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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크고 손도크고 간까지 큰 남편

미씨 |2004.06.05 09:55
조회 1,959 |추천 0

날씨가 선선해졌네요 며칠동안 쪄대더니

미씨 아침부터 열 만땅으로 받았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믄 열 받네요

잠시 열 식히고

어제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둘째공주 지 아빠한테 전화를 뽀르르 하더니

 " 아빠 근데 ~에  집에 올때 레몬사와 "

 이럼시롱 여시를 떨고 있네요

에구 레몬이 아니구 메론인디

" 혜원아 레몬은 셔서 못먹는거구 메론이야 메론 "

일케 수정해 줬지요

어쩌구저쩌구 잠깐 통화후에 끊구는

" 엄마 아빠가 레몬 사온대"

" 레몬 아니구 메론이라니까 집에 과일 이 넘 많은데 담에 사먹지

냉장고에 들어갈때도 없구만 아빠한테 전화해야겠다 사오지말라구"

혜원이의 눈총을 받더라두 전화해서 사오지 마라할라고 했는디

정신없는 미씨인 관계로 넘 피곤해서 일찍 자느라고

전화를 못했는디

한참 자고 있는데 현관문 따는 소리가 들리고 남편이 양손을 무겁게

들오더군요

에구 그제서야 전화 안한게 생각나서

" 지금 몇시야 메론 사왔나보네 "

" 응 한시반 메론이랑 한라봉이랑 사왔어 엄마 드시라고 "

뭐여 한라봉이라하믄 그 귤도 아닌것이 오렌지도 아닌것이 맛은 겁나게

맛난것이 또 겁나게 비싼 그 놈을 야그하는것인디

눈이 번쩍 잠이 화~악 깨더만요

" 헉 이 비싼걸 한상자나 사왔어 얼마줬어 집에 과일 넘쳐나는디

내가 사오지마라고 전화할랬는디 수박도있고 참외있고 오렌지

방울토마토 있고  이거 비싸잖아 "

" 엉 사만원이나 줬어 한개 까봐 맛있나보게 "

흐미 사만원이라고라 마누라는 벌써 생활비가 바닥이라 월급때까정

어찌 버티나 이걱정하고 있는디 그돈을 나를 주지 (물론 독백입니다 속으로만 )

한개를 까서 자기한개 주고 나한개묵고  맛나대요

" 맛은있다 그치 " 일케 말하구 남은거 냉장고에 다 쑤셔넣고 잘라고

다시 누웠죠  잠이 깨버려서 잠이 쉽게 안오더라구요

아참 !글구요 큰공주 귀걸이도 5천냥주고 샀담서 이쁜것을 사왔더라구요

" 치 마누라꺼만 안사오구  흥 "

" 응 골랐는데 너한테 어울릴만한건 없더라 "

치 치치 지가 안어울리믄 내가 지한테 어울리믄 되는것을 (물론 독백 ㅋㅋ)

이건 분위기 괜찮았던 어젯밤 상황종료입니다

드뎌 미씨 열받게한 사건의 발단은 오늘아침입니다

물론 제 잘못 인정합니다

아침에 넘피곤해서 남편 밥을 못차려줬네요

밥은 있는디 국이 없는거라

아침에 김치찌게 끓여야지 하고 밤엔 생각했는데 왜케 일어나기 싫은지

밥먹을 시간은 있었는데 걍 미숫가루 우유뎁혀서 한잔 타주고 말았슴다

좀 미안하더라구요 찌게만 끓여서 밥맥여보내면 되는것을

못했으니

오늘은 토욜이라구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을라구 신발장을 열더라구요

근데 역시나 저번주에 빨아놓으라했던 그 운동화를 꺼내는 겁니다

아뿔싸 했죠 그랬더니 이 인간 아주 간댕이 부운짓을 아직도 안잊어버렸더군요

그 문제의 운동화를 홱 ~ 하구 집어 던지더라구요

애들도 있구 엄니도 보셨는데 말이죠

그러구는 다른 운동화를 꺼내신구는

" 너 저번에 이신발 빤다고 하지 않았냐 근데 이게뭐냐 "

이러더군요

네~ 맞아요 월욜날 인가 빨라고 화장실에 가지고 들어갔다가

손빨래할게 많아서 낼 빨자하고 다시 얌전히 신발장에 넣어두고는

요 며칠 넘 피곤해서 못빨았구 오늘 빨라고 계획하에 있었는데

사건이 터져버리고야 만것이죠

순간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나고

" 신발이 그거 하나뿐인것도 아니고 다른거 신고가믄되지 아침부터

꼭 그렇게 까지 해야되는거야 "

했더니 대꾸도 안하고 나가더군요

어찌나 열받는지 몇마디 더 궁시렁 댔습니다

제가 아침 못차려준거 미안하고 잘못한거 압니다

그렇다구 괜한 신발 집어 던지고 나가야 되겠냐구요

오늘밤에 영화보러 가기로 했는데 안갈랍니다

가고 싶지 않은거 남편이 가자고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걍 가고 했지만 오늘은 안갈랍니다

인간이 지 생각만 하고 내 기분 같은건 신경도 안쓰는 인간

오늘 전화도 안하고 말도 안할랍니다

근데 전요 일을 힘들게 하지 않아도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하고 힘든지

저녁만 되면 눈이 쑥 들어갑니다 피곤해서

잔병치레나 이런건 없는데 체력이 넘 약한거 같아요

뭔 약이라도 해 먹어야 할까요?

밤마다 자는내내 꿈꾸느라 자고나도 개운치가 않고 지금도 등이 막 아프고

피곤하기만 합니다

체력보강을 위한 약이나 처방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아~~ 피곤하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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