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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박지은

문을미 |2009.08.04 11:13
조회 82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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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그 일들을 없었던 일로 해버리고 싶은데,
그렇게 마음 속을 홀가분하게 비워버리고 싶은데요.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있었던 일.. 이잖아요.

내가 받았던 상처 같은 거 나만 모른 척하면 될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누군가를 내 가슴에 들이는 일이 쉽지 않아요.

아직 난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이 내게 말했던 사랑이 과연 존재하기나 했던 건지 믿을 수도 없거든요.

그게 해결되지 않았는데,
모른 척 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영화 보기, 밥 먹기, 분위기 좋은 길 걷기.
혼자서도 잘하던 것들인데.

널 만나고부터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렸어.

그 마음에 나를 담아두지 않아도 좋으니,
그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좋으니, 아프지는 말아주길.

그저 늘 따뜻하고 편안하길.


박지은 / 음악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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