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1시 30분쯤 개봉역 근처 분식집에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보기에는 굉장히 깔끔한 곳이었어요.
참치김밥이랑 라볶이를 주문했고, 김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같이간 분이랑 김밥의 양 가장자리부터 먹고, 그 다음 김밥을 먹으려 하는데,
김밥 단면에서 뭔가 살아숨쉬는게 보이는 겁니다.
처음에는 우엉인 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퀴벌레더군요. =_=
단면 지름은 약 1cm.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다 절단이 되었는데도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아서 김밥 표면에서 올록볼록 나왔다 들어갔다 반복하고 있었어요.
가장자리는 갈색, 단면은 살색. 마치 회 같았습니다.
기겁을 하고, 씹고 있던 김밥을 뱉었습니다.
호들갑을 떨어서 종업원들은 바로 출동했고, 바로 김밥을 회수해가는 바람에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집에가서 어찌나 후회했는지... 증거가 없으니 신고할 때도 아쉽더라구요.)
자기네들끼리 "누가 김밥 말았냐" 책임 소재를 이야기했습니다.
몇 분은 와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라볶이는 못드시겠네요. 그럼 그냥 가셔야지 뭐.." (돈을 안내도 된다는 뜻이었어요.)
저도 버럭했죠. 지금 돈 내고 가게 생겼냐고..
그리고 보기에도 바퀴벌레인게 뻔한데, 날벌레가 날아 들어간 거라 해명하더군요.
사장이란 작자는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건지
저희가 말을 걸어도 전화통화하기에 바빴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아직도 생생한데 ㅠㅠ 동영상과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디카, 폰카 다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사장이 너무 얄미워서 글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