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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집에자취하며..줄돈 다 줘도..서럽네여

고공이 |2009.07.25 17:42
조회 1,451 |추천 0

안녕하세요..저는 서울에서 자취하는 직딩여 입니다

 

아직 결혼안한 30대 인데...서울에 직장이 있어 친척집에 자취합니다

말이 친척집이지만..자취니..당연...보증금에..월세에..관리비에..간단한 생활비까지..

다 내고 있습니다..각각 다른층이지만..그래도 나이들어..한 건물에 붙어있으니..

은근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다른층에 살고 있지만...고모가 키를 가지고 있어서...언제든지 제방에 오시기 때문에

함부로 생활하기도 힘들어..조심스레 살고 있습니다..

 

근데..일이 터진게..얼마전..장마때문에 터졌습니다...

한참 중부지방..장마가 쏟아질때...전..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몇날며칠 야근에..겨우일찍 마친날...청소 싹하고..침대에서..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제방 구조상..창가쪽에..일렬로..책상 (컴퓨터), TV, 옷장, 나란히 벽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벽길이 대로..행거옷걸이에 옷들이 있구요..)

 

근데..책을 읽다보니..갑자기 천정에서..물이 두두둑..떨어지는 겁니다...

반지하라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면 왔지...천정에서 물이 샐꺼라고는 생각도 못해

그제서야 쳐다보니...천정 도배가..물을 잔뜩 머금고...풍선이 되어서는..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물이 떨어지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기절할듯이..고모를 부름과 동시에..세숫대야를 가지고 왔는데

놓자마자..0.1초만에...물이 퍽 터지고..방은 물바다에..옷이며..책상이며..

TV며..창문..커텐등등..그 근처에있는..모든게 다 엉망이 되었습니다..

다행이 컴퓨터를 다른곳으로 옮겨놔서 그렇지..아니었음..컴이 다 날라갈뻔...(아찔)

 

밤새..물닥고..옷이며..이불이며..가구 다 들어내고...무릎담요 덮고..겨우 자고..

담날..월차내고...세탁기를 5번도 더 돌린거 같습니다

 

한바탕..지나가고..나니...천정벽지 다 뜯어내고....한동안...그대로 두었습니다..

 

문제는 고모님이 오늘 전화가 와서..다짜고짜..."방 천정을 언제까지 그렇게 둘꺼야"

하며 짜증을 내시는 겁니다..순간..전 당황해서.."나 혼자 하기도 힘들지만...난..집주인이 해주는줄 알았다"고 했더니..노발대발 하면서...

"집주인같은 소리한다"..."자기 살 곳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어디다데고..집주인이냐" 하시는 겁니다..

전 정말 순간 너무 서러워서..."내가 할껀데..혼자선 힘드니까..좀 도와주세요"

했더니.."나이가 서른이 넘어서..그것도 혼자 못하냐"고 또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천정 도배를 혼자하기도 힘들지만..전 솔직히 근본적으로...좀 서럽드라구요

벽에 금이가서 반지하까지 물이 찬건데...그리고...옷이며 이불이며..특히..옷같은것은

세탁비를 얼마나 지출했는데...서울은 원래..세입자가 하는거라고 큰소리 치니까

확김에..천정을 그대로 내버려두고..나가버릴까 싶었지만.

가족끼리 그럴수 있나요..괜히 서로 등지고 싶지 않아서..참고 있는데..

정말 답답하네요...반지하라...바닥에서 물센곳이..방 모서리마다...벌레가 생기고

곰팡이 냄세가 나서...미칠지경인데...ㅠㅠ

 

어떻게 보면 아무일도 아니지만...말한마디에 천냥빛 갚는다고..말을해도 저렇게

하시니까...하루종일 아무일도 안되네요..ㅠㅠ

정말..속상한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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