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카 아뒤 빌려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스물여덟 일반 아주 작은 의류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 다닌진 7개월되어가는데요, 그 전엔 여직원이 나 혼자구 또 혼자 지낼때가 많아서 그런지 여긴 좀
적응이 안되네요.
여긴 사장,차장(언니라고 부름),과장 글구 나 이렇게 네명이 전부인데요..
사장이랑 언니랑은 20년 넘게 같이 일해온터라 사이가 꼭 남매같아요..(참고로 사장은 예순.. 언니는 마흔 다섯.. )
첨엔 둘 사이가 넘 의심스러울정도여서 제 나름대로 상상도 했습져..
어찌나 사장 일이라면 신경을 쓰는지.. 전화두 사장 전화만 골라 받구, 혹시 상대가 여자 목소리면 일단 칼날 세우고 물어보구요, 식사할때 사장 엄~청 챙깁니다.
사장은 예순이라 보기엔 넘 정정하구요, 목소리 또한 쩌렁쩌렁해요..
근데.. 여기 사람들 서로 흉을 잘 보더라구.. 아, 물론 사장이랑 언니는 서로의 흉은 안보죠..
몇달전엔 과장 한 분이 더 계셨는데, 그 분이 퇴근때마다 언니 집까지 바래다주고 늘 살갑게 유머로 가득했는데, 그 사람이 외근이라도 나가면.. 언니가 흉을 보더라구요..
그때 정말 이해가 안갔어요..
아니, 그렇게 좋지 못한 사람이면 퇴근길에 왜 차를 얻어타구, 얼굴만 보면 왜그리 웃어대고 뭐든 그 사람하고만 할려고하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렇게 흉을보니 저 언니가 내 흉은 뭘로 볼려나 싶어 궁금해지더군요.
그리고나선 사무실에선 말을 안합니다.
묻는 말에만 답하고, 시키는 일만하구...
회식이나 점심 먹으러갈때 지들끼리 무슨 얘기를 하든 상관없이 밥을 먹구..
그러다보니.. 경상도 여자들 많이 무뚝뚝하다고 생각하더군요...그러던가말던가.
근데... 나는 괜찮고, 너는 안된다? 이게 뭔 말인고하니..
개인사정상 조퇴를 할때...
언니는 무슨 이유든 다 괜찮으면서 과장이랑 나는 못마땅하다는거죠..
몸이 아파도 조퇴며 휴식 안됩니다.
언니는 아프면 탕비실가서 온종일 자도 괜찮구요, 과장이나 내가 아프면 핑계라고 합니다.
사장두.. 언니가 친구들하고 약속있어서 일찍가거나 애들 학교문제로 일찍가면 괜찮다 그러면서, 제가 집에 행사 있어서 가거나, 약속이 있어서 한시간 또는 30분 일찍갈려고하면 '니가 뭔데 일찍갈려고하니, 또 뭐니?' 그럽니다.
몇달전엔 출근길에 도저히 더 이상 못 갈것 같아서 전화해서 사정을 얘기했더니 짜증나는 목소리로 '알았다' 그러더군요
담날 출근해서 탕비실에 쌓인 컵들 보면서 놀랬습니다.
하루 온종일 하나도 안씻고 그대로 쌓아둔거에요..
언니가 바쁘기라도 했음 모릅니다.
언니는 일하기 싫음 일 안하고 놉니다.
쇼핑두하고 온종일 전화로 수다도 떨구, 잠두자구, 드라이로 머리 손질도 하구..
그러면서 커피 한잔 자기 손으로 타 먹는 일 드물죠.. 아주...
아니, 나이들어서 게을러진거라면 그럼 그냥 집에 들어가서 살던지..
제가 나중에 나이들어서 저럴까 무지 겁나네요.
여하튼..
지금껏 직장다니면서 이런 사람들 첨 봅니다.
오늘두 집에 환갑잔치가 있어서 한시간 일찍가겠다고 했더니.. 언니 얼굴이 싹 굳어집니다.
아마... 낼이나 모레쯤 결근할걸요..
늘 그랬으니까...
그때 핑계야.. 속이 안좋아서.. 또는 머리가 아파서이겠죠.
그럼 또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해서는 회사가 잘 돌아가는지 물어보겠죠..
참.. 이해 안가는 인간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