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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가 넘은 저.....시부모님생신 외식하자고 하시더니 .......

만삭며눌 |2004.06.05 18:46
조회 2,548 |추천 0

결혼해서 첫번째 시부모님생신입니다. 시어머님과 시아버님 생신이 11일 차이가나는데요 시모는 6월10일 시부는6월21일이 생신입니다.

 저는 현재 임신36주가 넘어가구있구요 아이가 많이 내려왔다고 산부인과의사도 예정일보다 빨리 나을수도 있다구 하더라구요. 

지난달에 생신을 어찌할까  여쭤보니 시어머니께서 집에서 차리기 힘들테니 일가 친척 (가까운촌수가 아님)7~8분 모시고 외식하자고 하셔서 그러기로하고 날짜 확인차 오늘 아침 전화드렸더니 시모생신 당일날 집에서 아침이나 먹자하시더라구요 시아버지께서는 아침을 7시30분에 드시는데 그때까지 준비할수 있겠냐 하시면서 .........

 간단하게 미역국끓이고 나물몇가지에 잡채와 불고기 생선이나 해서 먹자고 하시더라구요.

너무나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여  아버님 생신전날 외식하자하시면서 말이죠.

그쯤이면 언제 병원갈지도 모르고 신랑이 요즘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많이피곤해하는데 시모 생신날 출근도 해야하는데 아침에도 일어나기 힘들어해서 새벽에 못일어날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한참을 아무 말씀 안하시고 ......저또한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

(얼마전 시댁에 갔을때 시모께서 젊었을때 시부생신 전날 밤새 음식장만해서 생신날 사람들 불러다 하루종일 음식대접 했었노라고 말씀하시더이다. 나보고도 그렇게 하라는 말씀으로 들리더라구요.)

아버님 생신 즈음엔 언제 병원에 가게 될지 모르는데 그러다 못챙겨드리면 어쩌나 걱정된다 말씀 드리니 하긴 며칠전 보니 배가 아래로 많이 내려와서 그쯤에 낳을것같다고 하셨으면서  갑자기 집에서 그것도 생신 당일 (평일)새벽부터 아침을 해먹자고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

결국은 내일 외식하기로 다시 결정을 하셨는데 내심 생신당일 아침에 생신상을 받고 싶으신 눈치입니다 .

첫 생신을 직접 차려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내년에는 꼭 직접차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런말을 듣고나니  고맙고 죄송했던 마음이 사라져버립니다 .

제가 나쁜 며느리라 그런가요? 

 요즘 온몸이 붓고 발도 저리고 숨쉬는것도 힘들고 제몸 하나 추스리는것도 힘들고 하다못해 아침에 신랑 밥차려 주는것도 너무 힘이 드는데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

결혼전부터 너는 며느리가 아니고 우리 딸이다 하시더니 ....며느리는 어쩔수 없는 며느리인가 봅니다.

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만삭의 제게 새벽에 생신상 차려라 하셨을까요?

제가 어떤반응을 보이나 떠보신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월세 보증금3500중 3000을 대출받았는데 없는돈 쪼개서 미리 생신선물 사드리고 (30만원 상당) 낼 외식하구 할껀데  생신당일날 새벽에 가서 미역국 끓이고 상을 차려야  며느리된 도리를 하는건가요?

너무 우울하구 울 아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배가 뭉치고 당기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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