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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하고 하소연해봅니다..

우앙 |2009.07.23 11:49
조회 1,045 |추천 0

제가 친정엄마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어 여기에라도 털어놔봅니다..

첫임신 유산으로 보내고 두번째 임신이 유지가 잘되 현재 20개월 아들이 있어요.

아이는 하나만 낳기로 했었는데..생리 3일전에 안심하고 가졌던 관계로 둘째가 생겼죠.

원하지 않았던 아이였어요.

도와줄 분도 아무도 없고, 저는 일해야하고, 첫째만해도 힘들었으니까요.

암튼 낳기로 결정하고 둘째한테 나쁜마음먹었던거 미안해하다가..또 막막하다가 우울하다가..심리상태가 많이 안좋네요^^ 좋은맘만 먹으려 노력중이긴 하지만요.

입덧에 현기증도 있구요. 몸도 조심해야하구요..

피가 고여있어 유산방지제 한참 먹었고 지금 4개월인데 아직도 피가 조금 남아있어요.

일단 제 상태가 이렇고 신랑도 잘 알고 있어요.

 

신랑은 잘해줘요.

손에 습진있다고 설거지도 다 해주고..

전 직장다니고..요즘 집에서 신랑 쉬고 있거든요. 집정리도 잘해주고..쓰레기도 정리해주고 빨래도 돌려줘요. 제 입덧때문에 아가 응아기저귀도 전담해주구요.

뭐든 잘 도와줘요.

사정상 친정오빠가 같이사는데. 말하자면 길지만 저희땜에 그리된거라 신랑도 잘해주고요. 술담배도 안하는 신랑이구요.

정말 좋은 신랑이죠?^^

 

근데 요즘 자꾸 이야기 해요. 자기는 정말 좋은 남편이고. 제 성격이 별나고 사나운데 자기가 다 참기때문에 큰싸움없이 우리가 잘사는거래요.

제 남동생한테도 그리 이야기 하더라구요.ㅡㅡ

저는 부부가 둘이 무난히 잘산다는건 서로의 노력이 함께라서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제 일이에요..

저희는 시댁이 5분거리에 있어요.

제가 회사일로 늦게되면 아이 잠시 봐주셔야해서(아이는 어린이집 종일반) 근처로 이사왔는데요.

신랑이 정리 잘해주고 그래도 사실 제가 냉동실 정리나 가스렌지 안닦아놨거나..가끔은 바닥도 제가 보기에 지저분할때 많아요.

여자가 봤을때랑 남자가 봤을땐 다르잖아요. 남자들은 깨끗하다고 생각해도 여자가 봤을땐 엉망진창인..

암튼 신랑은 보통 쓸기만 하고...나머진 당연히 제 일인데...제가 요즘 퇴근하고 아들래미 잘때까지 봐주고(저한테만 붙어있음) 그럼 몸이 넘 힘들어서 솔직히 제 담당인 요리 말고는 집안일 잘 못합니다.

입덧이나 가라앉으면 더 열씸히 움직여야지 하고 있죠..(집이 돼지우리는 아니에요.ㅋ)

암튼 이런데 시댁이 가깝다보니 저 없는 낮에 종종 시엄니나 아주버님 다녀가십니다.

아주버님 일이 시간대가 자유로워서 그렇구요. 엄니도..신랑이 있으니 놀러오시겠죠.

오시는건 좋지만...여자로서 깨끗하지 않은 집에 오셨을때는..기분이 좀 그럴때 있어요.

지난번엔 신랑이 냉동실 여는데 아주버님이 뒤에서 보시고 '정리 안되있고 난리다~'하셨하고도 하구요.;;;(첫째 제탓이지만 그래두..)

어제도 아주버님 와있다길래 순간 욱?당황?해서 있다가 전화하라고 한마디 톡 쐈어요.

가끔 누구 와있다고 하면 안좋은 목소리로 알았다는 대답했었거든요.

조금있다 전화와서는 막 뭐라하더라구요..

그럼 안된다구. 나름 집정리했으니까 오라했다구.(근데 집에가니 바닥에 얼룩이..ㅡㅡ)

너땜에 엄마고 아주버님이고 다시는 울집에 오지말라고 하겠다구..

제가 딱 한마디 대답씩만 순간 안좋은 내색했을뿐 그담엔 바로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않냐고..직접적으로 말로 오시지 말게하라거나 기분 별로라고 표현한것도 아니니 한마디정도 말투 안좋은거는 걍 넘어가달라고 했어요..

시엄니가 김치랑 양념이랑 가끔 반찬도 나눠주시고 좋으세요.

저도 엄니 무릎안좋으시니 형편 안좋아도 한우사골국도 끓여드리고..복날엔 삼계탕, 며칠전엔 육개장 끓여서 전 한그릇 먹고 다 퍼가서 아주버님네랑 엄니랑 다 나눠먹기도 하고..암튼 집에 뭐 생기면 아주머님이랑 엄니랑 다 나눠먹고 그랬어요.

입덧중에 음식하는거 진짜 죽을거 같습니다.

나름 마음쓴다고 생각했고 그리 나쁜 며느리는 아닌거 같거든요.

 

그리고 어제 친구들 만난다길래 저번처럼 당구쳐도 1~2시는 너무 늦으니까 조금만 빨리..12시쯤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정말 딱 그한마디였어요. 짜증내면서 얘기한것도 아니었구요.

그랬더니 아직 확실히 만날지 안만날지도 모르는데 미리 일찍오라고 한다고..

니가 친구만나는거 싫어하니까 안만나겠다고. 아직 늦은것도 아닌데 일찍 들어오라는 말이나 한다고..친구들도 거의 안만나는데 어쩌구...

그래요. 한달에 두번정도나 만나나봐요 친구들.

제가 만나지 말라고 한적도 없었고..원래 그렇게 만나는 친구들이에요.

저도 친구 한달에 한번정도 봐요. 주말 2시쯤 만나 6시쯤 들어오죠. 저 나갈때도 신랑이 아이가 보채니까 일찍오라고 해요.

신랑한테 7~8시에 만난다니까 12시쯤 들어오라고 한말이 못할말인가요..

울집에 아무도 못오게 할건데 저때문이래요. 친구들도 이제 안만날건데 제가 못만나게 해서 그럴거래요.

 

집에오는길에 너무 어지러워서 마중나와달라고 했는데..너무 서럽고 우울해서 신랑한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지 모르겠다..

왜 항상 나는 나쁜년이냐..

친구 만나지 말라고, 엄니 오시지말라고, 난 그런말은 한적이 없다.

집 안깨끗한게 흡잡힐까 무서웠을뿐이고 늦지만 말라고 말했을뿐인데..

왜 싸울때마다 하지도 않은말 했다고 나를 최고 나쁜년으로 만드냐고..하소연했다가 오랜만에 대판 싸웠네요.

막 싸우다 신랑이 또 싸우지 말자, 싸우기 싫다.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한거다. 그만하자길래 혼자 착한척 그만하라 했어요.

그러고 나면 또 자기가 혼자 다 참아서 넘어간거라고 말할거니까요.

싸우고 나면 잊지도 않고 다음에 싸울때 또 꺼내고 꺼내고 그러거든요..

 

놀지 못하는 성격인데 2달째 일을 못해서 자기도 예민하겠죠.

저도 정말 안건드리고 기분상할까봐 말한마디도 조심하려고 항상 신경썼어요.

하지만 누구 투정이나 신경질 받아줄 상황은 저도 정말 안되요.

사는재미도 없고..이렇게 돈돈돈..한달벌어 한달살면서 속옷도 몇년째 못사고..처녀땐 이렇게 안살았는데..둘째 나오면 이제 내인생은 완전히 끝이구나..내 일도 끝이구나..

우울증까지 안가려고, 좋은생각만 하려고 저도 정말 피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 힘들어도 옆에 사람한테까지 힘들게 안하려고 정말 노력하거든요.

지금도 빨리 이 기분 떨쳐야해요. 우리 둘째 많이 힘들면 안되니까..

그런데 자꾸 눈물만 나네요.

엄마는 대체 왜 나를 버렸을까요. 이럴때 엄마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왜 항상 혼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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