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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서류를 구청에서 가져왔습니다.

정우 |2004.06.10 15:12
조회 1,795 |추천 0

아침에 '이렇게 살아야 하나 '글올린 맘이예요.

하루 종일 회사에 앉아있어두 일도 손에 안잡히고.. 눈에는 구슬만한 눈물이 맺혀

아이라인도 지워지고....

맘 굳혀먹고 구청에 가서 이혼서류 2장을 가져왔어요..

이혼해본언니가 얘기해주더군요.. 구청가면 서류있다구..

사실 남편 겁만 줄려구 구청가서 서류가질러 간거거든요......

그런데 이혼서류를 두장 뜯는 순간..

거기에 적어야 할 내용을 보면서....

자꾸 이혼이 하고 싶어집니다.

더러운 남편과 사는 것도 싫고 그냥 내가 아이를 양육할수 있는 능력이 되고...하닌깐.

더이상 아가씨있는 술집을 가네 안가네.. 잘못했네.. 빌고 다신 안그러네.. 그러는것도

그런말 듣는 것도 그 서류 2장을 뜯는 순간 모든게 귀찮아졌습니다.

그냥 헤어지고 싶어졌습니다. 항상 남편이 그래두 착하닌깐 하고 넘어갔던 그런 무색한

나의 어리석음을 탓하면서..

나중에 우리 아이 클때 장가갈때 이혼한 집 자식이라구 속으로 흉 안보게 할려구....

남편이 다른여자와 자고 들어와도  이를 악물고 허벅지를 꼬집고 참았건만.....

참.. 이혼이란게.. 웃기네요...

혼자 병신처럼 공원에 앉아서 울고..... 병신같은 나를 탓하면서.....

그동안 집이랑 아이 회사 우리 가족을 위해 모든걸 바쳐 산 날... 탓하면서....

그런게 결국 내가 스스로 판 무덤.. 그거 전부라고 생각했던 날 질책하면서...

그 서류의 글씨들을 하나씩 보았어요..

정말 결혼할때 그 많은 걸 준비하고  상견례에....

그런데 정작 이혼할때는 부모 상견례도 필요없구...

그냥 둘이 동의하에 법원에 서류제출하면 끝이네요....

텔레비젼에서 볼때 그냥 남의 얘기로 들었는데..

근데... 남편이 잘못했다구 지금와서 싹싹 빌지만....

이젠 그런 용서같지 않은 눈가림 아웅.... 그런 거 같아...

이제 도장 찍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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