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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임종 지키던 날.......

솔향기 |2004.06.18 11:11
조회 1,867 |추천 0

 

작년 여름 시모가 대장암투병 6개월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전날 낮에 하루종일 병간호를 했기 때문에....

밤에 시누와 교대를 했다.

집에와서도 이상하게 맘이 편치 않았다...

낮에 잠깐 이상한소리를 하시길래....뜬금없이 집에가서 밥해노란다.....

밤에 시누에게 전화를 했다....

시모에겐 하나밖에 없는 딸.....

엄마걱정에 저녁도 못먹었을꺼다...

전화해서 물어보니.....암투병 6개월동안 진통제없이 견뎠던 시모인데.....

시누에게 진통제좀 갖고오라 했단다....먹는진통제도 모자라...주사까지 맞았단다...

종합병원에 입원했을때는 영양제를 맞고있으니...금방 어떻게 안될꺼라고....

장기간이 될 수있다고...퇴원을 권유한다.

곡기 끊으신지....한참되셨는데.....

집에모셔가서....무얼어떻게 하라고하는건지....

집하고 종합병원하고 거리가 멀어서 집근처 가까운 준종합병원으로 모시고왔다...

모시고온지....이틀만에 돌아가셨으니....

큰종합병원 의사도 사람앞날은 장담 못하나부다....


그다음날 아침 시누에게 전화를 했다.

간밤에 어떠셨는지....아무것도 못드시니....

혹여 미음이나 드실까....과일이라도 갈아서 마시게 할까 싶어...간다고 했더니...

시누가 오후에나 오랜다.

애둘데리고 힘들다고....아주버님 아침에 왔다고....오지말라고...

알았다고 끊었다....

근데 이상하게 마음이 급하다...

부랴부랴 애둘준비해서 갔드니...3인실에서 1인실로 옮겼다.

이병원으로 처음 옮길때...1인실로 모시려고 했더니...자리가 없다고해서 자리나는대로

옮겨준다하더니....때마침 오늘아침에 자리가 났나부다.

갔더니....시모 땀을 엄청흘리고 계셨다...

어머니 저왔어여...하고 귀에다 얘기하니 고개를 들어 한번 쳐다보신다....

선풍기틀어드릴려니...싫다고 손을 저으신다...

부채로 부쳐드리고 수건을 빨아다가 연신 땀을 닦아드렸다...

아주버님...나하고 시누있으니...병원휴게실에 가있는다고 슬그머니 나가신다.

그러고 한 30분이나 지났을까??

시모가 이상하시다.

대장암이 폐로 전이돼...누워계시질 못했다...

누우면 숨이차고....기침이 나오니...

앉은채로 큰쿠션을 받히고 계셨다....

근데....어머니 몸이 점점 앞으로 까라앉으신다....

침을 삼키지를 못하고 질질 흘리신다....

시누...의사 부르러 뛰어가고....

난 너무놀라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머니 왜그러세요?하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침을 줄줄흘리고 눈에 초점이 없으신거 같다....

어머니의 가슴을 내손바닥으로 쳤다.....

정신차리라고...숨을 쉬시라고.....

어머니 반쯤 혀를 내놓으신다.....

눕힌다음.....손을 잡아드렸다....

눈도 감겨드렸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래서 그렇게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아 소리한번 못하고...혼자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계셨을 어머니 생각을 하니....주체할수없게 눈물이 나왔다...


시누...아주버님께 전화하니....그새를 못참고 집에 가셨단다....

형님은 애둘데리고 목욕탕에 가셨단다....

아주버님 조금있으니...달려오신다....

어머니한테...그새를 못참고 갔냐고.....우시더이다...

시누가 새언니한테 연락했냐고 하니....연락했다고 한다.

근데 연락받고 1시간 30분만에 나타난형님께....

시누는 두고두고 맘에 상처로 남았나부다...

위중하다는것도 아니고....돌아가셨다는데....

연락받고 넉넉잡고 20분이면 충분히 올거리를 1시간 30분만에 왔으니....

시누입장에서는 서운할만하다.

형님오실동안 어머님 시신이 영안실로 못내려가고 있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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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에 버스를 타고 창밖을내다보는데....

문득 어머님 생각이 나네여....

이제 몇일있으면 어머님 돌아가신지....1년이되네여...

어머님 돌아가셨을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시간이 많이도 흘렀네여...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릴걸.....

이리허무하게 돌아가실줄 알았다면....

울 시모...울신랑 중학교때 아버님 돌아가시고,,,,혼자 3남매를 키우셨거든여....

간병인,여관청소,파출부.....

안해본일없이 고생많이 하셨다네여....

항상 잠이 모자라 길가다 걸어가면서 조셔서.....전봇대에다가 많이 부딫치고 그랬대여...

자식들 3남매 시집.장가 간뒤로는 직장다니는 형님을 대신해 애둘봐주고,,,살림해주시고...

형님네 분가시키고....

제가 1년정도 모셨거든여....

이제사 겨우...며늘이 해주는 따뜻한 밥 삼시세끼먹고..

친구들이랑 관광이나 다녀야겠다고.....남은 여생 편히 살란다....

하시며 웃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여....

좀더 사시지.....

막내며늘 고생할까봐.....그리 급하게 가셨나요...

어머니....

오늘따라 왜이리...어머니 생각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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