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대구에 서식하는 스물세살 운동 하는거, 보는거 완전 좋아하는 건전한(?) 청년입니다
평소에 판을 즐겨보다가, 방금 판에 쓸만한 사건을 겪게되어서
몇자 끄적여 보겠습니당. . . . ^^
제가 사는곳은 대구 비산동입니다, 북부정류장 맞은편. . . ^^
사건은 불과 한시간전에 일어났었었었죠. . . .
아는선배 사무실 잠깐 놀러 갔다가 열두시 쫌 넘어서 집에 와서, 티비를 보고있었죠
무릎팍도사 인순이누님 재방 . .
근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가까이서 들리는겁니다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어요,( 저도 신기할따름입니다 제가 왜그랬는지 ^^;)
대문열고 나가니까 덩치 좋은 남자하나가 허벌나게 도망가고 있는게 보였는데,
(여자분은 이미 없어지신 뒤 였습니다)
이놈이 뛰다가 신발이 벗겨지더군요, 덩치 보고, 신발 벗겨지는거 보고 샤샤샥 3초만에
상황판단했죠, 저놈이 범인인건 100% 틀림없고, 내가 집에들어가서 옷입고 나와서
쫓아가도 저놈은 얼마 도망가지 못할것이다 . . .
판단은 행동으로 옮겨졌고, 죽으라고 도망가는놈을 죽으라고 쫓아갔습니다
달려가면서 내가 얘를 쫓아가서 잡았는데, 아무것도 아니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 .
일단 한 3km정도 쫓아가니까 지쳤는지 뛰질 못하더라구요,
근데 막무가내로 덤비자니 상황도 모르고, 흉기같은거 있음 찔려죽을까봐 무섭기도ㅜ
그래서 살살 뒤에 따라가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상황설명해주고, 빨리 좀 와주시라고,
신고하니까 저희동네 관할하시는 경찰아저씨가 전화오셔서 위치좀 알려달라길래
쫓아가면서 실시간으로 중계 해드렸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니 뒤에서 순찰차 오는거
보이길래 도망가는놈 막아서고 왜 도망가냐고 물었죠,
버럭 하면서 니가 뭔데 신경쓰냐 꺼져라 이런식으로 아웅다웅 하다가,
경찰아저씨 오셔서 그놈 신원조회? 하니까 85년생이었습니다(전 87년생. . ^^)
민증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뭐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일단 그놈은 경찰서 가고,
전 다른 순찰차 타고 현장에 가보자 그래서 저희 집앞으로 다시 왔는데,
다시 상황설명 해드리고 있는데, 저희 옆집에서 아저씨 한분이 나오시더니,
자기네 딸이 방금 소리질렀는데, 무슨일이냐고 딸 얼굴이 장난이 아니라고. .
딸한테 내려와보라 그러시더군요, 내려온 여자분은 스물한살이셨고,
딱 봤는데 얼굴이 퉁퉁 붓고 벌~~겋게 달아오르신거에요,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얘가 방금 들어왔는데 어떤놈이 골목에서 밀고 도망쳐서
넘어졌는데 벽에 부딪히면서 얼굴이 이렇게 됐다고. .
근데 제가 봐도 그건 부딪힌 상처가 아니었어요, 뺨을 한 스무대 정도는 맞은거같은,
그래서 경찰아저씨가 걱정하지말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그제서야 그 학생이
알바 끝나고 와서 집에 들어가려고 대문 열었는데, 아까 그놈이 갑자기 덥치면서
뺨을 막 때리더라고,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거짓말 했다고 그러더군요. . .
울컥했죠 멀쩡한 학생을, 딱봐도 어린 학생인거 티 나는데 왜 때려? 미친놈아냐?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있었는데, 일단 지구대 가서 얘기하자면서
저랑, 그 학생, 학생부모님두분 이렇게 넷이서 지구대로 갔습니다.
가니까 그놈은 먼저 와있었고, 경찰아저씨가 학생한테 저사람 맞냐고 물으니까
맞다그랬죠, 전 거기까지만 보고 상황설명 다시 한번 해드리고, 제 인적사항 남기고
집에와서 지금 톡 쓰고있는겁니당. . . ^^
전 그런일이 제 주변에서, 저희집앞에서 일어날꺼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당,
더군다나 제가 그 범인(?)을 잡을꺼라곤 더더욱 몰랏구요
그냥 운동좋아하고 그래서 걍 무의식중에 잡아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어요 쫓아갈땐 ^^;
더 웃긴건 그놈 잡으러 쫓아가면서 저새끼 잡으면 이건 톡 감이다 라는 생각도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는거죠. . . ㅋㅋㅋㅋㅋ
여자분들, 밤늦게 다니시는거 굉장히 위험합니다,
특히 골목길이나, 심야시간에 인적 드문곳은 위험 X 99999999999 죠
친구들이랑 어울리다보면 늦어질수도 있고 그런데,
그럴땐 가족들한테 미안하지만 마중 나와달라 그러시던지,
아님 콜택시 이용하셔서 요금에 500원정도 더 드리고, 집에 들어갈때까지만
좀 봐주시고 출발해달라 그러시면 기사분들 웬만하면 다 해주십니다^^
뭐 이런저런방법보단, 일찍일찍 다니시는게 최고겠지요 ^^
남자든 여자든 밤길은 무조건 위험하니까 조심하시구용, 편안한밤? 되세요 큭큭
사진은 별건 아니고, 걍 신고했던 통화목록이네요,ㅋㅋ
제가 기자도 아니고 그 변태얼굴찍고, 맞은 학생 사진찍고 그럴순 없잖아요ㅜㅜ
저도 누나가 있는데, 경찰에 신고하고 누나가 아직 집에 안들어와서,
걱정되서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하고( 누나가 신천떡볶이를 좋아해서 신떡귀신 . . ^^)
통화하고있는데, 경찰아저씨 전화오셔서 실시간 중계 해드리면서 뛴 흔적들. .
다시한번 밤길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