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할건없었지만 나한텐 특별했던
초등학교친구인, 항상내가우선이었던, 지금은너무도아파하고있을 너에게
햇수로 9년 인연인 우리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 겨우 1년이 살짝넘었구나.
너가 내가다니던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우리가 친해지고 그 어린나이에 웃길수도 있겠지만 좋아한다는 감정도 서로 느끼고 그러다가 1년후에 내가 이사가게됐지.
그러다가 다시 1년후쯤 우리 다시 연락하게됐고 그후로도 계속 연락하고 힘든일 있으면 서로 위로해주며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로 기억되는 사이가 됐어.
물론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시간을 핑계로 만난횟수는 다섯 손가락안에 꼽았지만..
또 시간이 지나서 우리 수능을 치고 이제 우리 정말 볼 수 있겠구나 해서 만나기 시작한게 한번이 두번 두번이 세번 되고, 어렸을때랑 많이 다르지 않고 바르게 큰 너가 마음에 들었어. 무엇보다 너의 다정함이 너무 좋았어.
그리고 슬슬 대학발표가 날 무렵 둘다 각자의 대학에 합격을 했지. 넌 1학년1학기를 자취를 했고 나는 그냥 통학이었지. 서로 바쁜 새내기 생활을 하느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너는 주말이면 나를 보러 여자들 득실거리는 학교앞까지 와줬고 나도 정말 너가 너무 좋아져버렸어.
너는 성격상 표현을 잘 못하고 나는 성격상 표현을 못하면 안달이나는 쪽이었고..
그래서 물었지 넌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리고 2주쯤지났나? 너가 대답했지 사귀자고
그렇게 우린 초등학생때를 다음으로 다시 만나게됐고 우린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지 않았어도 매일같이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그다음학기엔 너가 나때문에 자취를 포기하는 바람에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고
서로 너무 좋았지..
난중고등학생때 몇번연애경험이있었지만 너는 내가 첫번째 여자친구였고
나역시 서툴렀지만 너도 나못지않게 서툴렀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싸우는 횟수가 잦아졌고 짜증도 늘고.. 그래도 중간중간 서로가 너무 좋았던 때도 많았지만 말야
하지만 계속되는 내 짜증에 너도 너무 힘들고 나도 점점 지치고 ..
그래서 나는 너랑 계속 사귀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 사이에 대해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고 말한것도 수차례였어
근데 나도 그렇게 얘기하고 하루넘기기가 힘들더라
너무나 우리 서로한테 당연하면서도 필요한 존재였나봐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잘 사겨왔지만..
내가 못버텨낸거지.. 어제 내가 결국 헤어지자고 말했어
그렇게 오래 서로를 알고도 우린너무 다르다고
또 나 너한테 너무 시달렸다고 그동안 너무 힘들고 지겹고 지치고
진짜 한마디한마디가 다 너한테 잊지못할 상처였을텐데 그냥 거침없이 내뱉었어
미안해 너무미안해 정말 나는 평생너한테 미안한 마음 지울수 없을거야
우리 어렸을때 그때도 나는 너한테 너무 모질게 했고, 그게 너한테 지울수없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너가 얘기해줬는데.. 나 또 그래버렸어
미안해 어제 말할때는 독한마음먹고 널 떼어내야겠다고 생각했어 안그러면 서로 정말 지쳐버릴테니까..
일부러 그래서 너 얼굴 한번도 제대로 안쳐다보고 얘기했어..쳐다보면 나도 마음이 약해질거같아서. 너가 너무나 기가막혀하면서도 속상해하면서 얼굴 좀 보고 얘기하라고 해서 쳐다보긴했는데 .. 다 내려놓고 펑펑울어버릴거 같아서 나 간다고 하고 뒤돌아 왔어..
나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 아까 너 술 많이 먹고 전화해서는 미안하다고 더 잘하겠다고 나없이 너가 뭘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 나도 같은생각이었고 속상하고 아프고 애리고..
왜이렇게 내가 너를 잘라내야하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헤어질수도 있을텐데 .. 생각들더라...그냥 단지 너무 지친다고 해서 그래야되나..
..게다가 언제부턴가 내가 나 편한사람만 만나고 편한일만하고 피하고 모든일에 의욕도 없고 내가 너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같다는 느낌뿐이고.. 진짜 사는거같지 않게 살아..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그냥 생각뿐이야.. 너무 한심하지.
그러다 보니까 너까지도 이렇게 내가 잘라내나봐..
내가 너무 반복되는 데이트가 싫다고 투정부리면 여기저기 재밌는데도 많이 데리고 다니고, 누구보다도 내가 항상 최우선이었고, 속좁은 나 달래주는게 참 쉽지 않았을텐데..
내가 너한테 따지고들고 헤어지자고 하고 그런것처럼 너도 그런말들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왔었을텐데..우리사이에 끝이 날것같은 말 내가 상처받을거 같은 말들은 일체 안하던 너..
아직내가 너무나 부족한거같아.. 나분명뼈저리게 피눈물나면서 후회할지도 몰라. 내자신이 지금보다 더 싫어질때가 올지도몰라. 사실지금도 그래 나너무바보같고 너너무보고싶고 만나서 너무 미안하다고 나도 앞으로 진짜 잘하겠다고 그러고 싶은데
그러기엔 내가 너한테 해서는 안될말, 행동 너무 많이 한거같아 멀리와버린거같고
잘지내 훨씬더착하고 좋은사람만나서 꼭 나 후회하게해.. 술먹는거 싫어하면서 감당안되게 먹고 몸상하게 그러지말고.. 누구보다도 날 제일 미워하고 그래서 쉽게 잊어버려
앞으로 너한테 연락오면 더 독하고 나쁘게 대할거야..그게 너가 좀더 쉽게 날 잊을 수 있을거같구.. 그게 미안해하는 사람으로서 해줄수 있는 마지막인거같고..
그래도나너무널좋아했어 사랑했다고말하고싶지만 그러기엔 내 마음이 너무 약해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쓰면서도 말못하겠다.. 미안해 진짜미안해
..혹시 이걸 읽는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다이어리에도 쓸수 있는 내용아니냐 하시겠지만.. 혹여나 제 남자친구가 읽고 희망가질까봐 죄송합니다..
잠도 안오고 어디다 그냥 말하고 싶은데 여기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