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9 여자.. 공부는 많이한편인데
내 월급수준은..그에비하면..아직 그저 그렇다..
회사생활..4년차.
연봉은 세전5200
세금떼고나면 받는게 360정도인데 한달카드값이 800이니
월급이 그렇게 의미있는건 아니고.. 그냥 내일이 있다는 정도에서
만족하며 산다
집에서 내 앞으로 해준 아파트와 충정로 가게 월세 받아먹는
재미로 그닥 생활비 걱정은 안하고 살아왔다..
아파트와 가게 시세가 대한민국최고인지라 금전적으로는 여유가있다
덕분에..거의 쓰고싶은건..대부분 쓰면서 사는 편이다
원래 집은 여유있는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다기보단 오히려 학구적인 분위기의 집안이었는데
십년전에 아버님 창업이 성공적으로 풀리면서 소위 대박났다
가방끈만으로도 대한민국 어딜내놔도 대단한 집안에
돈까지 받쳐주니 뭐..난 덕분에 살면서 대접받으며 호의호식 잘 살았다
28살까지는 선이 많이 들어왔던거 같다..
선우나 듀오..
이런데는 돈주고 가입해야 만남을 주선해주는게 아니라
왠만함 알아서 지들이 전화가 온다
C대공대 교수아들에 S대에서 학석사 졸업하고 포닥하러 미국유학가면서
결혼해서 같이 보내자는 집도있었고
(집에 돈이 별로없어서 미국 체류비용을 우리집에서 다 대길 원했다.
그다지 내세울만한 조건이 아니면서 경제적으로는 나몰라라 하는게 괘씸해서
두번다시 만날일이 없었다)
Y대 치대출신 레지던트도있었는데
결혼후 3년 후에 신사쪽에 병원 차려주길 바라더라..
집안은 평범했다. 개포동 살았는데
부모님, 그 아래 여동생 둘다 이 잘난 남자 하나만 바라보고 옹기종기 모여사는 집이더라.. 가진거에 비해 눈이 너무 높고 부모님 자부심이 대단한것이 피곤하겠다 싶어 pass
S대법대출신에 사시패쓰, 34살 서울지검 영감님도 있었는데
그냥 집은 매우 평범... 아니 평범이하..
참 사람은 우직하고 근성있어 믿음직했는데
오로지 오기하나로 똘똘뭉쳐 바득바득 이갈며 공부한 타입..
사시만 패쓰해바~ 항상 이런 보상심리로 살아온 사람이었고
노골적으로 나와 결혼하자는 얘기를 자주 비췄다 정내미 떨어지지..
그 나이에 본인통장엔 1억있는데.. 신혼집얘기하는게 반포자이 중형대여서 깜짝놀랬다.
어디서 성공적으로 결혼한 선배 얘기만 듣고 선자리엔 첨 나와서인가...자기 스펙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듯..
그저 검사면 열쇠꾸러미 던져주는 시절인줄 알고있는거같더라.
보통 사자 직업에 여자보고 돈해오라하는건..여자쪽집이 검사에 미치지 못하는 집안일때나 그런거고.. 아무튼..최악이었다.. 특히나 외모가
이렇게 세번 웨딩업체에서 주선한 소개팅을 보고 그 이후로 두번다시 이쪽에서
주선하는 자리에는 나가지 않았다..차라리 논현 뚜쟁이 할머니가 낫겠다 싶었지
뭐 대한민국 최고다 하는 컨설팅업체서 선수라 내보낸 사람들이..영..
보아하니 중상이상은 되는 싸이즈인데 진국인 사람은 없더라
특히나 이런 컨설팅업체서 내보낸 남자들..많이 과대포장돼있더라고
그냥 어디가든 만나는 사람들인데 왠지 컨설팅업체 통하면 뭔가 더 있는 줄 알고..
글쎄...노골적인 돈 얘기만 수월해질 뿐이외다
결혼할 떄를 놓쳐서인걸까
오히려 슬렁슬렁 대학원들어갔다가 편히 졸업하고
딱히 집업은 없으면서 통역공부한다느니 이런 백수 친구들이
시집은 더잘갔다
이제 소개팅도 잘안들어온다
그냥 제멋에 사는 노처녀인줄알고 회사에서도 더이상 결혼언제할꺼냐는 말도 묻지 않는다.
얼마전까지 결혼을 생각했던 동갑 애인이 있었는데
정작 집구하는 말이 나오면서 서로 자존심만 상하게 하고 일이 틀어져 헤어졌다..
남자쪽에서 집구할 형편이 안되길래 나보고2년만 더기다려달라 했다. 자기 돈모을때까지.. 내가 형편이 되는데 왜 시간낭비하고 있냐.
그냥 내집으로 들어와라 했다가 싫다길래 그럼 내가 돈 빌려줄테니
우리 집에는 네 돈으로 집산걸로 하자 했더니 이게 씨가돼서 말싸움만커지고
내가 뭘잘못한건지는 몰겠지만 이 남자 자존심을 엄청 건들긴 했나보다
하기사...돈 좀 많지 않다는거 빼고는 모든게 완벽한 사람였으니
아쉬울꺼 하나 없었나보다
내나이도 자꾸 먹어가고 외모..돈..학벌..집안.. 직업..이런 것들이
퇴색되는 젊음에는 비할것이 없는 듯하다
내 세상이었던 그 시절도 다 지나가고 다 내 짝같았던 그 사람들도 이미 다 가정을 이루고 있고.. 에라이.. 나이들수록 답답하고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하고
생각해보면 그리 까칠하게 따지면서 연애해온것은 아닌데
왜 아직도 제짝을 못만나나..
모처럼 휴가냈는데 인터넷이나 뒤적거리는것도 씁쓸하고..
가끔씩 내가 남자였으면 29살 지금 처지가 완전 딴판이겠거니 생각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