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29 남자입니다
(톡은 다들 이렇게 시작하더라고요~ ^^;;;)
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는 터라 잘 써질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써 볼게요
제가 겪었던 무서웠던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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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살 대학 새내기 여름일거에요~
그 때는 대학생들이 데모도 많이 하고 학교마다 데모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도 있고 (아마도 저랑 비슷한 연배의 분들은 아실분 많으실거에요 ^^)
저는 어쩌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분들하고 친해져서 전라도 장흥의 한마을로
농활을 가게 되었지요 (전 데모는 절대 안하고 친하게만 지냈죠~ㅋㅋ)
장흥의 한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마을회관을 숙소로 삼아
5~6명씩의 조를 나눠서 마을 분들을 따라
밭으로 가서 일하기도 하고 논으로 가서 일도 하고 그랬더랬죠~
머 물론 밤에는 맛난 저녁에 술도 마시고 그러기도 하고~
첫날 둘째날은 아무런 일 없이 그저 일하는데 하루를 보내고
그랬더랬죠~ 그리고 맞은 문제의 3일째 밤....
3일째 저녁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요
다들 마을 회관에 모여서 저녁준비를 하고 쉬고 있는데
닫혀진 창문 밖에서 누가 손전등으로 방안을 비추듯이
불빛이 왔다 갔다 하는거에요
그때 당시 동아리연합회나 총학생회장은 중요 대상이라 경찰이
쫓아다니고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형들이..
그래서 우리는 경찰이 왔나 하고 밖으로 뛰쳐 나갔죠~
그러나 밖은 강아지 한마리 돌아다니지 않고 조용했죠~
우리는 이상하다 하면서도 그냥 들어왔죠~
그런데 또 창밖에서 불빛이 왔다 갔다 하는거에요~
그래서 또 뛰쳐 나갔으나 조용한 밖.....
우리는 약간 겁이 났지만 무슨일 있을라고 하면서 별 신경쓰지 않았고
그 뒤로 불빛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술도 적당히 마신 우리는 대충 치우고
각자 자리를 잡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까....
아마도 자정무렵이었을겁니다
갑자기 같이 갔던 어느 여학생의 비명 소리에 우리는 눈을 떴습니다
서로서로 무슨일이냐면서 바짝 긴장했죠~
그리고 그 여학생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자다가 갑자기 깼답니다
그런데 눈앞에서 무언가 하얀 소복같은것이 앞을 쓱 지나가더니
주방으로 들어가더랍니다 그것을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른거였다고...
그랬더니 동시에 옆에 있던 남학생, 여학생 두명이
"어..!?" "어..!?" 그러더니 "나두..." 이러는 겁니다
그 두사람도 새벽녘 잠결에 그 하얗던 소복을 봤던 겁니다
그러나 그 두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다 깨서 물먹거나 화장실 가나 생각했답니다
우리는 잠도 확 달아나고 소복을 봤던 학생들도 무서운 나머지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새벽 2~3시쯤 되었을까...
어느새 무서움도 잊고 피곤함에 모두들 졸다가 깨다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학생이
"이거 무슨소리지? 누가 이름 부르는데!?"
그랬더랬죠~ 그러더니 옆에서 3~4명이 자기도 들린다고
누가 이름을 부르나 반신반의 하고 있던 찰나
이름 부르는 소리가 그치더니 풍금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 남학생 혼자만 들었으면 졸다가 잠결에 꿈꿨을거라고 생각 했겠지만
그 외에도 3~4명이 더 들은 상황이라 우리는 말한마디 하지 못한채
모두 얼어붙고 말았고 그냥 그대로 밤을 꼬박 새고 말았죠...
날이 밝아서 우리는 마을 어른들께 이러한 일을 말씀 드렸고
어른들께서 해 주신 얘기에 우리는 오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른들께서 해 주신 얘기는
옛날에 여기 시골마을에 조그마한 학교가 있었답니다
어느 날 그 학교에 서울?! 광주!? 지금 기억에 잘 모르겠고
여튼 젊은 남선생님이 전근을 왔더랍니다
당시 그 학교에 근무하셨던 젊은 여선생님이 계셨고
두분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남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되었고
그 후2~3일간 여선생님께서 보이지 않으셨더랍니다
그러다가 3일쯤 후에 학교 관사에서 발견 되었는데
이별에 힘들었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여선생님께서 목숨을 끊으신 날이
우리가 하얀 소복같은 물제를 보고
이름부르는 소리와 풍금 소리를 들었던 그날과 일치했던거죠....
이름 부르는 소리는 학생들의 출석을 호명하는 소리였던거죠...
아마도 그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그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농활의 마지막 날 밤...
비가 엄청 쏟아지더군요~
전 혼자서 조용히 마을회관 옥상에 쳐진 텐트에서
휴대폰으로 문자도 보내고 그러고 있었죠~
비도 많이 오는데다가 하필 마을회관을 비추는 가로등 마저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깜빡거리더라고요
그러다가 옆으로 누워서 문자를 쓰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고
그러다가 그 상태 그대로 가위에 눌리게 되었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싶어도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갑자기 텐트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먼가 쑥~ 텐트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눈을 뜨면 앞에 먼가 보일까봐 눈은 뜨지 못하고 눈을 딱 감고 있었죠~
그러더니 귓가에 들려오는 어느 여자의 목소리...
"같이 가자..."
전 소리를 칠 수 없었기에 마음속으로
"안가~! 안갈테야~! 안가"를 외쳤고
그 여자가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또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엄마, 얘기 같이 안간다는데~"
너무 무서웠던 저로서는 어릴때 교회를 다니면서 외웠던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리고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죠~
물론 입밖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속으로 할 수밖에 없었죠~
찬송가를 4곡정도 불렀을까.....
그제서야 내 입에서 끙끙앓는 소리와 함께 마음속으로 부르던 찬송가가
입밖으로 흘러 나왔고 가위에서 풀려나자 마자
저는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죠...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가위 눌렸다든지 귀신이 데려 가려 했다는것은
말을 할 수는 없었고...
어쨌든 날이 밝고 우리는 짐을 챙겨 다시 광주로 올라왔죠....
아무도 그 일을 입밖에 꺼내지 않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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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없어서 읽으신 분들 지루하진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고
너무 무서웠고...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오싹오싹 소름이 돋고.. ^^;;;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여~
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