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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제 경험담도...

lockerk. |2009.07.24 02:37
조회 430 |추천 0

현재는 서른살이고..좋은 직장은 아닐지라도 나름 밥벌이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제가 거의 10년전에 정확히는 2000년때에 다단계를 경험했었는데..

아직도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가볍게나마 제 얘기를 좀 해보죠.

일단 저는 실업계를 나왔습니다.전문대를 다녔었고.

어쩌다 보니 휴학을 못했고 졸업할 시점이 다가왔죠.

군대를 갈까.....아님 병역 특례를 받을까 고심하던 중에

고등학교때 가장 친했었고 가장 경쟁자였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나름 부모님도 알고.집안 사정도 알고

고등학교 3년도 같이 다녔고 학교 마치면 학원에서

저녁 10시까지 같이 공부도 했었고

또한 고3때 취업도 같이 해서 일도 같이 했었으며.

고등학교 졸업후 아르바이트까지 같이 했었던..

나름 단짝이었습니다..확실히 의리있고 믿을만한 친구였죠.

정말...다단계 일만 아니라면 지금도 친하게 지내지

않았을까 하는 친구였는데.

암튼..전문대 마지막 학기때 졸작준비전에...

연락이 왔었죠...자기회사에 자리가 있다고.

병역 특례가 되니까 너한테 적격이라고...

제 나름...특례가 된다니까...

관심이 갔었죠..회사 이름이 머냐구 물으니.

"맥시스템"이라고 하더군요.

웃긴게....대학생때 같이 아르바이트 한곳이

맥도날x 였었는데 그 맥이라는 글자만 따서 얼케 만들어낸듯..

머 어쨋든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난생 처음 대구를 떠나 서울행 열차를 탔었죠.

새벽 5시 기차를 탔었는데...난생처음 대구를 떠나는 게

안타까운지 어머니 아버지...기차역까지 나오시고.

어머니는 아들 타지에 보내시는게 못내 섭섭하신지 눈물흘리시고.

그 눈물보면서 서울가서 잘 되서 내려오겠다 다짐했었는데...

그렇게 눈물을 훔치며 서울로 향했죠...

정확히는 수원이었던거 같네요.

수원에 도착하니 이미 친구가 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나름 깔끔한 정장에...환한 미소....나름 직장인이라는..포스가

느껴져서 부럽더군요....머 팀장님이랑 통화는 되었다고.

점심시간이니 밥먹고 들어가자고....알겠다더니..

저보고 밥을 사라네요.....오랜만에 봐서....

제가 샀죠...밥을 먹고 차를 한잔 하자길래...

커피숍에 갔었는데..이것두 제가 샀었다는.....

그러면서 얘기하는게....현재 자기가 있는곳이..

맥시스템이라는 회사는 아니고...네트워크 마케팅...

이라는 일이라면서.....나를 믿고 일주일간만 들어봐달라.....

그 당시엔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도 안되었고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아 저도 무지했죠.

나름 믿었기에....하나만 물었죠..

병역 특례도 되는거냐? 흔쾌히 된다고 하더군요..

지난 우정을 생각하면 장난한 인격이 아니었던지라.

믿고 따라갔었는데...들어가는 순간 이건 아니다...싶었죠..

일단 첫날은 빠져나올수 없어서 다 듣고 난 이만 가겠다 했는데..

이미 제 짐은 사라져있더군요..짐만 챙겨나왔어야 했는데....

또 맘이 약해 결국...일주일간 있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좁은 방에 20명가까이 잠을 자더군요..

정말 어이없었던게...숙소에 도착하는 순간...

낯이 익은 여럿의 얼굴들...고등학교 같은 과 친구들이

제법 있더군요....(그래서 현재 고등학교 친구는 전혀 없습니다.)

참 기가차고 어이가 없더군요..

담날 새벽4시에 일어나 버스첫 차를 타고....출근하여

내내...세내를 시키긴 했지만...원래 가만히 앉아서

듣는걸 좋아하지 않는터라 집중력이 무지하게 떨어졌었던....

그렇게 하루이틀 삼일이 지났습니다.

매일되는 감시속에 이건 아니다고 되내었지만.

나름 우정이라는것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렇게 3일째밤에...숙소에 난리가 났습니다.

저를 데리고 온 친구의 부모가 경찰을 대동해 오더니...

그 친구를 데리고 간 겁니다..분명 제 얼굴도 봤을텐데..

그냥 친구만 데리고 가더군요...그때....나도 도망쳐야겠다 싶었죠.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죽을각오를 하고 덤볐죠..

친구도 없는데 나가겠다고...죽어도 나가야겠다고.

물론 다시 올거니까 걱정말고 기다려라고....싫다고 버티고 했더니.

마지막엔...어쩔수 없는지 알겠다고...

대신 삼일동안 숙식비랑 밥값내고 가라고.....

정말 대구에 내려올 차비뺴고 몽땅 다 줬습니다..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대구 내려가서 이친구얘긴 절대 하지마라..

하면 내려가서 가만히 안두겠다...협박을 하더군요.

그 상황에선 알겠다고만 했죠...

12시쯤에 밤 기차를 타고 대구에 왔었죠....

기차를 타며 내려오면서 기차 유리문을 통해 보이는 내 모습이..

너무 불쌍하게 보이더군요...그렇게 대구에 내려왔고..

집에 새벽 6시쯤에 왔습니다 새벽에 초인종을 누르는것두

우수웠지만...황당해 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왜 내려왔냐? 그냥 면접에서 떨어져서 왔다고만 하고 말았는데..

그때 마침....그 친구집에서 그 친구의 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왔었는데..

그 어머님 말씀이..그때 너무 경향이 없어서...당신 아들을

못 데리고 왔다고...지금 경찰에 신고해서..바로 데리고 오라고..

^^ 그때 우리 어머니께서 사실을 다 아셨겠죠..

새벽에 어머니랑 부여잡고 울어봤습니다...왜 말 안했냐고...

고생했다고....그렇게 다단계의 기억은 마무리 되었고..

전 다행히 학교 추천으로 특례업체에 들어갔습니다.

1년쯤 후...친구들과 우연히 볼링장에서 그때 그친구를 만났습니다.

군복을 입은거 보니..휴가 나온듯 했는데...

마주치고...눈인사만 하고 왔습니다....지금도 생각하지만..

미워하지는 않습니다..저야 3일의 시간만을 날렸지만..

그친구는 꽤 많은 빚을 지고 내려왔거든요..

나중에 그 친구 어머님 한테 들은건데......그 친구 누나가....

암인가? 암튼 무슨 병으로 돌아가셨는데...그 때 그 보험금을

그친구가 가지고 올라와서..다단계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 소릴 들으니 또 짠해지더군요...

그 친구 이름이 특이해서 싸이 찾아보니 하나밖에 없어서..

예전에 미니홈피에 들어가봤는데..일단 직장생활하면서...

웃는 모습의 사진을 봤습니다..머...

지금이야 연락하기 애매해졌지만...지금은 안하니까..다행이고..

아마 그 친구한텐 뼈져린 인생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ㅋ

머 결론은....다단계....를 할만한 열정이나 의지가 있다면..

그 열정을 공부나 또는 일반 다니는 회사에 활용하세요.

그럼 성공합니다.^^

허접하지만...글읽다 제 경험당 살짝 적어놓고 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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