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들의 정확한 평가없는 띄우기만을 열을 올리고 있는
여친소에게 제대로된 비평의 글이라 이곳에 올립니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속지 말자
엽기적인 "그녀"는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였다. 착한 남자친구 견우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 때때로 무자비한 폭력까지 행사한다. 언제나 당당한 그녀에게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도 견우는 그녀를 미워할수가 없다. 아무리 심한 짓을 당해도 그저 한번 웃어버리고 그만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가 예쁘기 때문이다. 거부할수 없는 매력적인 외모의 그녀였고, 예쁘면 모든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견우였다.
이것은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지현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엽기적인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케릭터는 황당하고 막무가내였지만, 사실은 상처가 있었다는 설정 하나로 모든것을 이해해 주어야만 했다. 후반부에서 강요받는 감정의 과잉이 부담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무조건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만장일치의 성공을 거두었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곽재용 감독도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였다. 일방적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 무엇이든 감독의 생각대로만 전개되는 <여친소>에서 관객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을 전 아시아적으로 확대시키려는 목적만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영화에서 캐릭터는 고리타분하고 상황은 억지스럽다. CF의 한 장면같은 장면이 반복되고 실제로 영화를 가장한 CF까지 등장한다.
그래도 감독은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고집한다. 그 감정을 관객들에게 강요시킨다. 운명적인 사랑의 힘으로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리버리한 초보경찰이었던 그녀가 갑자기 총알을 맞고도 끄떡없는 마치 로보캅 같은 슈퍼경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사랑의 힘이라고 한다. 20층 빌딩에서 떨어지고서도 상처하나 없이 살아날 수 있는 것도 역시 운명적인 사랑의 힘이라고 한다. 관객들은 어이없어 할테지만 영화는 뻔뻔하다. 그러면서도 당당하다. 이유는 역시 한 가지이다. 아름다운 그녀, 전지현의 힘을 믿고 있는것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아름다운 그녀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인식하고, 그것을 이용하려고 마음먹었을 때이다. 아름다움은 사람의 판단력을 심하게 흐리게 만든다. 전지현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다. 긴 생머리에 늘씬한 몸매, 자신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표정을 포착, 그것만을 철저하게 이용해왔다. 그런 그녀에게 변화란 없다. 대중에게 먹히는 그 이미지 하나만으로로 최고의 CF모델로 군림하며 철저하게 상업적인 이익만을 좇아왔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여친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자신있는 미소를 휘날리는 아름다운 그녀를 거부하기란 쉽지않다. 더구나 잘 어울리는 제복까지 입고있지 않는가?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는것을 이해한다. 또 쉽게 그녀에게 동화당해 극장에서 자신도 모르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제발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그저 아름다움에 혹해 영화 전체의 억지스러움을 용서해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아름다움의 힘만을 믿고 한 없이 제멋대로인 이 영화의 뻔뻔함을 나는 용서할 수가 없다.
출처 : 브레이크뉴스 김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