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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살이 빠졌을 뿐인데.. 화납니다

나참미치겠네 |2009.07.30 06:08
조회 110,081 |추천 2

 

 

자고 일어났는데 톡이 됐다는 말이 이런거였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그 여자아이와는 오늘 만나기로했습니다.

만나서 잘 이야기해보고 잘 풀리면 후기 쓰겠습니다.

 

아 그리고..

165에 65키로가 어떻게 뚱뚱하냐는 리플을 많이봤는데..

사람에 따라 근육량에 따라 좀 다르다고 알고있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거의 순수 살이였고 막 외국인들처럼 팔이 허벅지같고

이런 수준까진 아니였지만 언뜻 보기에 "살좀 빼지"이런 생각이 드는 몸매긴 했습니다..

 

 

 

아무튼 다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

 

 

20대 여성입니다.

어디 가서 말을 하자니 쪼잔해보이고 부끄럽기까지해서 톡에라도 털어놓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쭉 고무줄 몸무게였습니다.

학창시절을 기억해보면 엄청 말랐거나 뚱뚱했거나 이 두가지 경우밖엔 없습니다.

고등학교는 제가 유학을 했었기 때문에 살이 좀 많이 쪘었습니다.

제 키가 165인데 60키로 중반대까지 쪘었으니...

말 그대로 한국에서는 길가다가도 눈쌀을 찌푸리는 돼지수준이였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였죠. 저보다 심한 친구들이 얼마든지 있었고 꼴랑 10명정도 있는 한국인들 사이에서야 제가 뚱뚱하다느니 이런 수근거림도 있었겠지만 전 한국인들과 놀지 않고 외국인들만 놀았었거든요.

 

한국에 귀국해서 대학에 진학하면서 살이 자연스레 빠졌습니다.

아마 한국와서 덜 느끼하고 덜 기름진 음식을 먹은 덕도 있을테고,

한국 와보니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이 너무 심해서 스스로 

줄넘기를 1000개씩 심심할때마다 했던 덕도 있을겁니다.

딱히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건 아니였지만 원래 고무줄 몸무게라서..

(대학가면 살빠진다는 엄마 말이 맞았던 건지도 모릅니다^^)

지금 제 몸무게는 45키로입니다.. 3년째 유지중이구요.

 

 

 

저는 대학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지 않았던 편인데 이 대학 동기 남자애와는 굉장히 친했었습니다. 새터때부터 쭉 친해서 정말 베프라고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였고 제 남자친구와도 친한 사이고 정말 쌍둥이같았던 친구입니다.

제가 통통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말했었거든요.

근데 솔직히 정확한 수치를 말할 필요는 없었기에 그냥 통통했었는데 살이 많이 빠졌다라고만 이야기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알던 친구도 연예인하라고 카드도 많이 들어올정도로 예쁘게 생겼습니다. 날씬하구요. 매일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던 여자앱니다. 42키로 되려고 밥굶고 밥먹고 토하고... 미국에서 가끔 마주칠때마다 저보고 살 좀 빼라고 입에 달고 살던 여자애라서 사실 기분나빠서 소개도 시켜주기 싫었는데

학교 축제때 남자애를 보고는 맘에 들었는지 소개시켜달라고 몇달째 징징거리길래 소개시켜줬었습니다

 

 

 

소개팅 하고나서 여자애는 엄청 마음에 들어했지만 결국 잘 안됐었습니다.

근데 대학동기와 이야기해보니 그애는 저랑 겨우 몇번 마주치고 이야기한게 다인데 마치 저와 베프였던것처럼 이야길 했더라구요. 근데 얼마전에 지금은 군대간... 또 다른 대학동기가 전화가 왔었습니다. 원래 이 군대간 친구와 저, 그리고 소개팅 나갔던 친구랑 셋이서 엄청 친했던 사이였거든요.

 

 

근데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

"야 너 성형했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동기사이에 그런 장난같은 소문이 돌긴 했었습니다

제가 쌍꺼풀이 그려서 생긴거라 그냥 원래 있던 아이들보다 라인이 좀 짙습니다

그래서 그거 이야기하나 보다 싶어서 장난으로

"응 내가 바로 미녀의 괴로워 여주인공이잖아 ㅠㅠ"

이런식으로 맞받아 쳤습니다..근데 갑자기

 

"아.. 근데 그 여자 진짜 이상한거같애 왜 그런이야기를 XX(동기)한테 하지?"

 

이렇게 말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이야기가 뭐냐고 물었더니..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동기가 소개팅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나가서 할말이 없어서 공통 분모인 주선자 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합니다. 그냥 뭐 여자애와 제가 어떻게 친한사인지, 미국 생활 재밌었는지 뭐 이런걸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옆테이블에 좀 뚱뚱한 여자분이 앉아계셨나봐요. 족히 100kg는 넘어보이는.. 근데 그 여자애가 그 분을 보면서 "아 옛날 OO(제 이름)같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단지 그 뿐이면 그냥 상관없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OO 걔 진짜 대단하지않아? 걔 미국 있을때도 살때문에 막 이상한 약도 먹더니... 어떻게 지방흡입을 할 생각을 했지.. 그거 비싸기두 되게 비싸던데.. 눈이랑 코랑 팩키지로 해서 더 싼가보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는겁니다. 아 그러면서.. 미국 고등학교 졸업앨범까지 보여줬다는군요. (준비해갔다는 소리죠 이 나쁜기집애가 ㅡㅡ)

당연히 제 동기는 얘가 미국에서부터 같이있었던애고 엄청 베프라고 이야기하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고 그 이야기를 군대간 친구에게 해줬었다는 겁니다.

 

이야길 듣고보니 동기가 소개팅 이후에 저한테 몇번 말을 하려다가 만것들이 있었는데 그게 무슨 내용인지 대충 짐작이 가더군요.

 

 

 

 

 

저 뚱뚱했던거 사실이였습니다. 65kg까지 찍은적 있었구요.

한번은 친구가 미국 놀러오더니 절 보고 못알아봐서 충격으로 살을 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엔 널린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서 홈스테이맘이랑 같이 한 이틀 먹은적이 있습니다. 너무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서 금방 포기했었구요. 이걸 그 여자애는 똑똑히 압니다. 왜냐면 그 여자애가 추천해준 약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눈은 제가 위에도 썼다시피 원래는 그리고 다녔었는데 살이 빠지면서 그 그린 선이 더 또렷해져서 라인이 생겼습니다. 근데 그게 감았다 뜰때 좀 부자연스럽게(?) 뜨여져서 걔도 절 만났을때 성형한거 아니냐고 눈 감아보라고 했는데 수술 자국이 없어서 "난 또 성형한줄 알았다' 이렇게 말한적도 있었구요.

 코성형은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저 지금도 코 되게 낮은편이고 오죽하면 제 친언니가 제발 우리 코수술좀 하자고 설득합니다. 오히려 눈, 코성형은 그 여자애가 했었습니다.. 그것도 저희 큰아버지한테.

 

근데 제 큰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인건 알고 있냐며, 집안에 성형외과 의사가 있으니 돼지도 사람되고 못난이도 성형미인 된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실제 저희 친언니가 교통사고로 코뼈가 부러져서 성형을 한적이 있었는데 이걸 갖다가 울 자매를 성형중독이라고 표현했었더군요...

 

 

 

그냥 어이가 없고 황당합니다.

원래 좋아했던 애도 아니기에 그냥 연락씹고 무시하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동기애들한테는 해명하기도 뻘쭘하고 해서 그냥 성형한거 아니라고만 했습니다. 이런걸 설명해줘야하는것까지 비참합니다.

 

 

 

저는 제가 뚱뚱했던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뚱뚱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 시절에 제 외모가 아닌 내면을 봐주었던 친구들(비록 국적이 달랐지만)과 남자친구를 만날수 있었고 이 사람들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에, 저는 뚱뚱했던 고등학생때의 자신에게 가끔 고마울때도 있습니다.

 

 

뚱뚱한게, 아니 뚱뚱했던것 조차 죄가 됩니까? 왜 가만있는 사람을 성형중독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친구들 사이 이간질까지 시킵니까? 왜 가만있는 우리 가족까지 욕하는거죠?

 

뚱뚱한, 뚱뚱했던 사람은 우습고 만만합니까? 지가 날씬하고 이쁘면됐지 왜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려고 안달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을 구해봅니다.

 

추천수2
반대수0
베플와투바|2009.07.31 09:16
화난다..... 걍 고년 싸이 공개 ㄱㄱ
베플아오|2009.07.31 09:34
고년은 글쓴이 귀에 안 들어갈꺼라 생각했던건가.. 성형했냐고 묻는 동기들에게 그러세요. 지가 눈이랑 코 하고 왜 괜히 나한테 뒤집어씌운데? 난 자연산임! 이라고 확실히 밝혀두세요. 덧붙여 고년ㅇㅣ 고친건 널리 퍼트려주시구요. 내가 다 짜증나. 나였음 그냥 확 쫓아가서 사람들 많은데서 창피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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