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생각하다가 친구들한테 말하면 그냥 떼려치우라 할 것이고..
부모님께 말하면 분명 미쳤다고 할 것같아..톡에다 한번 써봅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적는것이니 진심어린 답변부탁드립니다.
우선 전 30살이고 남친은 37입니다.
알고 지낸지 일년이고 사귄지는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애뜻한 사랑으로 시작한 연애도 아니고 서로가 끌려 시작한 연애도 아닙니다.
나름 오래두고 봐온터라 그냥 서로 괜찮은듯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의 자상한면이 좋았고 남친은 저의 밝은면이 좋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남친이 부모님께 엄청 잘합니다.
항상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또는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 모... 괜찮습니다.
그런데................ 혹여나..하는 마음에서 결혼후의 분가 문제를 물어보았더니.
(지금 남친이 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저도 부모님과 같이 살구요)
처음엔 그냥 얼버무리더라구요.. 그때봐서... 라고 그냥 대충 넘기는 모습에..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들었어요.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제 생각으론... 작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또... 사람이라는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닌지라 같이 항상
생활을 하면 좋은 모습보다는 안좋은 모습이 더 많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 부모님과 같이 한집에서 사는 것 보다는 가까운 곳에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땐 그냥 그렇게 넘겼어요.
남친이 나이가 작지않지만 그렇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저도.. 결혼을 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만(집에서도 엄청 쪼아대시지만..) 아직 확실히
결혼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의 생각이나 미래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게 여자마음입니다.
여자는 확신을 받고싶거든요.........
그 뒤 무슨 이야기 중 부모님 문제를 두어번 더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전엔 버럭! 화를 내더군요..
이런 이야기 하고싶지 않다구... 자기는 결혼할 여자가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겠다고
하면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다.....(제가 주말마다 부모님과 같이 보내기에 오빠는
결혼보다는 부모님옆에 있는게 나을 것 같다고 먼저 말했어요.. 농담반 진심반으로 말했는데 기분 나빴나봅니다.ㅠ)라고 말하더군요.
서로 언성이 약간 높아졌지만... 그냥 좋게 넘겼습니다.
근데 고민입니다.
전 생각이 많은 사람이에요.
사실.... 아직 확신도 없는 사람에게 이 사람과 조금 먼 미래에 정말 결혼을 생각할 때
이 문제로 다투게 될까 벌써 겁이 납니다.
사실..... 나중에라도 이 문제로 서로 안좋아진다면... 그때까지 두고볼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끝내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좋아요.. 착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믿음이 갑니다.
그런데 그것뿐이에요.
사실... 저희 집에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나이 많고 그냥 그런 남친 만나는 저를 저희 엄마는 바보라고 합니다.ㅠ
그런데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하면.....저희 엄마... 아무래도 정말 크게 뭐라고
하실 것 같아요.
결혼하신 선배님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가야하는지..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세요~~~
남친 말대로 그냥 시간을 두고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간다음 정말 결혼이라는
현실이 다가오면 그때서야 이야기를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휴......
작지 않은 나이에 연애를 할려니 설렘이라는 아련함은 갈수록 멀리 멀어져가고
현실이라는 벽이 크게 제 앞에 서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