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게 잘못된 생각인지 궁금해 여러분들과 공유 해보고 싶어서요~
전 시골 어느 외딴(?)곳에서 시어머님과 신랑과 아직 애기 없이 셋이서 살고 있네요...이제7개월정도...신랑 형제는 남자만 셋있구요...저희신랑은 막내....
얼마전엔 시아버님 제사가 있었어요... 제사 다가오기 보름전... 형님이(장남)어머님께 그러셨다네요....막내에게 어머님 맞겨놓고 신경도 못쓰는것같이 죄송하다고 미리 형님사시는곳에 (여기서 5시간거리)올라오셔서 바람도 쐬이고 같이 지내시다가 제사때 같이 내려가시는게 어떻겠냐고...그말을 시어머님이 저한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속으로 잘됬다 생각하고 그렇게 하시라고 했지요...
솔직히 아직 분가할 생각도 안했었고 분가할 여건도 아직 안되구요...
분가할수는 있지만 빚얻어서 나가살긴 싫더라구요....
그런말을 형님과 시어머님이 통화하실때마다 여러번 말하셨나보드라구요...
저한테 3번이상은 말씀하셨으니...
그때마다 '그래~ 그런것도 괜찮하겠다~ 우리00이도(손녀)보고~ 그럼 그러까~'
하시드라구요... 아주버님도 젊은 사람들한테 어머님 맞겨논거같아 미안하고 고맙다하시면서 어머님 아프시면 그때는 꼭 어머님 모시겠다고 하셨데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아프신다음에 모시는것보단 어머님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실때 같이 지내보시는게 더 좋은거 아니냐고... 전 아프면 당연히 장남이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지요....정말 그렇게 생각하기에...
근데 어째 올라가기 싫으신 내색을 하시드라구요...
중요한건 시어머님 형님댁에 지내기게끔 하려는건 어머님 건강때문에 다녀오시라고 하는거거든요... 부정맥이 몇년전부터 있으셨고 얼마전엔 뇌경색이 약간 있는것도 알았구요... 그래서 두달에 한번씩 병원다니고 약먹고 있고... 근데 술과 담배를 못끊으시고 계시더라구요... 처음에 제가 시집올땐 담배피우시는걸 많이 조심하려고 하시더니
가끔 아니 자주 술에 취하신모습도 보이시고 옆에 지나가면 담배냄새도 많이 나고 하더라고요... 언제한번은 신랑이 저 있는데서 '엄마는 술이랑 담배 끊는다면서 아직도해?
라고 말한후론 이제 조심하지도 않으시고 담배를 피우시드라구요...
그런말이 오고간 몇일후에 술에 취하신걸 신랑한테 들키셔서 신랑이 화도 냈구요..
담배는 제앞에서 피우시진 않지만...그래도 예전엔 담배냄새 날까봐 피우시고 들어오시면 내옆에 가까이 오지도 않으셨는데 이젠 '너도알고 있잖아~' 하시는것처럼 당연하다싶이...
그래서 차라리 혼자 올라가지 마시고 제사때 형님네 내려오시면 그차타고 올라가셨다가 병원가는날짜되면(한달반정도기간)그때 내려오시라고....이참에 술담배 끊으시게...
한달 반 끊으시면 그시간아 아까워서라도 내려와서도 안피우실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더라구요....그래서 제사때 내려오신 형님네랑 이야기했습니다... 제사 끝나고 다 모인자리에서 아주버님이 먼저 이야기 꺼내시더라구요어머님이 여기서 지내면서 맘데로하시시까(동네 친구분들한데 놀러가서 술담배하시고 집에들어와선 안드신척...)형님네가서 지내자고.... 어머님 대뜸 화를 내십니다... '알았다고!끊는다고!'하십니다.... 거기다 대고 아주버님은 '진짜로 끊으실래요 안끊으실래요! '만 하고있고 어머님은 딴소리만 하고계시고 형님은 어머님 딴소리 하시는데 맞장구치며 같이 딴소리 하고있고...'올라와서 같이 지내요~' 한 사람이 누군데....;;막상 말이 나오니 나몰라라 하는 모습이라니......
그때 알았습니다... '아....이것이 바로 말로만 하는 효도구나...'라는걸....
'그래요 어머님 건강생각하셔서 같이 올라가시게요~ '할줄 알았던 저는 새된거지요...
형님집에 올라오라고 한사람도 형님이고 먼저 말꺼낸사람도 형님인데....
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한것같아 정말 어이없더군요...
그래서 그날저녁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난 나중에 어머님 아프시면 절대 모실수
없다.... 나도 말로만 효도 하고 살란다... 어머님 나이많으드시고 더 많이 건강 안좋아 지시면 바로 모시고 가라고 해라... 했습니다.... 자꾸 날 우습게 알고 그러는것같아 화도나고 서운하기도 하더라구요... 속직히 신랑한테 그런 모진소리 한게 맘은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약한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아니면 나가서 살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시어머님 저한테 시집살이 안시킨다고 하는데 은근히 사람 신경쓰이게 하시는 성격이거든요.... 발소리도 문소리도없이 다니시면서 사람 놀래키시고 들어오시는 소리도 전혀 나질안았는데 방에서 나와보니 거실에 서계시고...우리가 무슨소리 하는지 궁금하신건지...(그럴땐 진짜 깜짝깜짝놀램...)
밥솥도 잘씻지도 않으셔서 가끔 밥에서 냄새나고..신랑은 밥에서 냄새난다고 나한테 눈치주고... 세탁은 냄새좋으라고 섬유유연제를 듬뿍 넣으시면서 행굼은 딸랑 한번하시고...우리 아들같이 착실하고 성실한사람없다고 저한테 복받은거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 열심히 하시고.... 밥때되서 상에 수저 놓고있는거 뻔히 보시고선 어디 나가셔서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리게 하시다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들어오시고....음식은 기본
소금간도 없이 무조건 맛소금으로..
어떻게보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지만 7개월을 격어보고 스트레스 받다보니 한달도
어머님이랑 같이 안살아본 형님께 좀 격어보셨으면 하는마음도 있어서 잠시 다녀오시는걸 적극 찬성했었어요.... 이렇게 막상 이야기가 나오니까 쌩깔줄은 생각도 못하고...
기대가 큰만큼 서운함도 크더군요....
지금 어머님이 면에서 하는 공공근로일을 하고계십니다... 4개월정도 하시는것같던데
그일 끝나면 신랑이 말한답니다... 어머님 술 담배도 끊고 우리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이니까 몇달만이라도 형님댁에서 잠시 지내다 오시라고 한답니다....
20분 30분거리에서 따로 살려고 빚얻어서 나가느니 어머님이 우리 생각한다 생각하시고 잠시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대신 자식들 생각해서 술담배도 꼭 끊고 내려오시라고 한답니다....
어머님한테 이런이야기 하는게 잘못된걸까요...??
참고로 지금사는집은 어머님이 그동안 모아놓으신 천만원 보태고 나머진 울 신랑이보테서 새로지은집에서 살고 있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올려 봅니다.... 두서없이 쓴글이니까 많은 이해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