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콕이의 출산기

콕이맘 |2004.06.18 11:22
조회 1,965 |추천 0

이 게시판서 많은 정보를 받은터라 조금은 도움이 될까 출산기를 적어봅니다.

아직도 그때의 아픔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4월 19일 예정일. 내진후 쌤이 하나도 준비되지 않았다고...흑 출산예정일 일주일전부턴 아가가 뱃속에 있다는게 너무나 힘겹고 화장실 가는거조차 넘 힘들어서 빨리 나왔음 하고 있던터라 넘 실망이었어요.

쌤이 담주에 봅시다 그래서 아직 한참은 기다려야겠구나 했죠

진료 하루전날 일요일...신랑이랑 늦게까지 누워서 낮잠을 즐기며 찐~한 애무를 ^^;;

어느순간 배에서 가볍게 '톡'하는 소리가 나더니 첨엔 소변인줄 알고 화장실엘 갔는데 약간 노~란 (소변보다)것이 조금씩 나오더라구요,.저는 소변이랑  틀리단걸  금방 알수있었죠...

일단 책부터 찾았죠. 책에는 양수가 터지면 샤워하지말고 얼른 병원에 가라고 하더라구요..그런데 전 샤워부터하고 병원에 전화를 했죠...일욜이라 담당쌤 간호사 아무도 없으니(큰병원이라도) 분만실로 바꿔줬는데 그곳 간호사가 줄줄 흐르면 오라고해서 일단 집에서 기다렸죠..지금부턴 시간대별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4월 25일 오후 1시 30분 : 이슬이랑 소량의 양수 흐름.

                                     샤워 후 다시 낮잠을 청하면서 진통 체크함

                                      생리통처럼 약한 진통이 1시간에 두 번 있었음

               오후 8시 정각: 양수가 점점 많이 새서 금방 생리대를 적심

                                      병원까지 40분 거리가 입원준비후 병원으로 향함.

                                      자연분만을 생각했기에 근처 식당에서 고기!를 먹음 ^^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 생각함)

                                         첨엔 병원 들렀다 다시 나와서 저녁먹고 다시 병원 들어갈려고 했음

               오후 9시 20분 : 입원함. 내진 후 20% 진행됐다 함

                                       바로 관장하고 주사맞고 면도함. 다시한번 밥 먹고 오길 잘했다 생각함 ㅋㅋ

                                       이때까진 진통이라고 할만한 고통은 없었음

               오후 10시 20분 : 진통이 강해지면서 진통시간이 단축됨

                                         옆에서 신랑이 계속 시간 체크해주면서 허리 마사지 해줌

                                        특별히 연습한 호흡법이 없어 나 편한데로 호흡함.

                                       애기 심장소리를 직접 듣기 때문에 내가 진통할때 애기 심박동이 줄어드는게

                                         바로 들리기 땜에 호흡에 엄청 신경씀

             오전 4시 정각 : 간호사에게 진통제 달라고 호소함(그 전에 간호사가 추천해줌..그때까진 절대

                                     주사 안 맞고 놓으려고 결심함)

                                     주사맞고 한결 낳아짐 이때까진 진통 사이사이 신랑이랑 농담도 주고 받음

                                      아직은 때가 아니라 힘주지 말라고 해서 참고 참았는데 힘이 들어가는데 힘  

                                       안주는게 더 힘듬

            오전 4시 조금 지남 : 갑자기 뭔가 아래로 왈칵 쏠리는 듯한 느낌이 있으면서 참을수 없는 아픈

                                           진통이 시작됨. 그때부턴  있는힘껏 힘주라고 함

                                          자궁문이 8센티 정도 열렸다함

            시간 알수 없음  :  계속 힘주기를 하면서 사이사이 내진함 (수시로 함. 아주 짱났음)

                                      자궁문이 다 열리고 아가 머리가 3-4센티 보일때 분만실로 들어감

 신랑이 머리를 잡아주고 다시 힘주기에 돌입... 의사가 얼굴에만 힘준다고 뭐라고 함.

그때까지 내 얼굴 멀쩡했고 힘주기에만 열중함. 의사는 계속 타이밍 못 맞춘다고 책망함

마지막 힘주기를 할 때 간호사 두명이 양쪽에서 아가가 쉽게 나오라고 잡아 당겼음( 그땐 아픔을 몰랐는데 집에와서 거울을 보니 너덜~~ 아 민망)

            오전 6시 25분 뭔가가 울컥 하면서 시원한~~ 아가 우는 소리 (티비에서 본거랑 똑같이)신랑이탯줄 자르고 바로 신생아 처치하고 아가를 내 가슴에 올려줌. 아가가 한쪽눈을 떠서 나를 바라보는데 그순간 엉 엉 울었음

내 배속에 올려 놓고 아가 손 발에 띠 채우고 내 손목에도 띠 채워줌.

다 끝났다고 생각함. 아주 편하게 누워있고 의사쌤 꼬메기 시작함.

한참을 꼬메셨음.. 마취가 풀렸는지 바늘과 실 들락날락하는것이 느껴지기 시작함.

쌤께 물었다. 다 꼬메셨냐거..쌤 왈 아가 머리가 엄마 골반보다 커서 항문까지 찢어졌다고

이제 속살 따 꼬멧고 피부만 꼬메면 된다고.. 허걱 이제껏 머리크단소리 한번도 못 들었는데 낳고나서야...

예쁘게 다 꼬메셨단다..조금의 휴식후 입원실로가면 끝이랜다

그런데 내 상태를 보던 간호사가 나가더니 그 위에 간호사가 다시 내진 비스무리한걸하고 다시 나가더니 다른 간호사(더 나이 많아 보이는) 자기네들끼리 뭐라 뭐라 또 다른 간호사가 내진...

지네들끼리 쑥덕쑥덕 아띠~~애 다 낳았는데 왜 또 쑤시냐고...속으로 투덜투덜

그때부터 애 낳는 고통보다 더 아픈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따

혈이 안 멈춘단다.

내진하고 손을 뺄때마다 울컥울컥 덩어리가 쏟아져 나왔따

결국은 의사가 다시 들어오더니 안되겠다며 다시 분만대로 날 옮겼다

무슨 기계같은걸로 질 입구를 고정시키고 불빛을 비추더니 자궁안은 깨끗한데 피가 안 멈춘단다

다시 분만실에서 나와서 주사 맞고 똥꼬에다가 알약 같은걸 4개나 집어넣고 닝겔 맞고 휴~~

내 배를 어찌나 세게 누르는지 애 낳을땐 소리 별로 안쳤는데 그때 목이 쉬도록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니

어이가 없어서..

닝겔만 총 5개를 맞았다...

모든게 다 끝났다....

자연분만 했는데도 휠체어(내 생에 첨 타봤다)에 태워서 입원실에 데려다 주더라..ㅎㅎ

분만실 입구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울 신랑 얼굴 잠깐보고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입원실로 갔다

아주 당당하게...그때까진 내가 내 얼굴을 볼 수 없어으니까...

입원실 도착 후 거울을 보고 기절할뻔 했다

얼굴은 들어가기전의 두배로 부어있었고 얼굴전체가 실핏줄이 터져서 울긋불긋 눈까지 실핏줄이 다 터졌다..울 신랑 보더니 불쌍하다고.. 흑흑

거기다 설상가상 피를 넘 많이 흘렸다고 아가도 보러가지 말란다

지금 아가 낳은지 54일째.. 울 콕이 (혜윤이)넘 이쁘게 잘 크고 있지만 둘째 생각은 아직도 없다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

만약 출산 준비를 제대로 못하셨다면 자세히 나와있는 책이라도 읽어두세요

저는 책에서 많은 도움 받았거든요...

여러분들도 순산 하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