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TV 2006-12-13 ]
[앵커멘트]
바다가 없는 충북의 산골에서 오징어를 말려 중소기업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는 곳이 있습니다.
17년 전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한 농민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 이젠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곽근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영동군의 한 산골 마을.
대나무 꼬챙이에 오징어가 겹겹이 꿰어 있습니다.
산기슭에서 불어오는 찬바람과 맑은 햇볕이 오징어를 먹음직스럽게 말려줍니다.
이곳 오징어는 바닷바람에 말리는 것보다 덜 짜고 담백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상천외한 산 속 오징어 건조는 17년 전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박영현 씨가 버섯을 말린 뒤 방치되는 건조기를 활용하기 위해 냉동 오징어를 사다 말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만 해도 이렇다할 노하우가 없어 6개월간 실패를 반복하기가 일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95년 제품화에 성공해 정식으로 공장을 등록, 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인터뷰:박영현, 영동 산골오징어 대표]
"처음에는 가족들이 반대도 많이 했죠. 바다도 없는데 무슨 오징어 건조냐고.."
호기심에 시작된 사업이 지금은 연간 3백톤 이상을 생산하는 기업이 됐습니다.
대부분 국내 대형마트나 주문판매로 팔려나가지만 지난 97년부터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현, 영동 산골오징어 대표]
"세계에서 제일가는 말린 오징어라는 소리를 듣는게..."
바다가 없는 내륙에서 한 농민의 기발한 생각으로 시작돼 성공을 거둔 산골 오징어.
수입 농산물에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HCN 뉴스 곽근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