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남편욕 하고 싶어서 이쪽으로 들어 왔다가 답글 달고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저 순진한(?) 남편과 두 아들과 같이 독일에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한국에서는 외국에 대한, 외국인에 대한 환상을 가졌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란 영화 모조리 보다시피하고,
나름대로 잘난척 하면서 살다가 남편과 같이 이곳으로 되었는데,
무조건 외국인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 남편은 여자에 대한 매너는 떵이지만,
만약 제가 다시 결혼한다면 다시 한국인과 결혼할 것이라는 말씀.
동양에서 온,
멋도 좀 낼줄 아는,
남편덕에 궁색해 보이는 외모는 아니기에
가끔 추근덕 거리는 노랑머리 머슴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저 사람일 뿐, 나와 어떤 특별한 유대관계를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살면 살수록 느낀답니다.
이건 단지 제가 유부녀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국인 여자가 엄청나게 어린 노랑머리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 외국인은 참 착하다고 하네요.
굉장히 가정적이고,
부인을 사회적으로 많이 도와주었다는데....
지금은 이혼했다네요.
그 이유는 그녀가 노랑머리의 젊은 남편과 결혼할 당시
한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을 데리고 결혼을 했는데,
그 중 큰딸과 젊은 현재의 노랑머리의 남편이 문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법적으로는 아버지인 사람과
부인이 데리고 온 큰딸이 결혼을 했답니다.
우리가 듣기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이들사이에서는
심심찮게 일어 난다는 것이지요.
제가 만약에 다시 결혼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 한국인과 하겠다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우리는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노력이라도 한다지만,
이들은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NO" 라는 것,
싫으면 그냥 싫은 그 자체로 끝이라는 것이지요.
정서가 다르다는 것,
문화가 다르다는 것,
환경이 다르다는 것,
이러한 모든 것들은 사랑으로써 극복할 수 있겠지만,
또한 극복하기엔 너무나 먼 현실이기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