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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저좀 도와주세요 흑흑!!

미씨 |2004.07.03 11:04
조회 2,822 |추천 0

  한가한 주말이네요 다행히 할일도 없구해서 여러분들께

상담하러 왔네요 도와주시구 조언해 주세요

 

어제밤 남편이 늦는다길래 집안일 마치고 아이들 방 정리에 나섰죠

이것저것 버릴거 버리고 할라구요 아직 시켜도 정리를 스스로 잘 못합니다

애들방에 분홍돼지 노랑돼지 두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답니다

근데 돼지우리 부분 정리를 할라고 분홍돼지를 들어올리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돼지가 살이빠진거 같은거 있죠

돼지코를 잡아당기니 그냥 쑥 빠지는거예요 

(원래 안빠지는데 지난번에 어케하다

빠진적이있음  그후로 내가 생활비 모자라서 15만원정도 빌려쓰고 휴갈비 받으면

갚을 예정에 있음)

근데 분명히 누군가 코를 뺐다 끼운것이 걍 살짝 걸쳐놓은 상태로 있다가 내가 건드리니

쉽게 빠진거죠  그 돼지는 우리 큰공주 꺼 거든요

작은공주꺼는 노랑돼지 그놈은 코가 안빠짐 절대 안빠짐

순간 가슴이 덜컹하더라구요 돼지 뱃속에 든 내용물 확인작업을 했죠

뱃속에 많이 차 있어야할 지폐들이 많이 비는거 같구 동전도 좀 비는거 같더라구요

지난번 내가 코 뺏을때도 왠지 헐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설마하구 넘어갔는데

이번엔 설마가 아니라 거의 확실히 손을 댄거더라구요

여러가지 생각과 범인이 딱 떠오르대요 릴렉스~~~휴~~

큰공주를 조용히 불렀습니다

  00 아 이리좀 와봐 잠깐만 (할머니방에서 잘 준비중이었슴)

   왜? 엄마

   너 돼지 혹시 만졌니? 왜 돈이 이렇게 비는거 같지 ?엄마가 15만원정도는

       빌려썼는데 갚을건데

   몰라 나 잘 모르겠는데 엄마

   정말 몰라 사실대로 얘기해봐

   엄마 혼 안낼거야

   응 혼 안낼게 얘기해봐 앉아서

   돈 여기있어 내가 꺼냈는데 안썻어 ( 지갑에서 네모로접어서 따로 넣어둔 만원짜리 두장을

        꺼내고 지돈 이천원이랑 같이 넣어둔 5천원짜리 한장을 꺼내줌)

    이게 다니?  정말 이게 다니?  지난번에도 이상했는데 엄마가 알면서도 안물어보구

        그냥말았는데 얼마나 꺼내 썼니?

    응 정확히는 모르구 천원짜리랑 만원짜리 썻어 이제 안그럴께 (눈물뚝뚝)

    00 아 잘 들어 이거 니돈이구 너한테 쓸돈인데 이렇게 함부로 엄마한테 말도없이

        맘대로 가져다 쓰면 되니 안되니?

     안돼

     엄마아빠가 왜 열심히 일하고 돈버는줄 아니?   너희들 위해서야 너희들 공부시키고

          예쁜옷 맜있는거 사주고 엄마아빠보다 더 잘 살길 바래서 그 뒷바라지 해줄려고

          근데 니가 이러면 엄마 아빠는 희망이 없는거야 이게 니돈이라구 있어서 함부로 갖다

          니맘대로 썼지 근데 만약에 이 저금통이 없구 엄마가 돈을 안줘서 돈이 없는데 너무 갖고

싶은게 있을땐 어떡할거니?

   (계속 울기만 함)

   그러면 엄마 아빠 할머니 지갑에서 천원 이천원 만원 이렇게 한번 두번 꺼내 쓰게 되는거야

        그러면 되니 안되니?

    (눈물을 계속 닦음서)  안돼

    첨엔 무섭구 겁나겠지만 한번두번 하다보면 이제 안무섭구 아무렇지도 않게되는거야

         엄마아빠가 잘 모르구 넘어가거든  엄마는 편지로도 얘기했지만 00 이가 공부도 잘하면

         물론 좋겠지만 그거보다도 건강하고 바르고 착한사람이 되서 나중에 커서도 잘살수 있었으면

         하는데

     엄마 근데 민지는 하루에 용돈이 천원이래

     그래서 그게 부럽니?  엄마도 하루에 천원 안쓰는데 엄마는 차비도 안들지 과자도 안사먹지

          옷도 비싼거 안사고 화장품도 인터넷에서 샘플이런거 사쓰는데  돈은 항상 아길줄 알아야 하는거

           야 돈 벌기가 너무 힘들거든

      알아 엄마 흑흑

      엄마 아빠가 사달라는거 거의 다 사주고 그러는데도 부족한게 많니?

      아니야 엄마

      엄마 오늘 많이 속상하다 엄마가 00이 혼내고 동생을 더 예뻐하는거 같아도

           엄마는 속으로는 00 이를 더 예뻐하고 믿고 사랑하는데 00 이는 아직 어리니까

           귀여워하는거구 (이대목에서 저도 눈물이 나대요 )

      ( 엄마눈물을 딱아줌서) 엄마 이제 안그럴께

      그래 엄마는 00 이를 믿으니까 다신 이러지마 돈 필요하면 엄마한테 얘기해

      응 엄마 월욜날 용돈 천원 줘야돼

      그래 ~ 그럼 줘야지 ( 일주일 용돈이 천원임)

 

이런 저런 얘기가 끝나고  치우던거 마저 치우고 많은 고민을 하느라 잠설치다 잠이 들었나 봅니다

애들도 엄마랑 잔다고 우리방에서 자구

자다보니 전화벨이 울려서 받으니 남편이대요

   마누라 일어났어?  나좀 데리러 와

   어딘데?    에리러를 가?

    응 집에 다 왔으니까 내려와 나 못걸어가겠어

    알았어

 

대리운전을 해서 오더라구요 수원서 부천까정 대리운전이 얼마여?

미씨 또 계산기 돌아갑니다 에그 아까버

많이 취했더라구요 술을 못마시는데 소주한병정도 마셨다구 인사불성입니다

들어오더니 하는소리가

  근데 저~~기 밑에 봉고차앞에 뒷집 봉구엄마랑 앞집 거시기 엄마는 왜 안자고

이시간에 밖에서 뭐하는거야?

  어디 지금 3신데 밖에 있단 말야?

  그래 마누라 단속들을 잘해야지 뭐하는거야 이시간까지 우리 마누라가 최고라니까 음냐~

애들이 아빠소리에 깨서 거실로 나옵디다

   아우~우리 귀염댕이들 안자고 나왔어 쪽쪽쪽

물고빨고 같이 뒹굴더만요 ( 씨 나만빼구)

   작은공주는 양말 뱃기구 큰공주는 아빠 목걸이뱄기구 팔찌도 빼주구~~음냐음냐~~

애들이 아빠장신구랑 양말뱃기구 다했길래 들어가자라구 할머니 방으로 들여보내구

이제 마눌 차롑니다 옷을벗겨야죠

윗도리는 벗겼는디 이눔으 벨트는 앙췌 어케해야 풀러지는건지 해봤어야죠

헤메는 날보구는

   이렇게 여길 누르구 잡아댕겨야지 이래갖구 나 잡아먹겠어?

   언제 잡아먹어봤어야지 어렵다 진짜

빤쭈만 남기고 벗겨서 방으로 어렵게 데려다 눕혔더니만 또 하는소리가

   아니 근데 왜 이시간에 봉구엄마랑 앞집 선아엄마는 밖에 있는거야 도데체

   아~우 똥꾸 쓰려

   ㅋㅋㅋㅋ ( 하루만 안씻어도 항상 쓰리답니다 겨울에도 똥꾸에 땀이난대요)

이러더니 잠들더라구요

아~ 참 일찍 깨워달라나 뭐라나 물을 끼얹어서라도 깨우라대요

 

 

이렇게 새벽잠을 설치고 출근해서도 아이 땜에 걱정입니다

언제 돈은 꺼냈냐고 했더니 그저께 ( 그 삔 사건난날) 그날 꺼내놓구는

지돈 있던거로 삔사고 열쇠달린 일기장사고 자물쇠사고 그런거드라구요

정말 고민입니다 애 아빠랑 상의 해봐야겠어요

그러게 통장 만들어 넣어 주라고 했는데 말 안들었다고 저 혼날거 같습니다

친척들이 용돈준거 세뱃돈 받은거 이런거 모아둔 돈이거든요

많이 비는거 같기도 하구 작은애 돼지뱃속을 검사해봐야겠어요

금액이 비슷하니까요

아이 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앞으로 또 이럴까 그게 걱정이구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이런일을 아이가 하다니 배신감마저 듭니다

이런일 겪으면서 저도 철이들고 배워가나봅니다

어릴적 내가 속썩일때 울엄마맘도 생각해보게되구

근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한테 혼나고 거짓말하고 했던기억이 없는데

제가 좀 착하고 그러긴 했거든요

우리엄마도 그건 인정하더라구요 결혼할때 속썩이고 맘아프게 한거 빼곤 없는거 같아요

님들 충고좀 해주세요 넘 어려워요 아이키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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