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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남의 최후

ㅋ굳ㅋ |2009.07.31 00:17
조회 574 |추천 1

 

 

때는 바야흐로 4년전..

매미가 강력하게 짖어대는 2005년의 무더운 여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나는 방학을 맞이해서 여느때와 같이

보충수업을 듣고 이것저것 하다가 늦은 시간에 홀로 하교를 하고 있었다.

 

 

순간, 하늘에서 낙하하는 무거운 물방울.

물방울의 개체수는 점점 늘어나더니 어느순간 세상을 장악했다.

시력이 ㅄ인 필자의 안경에 물방울이 튀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안경을 접어 교복에 넣고 가방을 뒤져보았다.

 

 

우왕ㅋ굳ㅋ 하게도 나의 가방에는 3단우산이 있었고, 나는 그 우산을

자랑스럽게 펼쳐내어 녀석의 존재를 뽐내고 있었다.

학교가 산쪽에 있어서 내려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나의 신발과 바지는 이미 무거워졌고, 덕분에 나의 걸음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었다.

 

 

당시 하교를 하던 길은 골목길이라 여러곳에 빌라와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재빠른 나는 비포장 도로를 피해 내려와 곱게 포장된 도로를 걷다가 골목길의

왼쪽으로 틀어서 빌라 옆쪽으로 가고 있었다.

 

 

순간.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빌라 벽쪽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옆 학교의 여학생이었다.

나의 뇌는 갈등을 하기 시작했다.

 

 

 

1. '아 ㅅㅂ, 불쌍한데 우산 씌워줄까..?'

 

2. '누구 기다리는거 아님?? 나도 비맞은 생쥐꼴인데 누굴 씌우겠다는거? 그냥 ㄱㄱ'

 

 

 

당시 로맨스 영화를 많이 봤던 나는 핑크빛 상상에 빠져 1번을 선택하기로 했다.

오랫만에 일상을 벗어난 이벤트에 나의 심장은 쿵쾅이기 시작했고, 나는 여학생에게

다가가며 쑥쓰럽게 말을 건냈다.

 

'저.. 우산 없으시면 같이.....'

 

 

 

 

 

 

 

 

그러나 그녀는 도도하게 웅크리고 앉아 나를 주시할 뿐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100L짜리 무생물이었으니칸............................ㅋ

 

 

 

 

 

 

 

,,,,,,,,,,,,,,,,,,,,,,,,,,,,,,,,,,,,,,,,,,,,,,,,,,,,,,,,,,,,,,,,,,,,,,,,,,,,,,,,,,,,,,ㅋ,,,,,,,,,,,,,,,,,,

 

 ㅈㅅ..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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