내가  고개를 더들어 그의 얼굴을 마져 확인했을때..............!

 

그는 둥근 바구니처럼 부푼 폭탄맞은 파마머리(일명흑인파마)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고 광대뼈가 심하게 들어나는 움푹파인 창백한 얼굴,,그리고  칡흑같이 검은 눈자위속의 송곳처럼 날카로운 눈빛과  지렁이처럼 얇고 새까만 입술의 한쪽 끝을 위로 치켜 올리며 나를 향해 씨익~하고 웃고 있었다.

 

마치, 어서 오라는듯,,,,!

 

 

그렇다! 그는 분명 저승사자 였다!

 


순간, 나는 그가 날 데리러왔고, 이러다 내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끌려 가지 않으려고 소리소리를 지르며 온몸으로 발버둥울 쳤다.

 

 

"여보, 왜 그래? 응???  왜그래??? 무서운 악몽이라도 꾼거야~????"

 

 

어느새..좀 전에 내눈앞에 있던 그 무섭고 소름끼치는 놈은 오간데 없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놀랍고 걱정스런 얼굴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난,,꿈을 꾼 것이었을까?

 

남편의 말로는 그것은,,내가 안방으로 들어간지 불과 10여분도 안되어 일어난 일들이었다.

 

희한하게도 그 일을 겪고 난뒤 나의 몸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고

그후로 난 천당과 지옥의 존재 여부를 믿게 되었고 되도록 이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끝으로 꿈에 본 그 할머니가 날보고 불렀던'요셉'은 오래전에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의

천주교 세례명이다.

 

참고로 울아버지께서는 살아생전 종교를 가지신 적이 없다.

돌아가실때 임종직전 세례를 받으셨고 그때받은 세례명이 '요셉'이다.

 

살아생전 큰딸을 유난히 사랑하셨던 아버지가 언젠가 꿈에 나타나셔서

 

"이젠 다 잘될꺼야~ 아부지가 도와줄께...!"

 

하시더니,,,

 

난 가끔 정말 아버지께서 날 보살펴 주는듯한 경험을 종종 하였던터라

아마도 꿈속에 그 할머니들은 아버지가 이딸을 살리려고 당신 대신 보내신 분들이 아니었나,,,싶다.

 

 

재미없는 얘기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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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글은 제가 첨으로 써보는 것인지라

재미없고 부족하더라도 너무 심한 악플은 좀 자제해 주시길...

좀더 분발해서 정말 재미있는 글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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