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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두 우린..동거중!

폭발직전!! |2004.06.02 23:54
조회 1,988 |추천 0

 글을 쓰려니 어찌 한숨부터 나옵니다..

저는 결혼한지 8개월째됩니다..누구나 그렇듯이 저역시 신랑한테 사기(?)를 당해 결혼했지요..

남들처럼 손에 물안묻히게 하겠다는둥 아주 터무니없는 말로 사기를 친건 아니었지만..그저 밥은 안 굶기겠다더군여..그런말 하는 남자들 다 뻥~ 이라면서..

근데 이제 밥 굶게 생겼습니다. 자동차 영업이라는 제가 젤~ 시러하는 직업을 가진 남편..

제가 영업소에서 잠시 일을 도와준적이 있어서 잘 압니다..모두가 그렇지는 않았지만..월급은 많이 타가지만 남는거 하나 없는 장사고..늘 허덕이고..손님 상대로 사기쳐서 감빵 가는 사람두 봤습니다.

인연인지 악연인지 정말 피하고 싶은 직업을 가진 남자 중 하나였는데 착하구 남들보다 성실하기에 그거하나 믿고...종손에 시할머니두 계신 집에 시집을 갔죠..에효 

제가 빚이 좀 있었어여..근데 사귀기 전부터 신랑은 모든걸 알고 있었고..함께 하면 갚아나가기 쉬울꺼다라고 절위로하고 감싸줬죠..결혼을 하고 한달쯤 지나 시댁에서 알게 되었습니다..둘이서 해 나가기로 굳게 약속했었는데..친정에다도 말 못했던 일이었고 어린 나이도 아니기에 함께 맞벌이 하며 헤쳐나가려했는데 ....시엄마 뒤집어지고 '어떻게 너같은게 울집 며느리로 들어왔냐' ...작은엄마 '혼인신고하지마라저런건 이혼사유가 충분타 어찌 속이고 결혼했냐' ..'니네 집은 어떻게 생겨먹어서 해결도 안하고 시집을 보내냐'..'니네 아부질 만나봐야겠다' 등등 친척들까지 모여 절 죽일듯 몰아세웠었죠..하지만 그 이후론 더이상 거론하지 않았고..전 눈치를 보며 살았죠..신랑이 조금만 편을 들어도 난리였고..전 시댁가기가 무서웠습니다..참고로 울 시아부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진지 20년쯤 되었고 울남편과 굉장히 안조은 관계로 분가했습니다..결혼할때 1000만원에 월세 22만원짜리 집을 얻었고..8개월에 접어든 지금 울신랑 한번도 월급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지금껏 제가 월급받는걸로 세내고 살고 있습니다. 제월급 백만원도 안됩니다. 울신랑 경제상황이 안조아서라고..한두달..이젠 지칩니다..백두 안되는 월급으로 생활하기엔 벅찹니다..한번은 관리비며 세금을 두달 연체시켰죠..저더러 돈 빌려오라 내보냅디다...기막혔지만..당장 급하여 빌려왔습니다..첨맞는 명절이었던 지난 설엔 없는돈으로 갈비사다가 양념해서 시댁 가져갔지요..시누가 결혼해서 첨맞는 명절인데 머좀 싸서 보내라고 합디다..거기에 대고 울시엄마 한마디 합니다..'쟤네 집에서도 암껏두 안보냈는데 내가 미쳤니!'  서럽습니다..

울신랑 설전날 외박했습니다..칭구덜이랑 카드했다고 합디다..너무하더군여..시댁서 이틀동안 만두빚고 잡일 도우면서 일하고 집에와서 핸폰 다 끄구 푹자야겠다 했죠..근데 시엄마 다시 오랍니다..고모들이 내려왔으니 인사오라더군여..또 갔지요..글구 일주일후 울신랑 저더러 돈가진거 있음 좀 달랍니다..

칭구들이랑 카드하러 가야하는데 십만원뿐이라고..그래서 대판했지요..말이됩니까? 근데 저 바보같이 화나있는 울신랑 안쓰러워(결혼하구 칭구들을 못만났어요..멀리 이사와서 근처에 만날사람 없는게 안되보였죠...) 이십만원 있는데 십오만원뿐이라며 쥐어줬죠..그랬더니 하는말이 '에이~카드하려면 한 오십은 있어야하는데..암튼 고마워~'이러는거예여..한대 패고 싶더이다..아니 십원한푼 안갖다주면서..토욜에 퇴근두 하기 전에 칭구들 불러오구..밥달라 그러구 참 밉습니다..제가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가끔 서글퍼서 울면 운다구 머라하고 칭구덜이랑 스트레스풀려구 술한잔하면 맨날 술로 푼다 머라하고..그래도 집안일 군말없이 도와주고..칭구들 남편들보다 자상하고 착해서 봐줬습니다..

근데 사건이 터졌죠..에고..남편이 영업하다 손님한테 사기를 당했습니다..맨날 나한테만 사기치더니..

그래서 칠백만원..날렸습니다..그나마 지난달부터 월급탄다고 하더니만 그걸루 다 들어가고 또 빈손으로 옵니다..부족한 돈은 소장한테 빌렸는데 그거 빨리 안갚으면 월급 계속 다 거기다 집어넣야 한다고..

더 싼집으로 옮기잡니다..미치겠습니다..이제 저 폭발합니다..미안해서 연락도 끊고 사는 울아부지한텐

머라고 합니까..사실 첨에 전세들어간다고 거짓말했는데..월세산다고 했음 울아부지 결혼 안시켰을 겁니다..나이두 34이나 된 남자가 벌어놓은것두 없구 저모르게 빚두 많습니다..시엄마가 매달 삼십씩 갚아주고 있는것두 있답니다..눈물이 납니다..어디가서 울까요..울엄마 묘에 가서 울까요? 칭구 붙잡고 울까요..의지할곳도 없고 믿을곳도 없습니다..돈을 벌어오진 못할망정 사고나 치고..돈 못갖고 오는 남편 심정헤아리느라 바가지한번 제대로 못 긁었는데..비어있는 지갑보며 몇만원씩 채워주고 밥이라도 더 잘 챙겨주려 항상 매끼 새로 해주고..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잘해보려고 하는데 울신랑 나한테 왜 이럽니까..아직 혼인신고 안했습니다..작은엄마땜에..  이젠 시엄마도 제 눈치 봅니다..그것두 싫고..전화할때마다 시엄마 한숨소리 싫습니다. 담주엔 시엄마 생신..그담주엔 시아부지 칠순..이거말고도 이집안은 매주 무슨 행사가 그리 많은지..

참..이렇게라도 푸니까 좀 낫네여..얘긴 끝이 없습니다..연재라도 할까봐

 

사실 이혼 아니 아직 동거중이니까...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넘 크네여..쉬운 결정이 아니라서 고민되고 머리만 아파 잠이 안옵니다...울신랑 참 잘도 자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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