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난감하네요.
그냥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글이 좀 기니까 다 못읽으실 분은 그냥 닫으셔도 됩니다)
모처럼만에 사촌오빠랑 연락을했는데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서울에 갔죠
집에 잠깐 들러서 옷좀 갈아입고 지갑이랑 차키랑 챙겨서 가자고해서
전 당연히 알겠다고 했어요
(집에 가자 할때 의심을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가족이란 이름 하나로 굳게 믿었죠)
집에 들어갔더니 자기는 좀 씻고 나오겠다고 하고 저는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도 좀 뭐해서 컴퓨터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씻고 나와서 뭐먹을까 뭐먹을까 하다가 맛집 찾아보겠다고해서 컴퓨터 자리를 넘겨주고 침대에 앉아서 사촌오빠 핸드폰 구경하면서 있었는데 뭐봐? 그래서 사촌오빠랑 같이 핸드폰 앨범 보고있었는데.. 정말 순식간이더라구요.
(그러니까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책상이 있는 구조였어요 집이)
당하는건 둘째치고 '가족사이에 이렇게 하면 나중에 얼굴 보기 불편해질텐데..' 그 생각이 먼저 나더라구요. 계속 만지고 그랫는데 아무리 힘에 부쳐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계속 하지말라고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제가 계속 침대에서 벗어나려고하면 다시 붙잡고 그래도 겨우겨우 침대에서 나와서(?) 컴퓨터 앞에 앉았거든요. 근데 전 또 멍청하게 사촌오빠가 그런거때문에 미안해하고 괜히 어색할까봐 전 웃어주면서 컴퓨터하고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절 의자에서 일으키더니 자기가 의자에 앉고 절 그 위에 앉힌다음 계속 제 허리를 잡고 돌리면서 이렇게 해봐 가만히 있지 말고.. 그러면서 계속 절 희롱하더라고요. 저는 계속 하지 말라고 강하게 부정했지만 사촌오빠가 허리를 팔로 감싸고(?) 있는 상태여서 전 일어나지도 못하고 어디 도망도 못갔습니다.
컴퓨터책상 위에 제가 핸드폰을 놔뒀는데 제가 핸드폰을 집어 든 순간 사촌오빠가 갑자기 당황하면서 왜그러냐고 왜그러냐고 하면서 핸드폰을 막 뻇어갈려고 헀죠. (자기딴에는 신고당하는게 두려웠나봐요) 근데 핸드폰 가져가면 정말 이제 끝장날거라고 생각되서 왜그러냐고 내가 내 핸드폰 만지는것도 안되냐고 그러면서 사촌오빠를 안심하게끔 설득을 하고 핸드폰을 받아내서 서울에 사는 아는 언니한테 급한대로 빨리 전화좀 해달라고 해서 전화를 구실로 바깥에 나와서 대충 상황 설명하고 어떡하냐고 그랬는데 밥 지금 사줄거 아니면 자기는 약속이 있어서 간다고 하라고 그랬는데 상황이 참 애매해서 다른 약속 생겼다고 하기가 뭐하드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급한대로 다른 사촌언니한테 연락을 해서 빨리좀 와달라고 하면서 숨어서 전화하고 있는데 사촌오빠가 어떻게 찾았는지 제가 숨어있는곳을 찾아서 여기서 뭐하냐고 그러는데 저는 정말 당황해서 눈물 닦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면서 같이 집에 다시 들어갔어요. 근데 사실은 자기가 담배피러 나가면서 니 통화내용을 듣게 됬다고.. (그 얘기 하면서 집에서 담배 잘만피는데 뭐하러 밖에 나와서 폈나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러니까 자기가 몰래 신고당할까봐 무서우니까 일부러 엿들으려고 한거죠) 그러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니가 A(사촌언니) 불렀는데 이제 내가 걔 얼굴 어떻게 보냐고 그런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미안하다는게 그냥 말 뿐이지 순전히 자기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너무 괘씸했지만 그런거 내색해봤자 사촌오빠를 더 불안하게 만들어서 초유의 사태까지 불러일으킬수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그 순간에도 전 계속 웃어주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가 싶네요..) 그러다 사촌언니가 오고 해서 마중나가고 같이 밥 먹었는데 사촌오빠가 계산할동안 사촌언니가 사촌오빠한테 왜그랬는지 진지하게 얘기해보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사촌오빠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말렸지만 괜찮다고 무슨 일 있겠냐고 하면서 절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자마자 네이트온을 켰는데 사촌언니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냐고 물어봣는데 사촌오빠 집이라고 그랬는데 설마 설마 하면서도 아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던게 진심이라면 그런일 또 생기겠냐고 하면서 해 다 떠가는데 그제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한 1주일 뒤에 정말 힘들어서 미치겠다고 사촌언니한테 그랬더니 사촌언니가 그제서야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은 강간 당했다고 전 너무 놀라고 또 제가 사촌언니를 괜히 불러서 저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것 같아서 너무 너무 미안하고 또 죄책감도 들고 그래서 잠도 못자고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내는 하루하루를 반복하면서 지냈습니다.
그 일이 있고 지금 거의 3달째 되가는데 제 성격이 많이 날카로워지고 폭력적이게 변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심각하다고 느낄정도로.. 게다가 식신으로 소문난 제가 위염과 장염에 걸려서 2달이상동안 먹을것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근데 사촌오빠싸이에 들려보니까 뭐 에버랜드도가고 맛있는것도 먹으러다니고 하면서 잘 살고 있더라고요. 일말의 죄책감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전 악에 받쳐서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해 화병까지 났습니다.
가족한테는 아직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요 이제와서 밝혀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그냥 묻으면서 살고 있는데 과연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런데도 아직 전 밝힐 용기가 없습니다.
사촌언니가 대학생인데 그 일이 있은 후로 학교를 못나가서 학고 맞고 지금 유학 가있는 상태고요... 사촌언니는 이모한테 대충 상황 설명만 해놓고 누구인지는 말 안했는데 조만간 사촌오빠가 그랬다는걸 얘기 할거라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여서 저는 제 벅찬 감정과 혼란스러움, 피해망상때문에 대인기피증도생기고 계속 안절부절못하고 불안에 떨며 죽지못해 살고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다시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는걸까요..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