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축복이란 말은.. 아무래도 거짓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4주째부터 제대로 된 밥을 먹은 거 손으로 꼽습니다...
직장은 계속 다녀야 되고..
어지럼증 땜에 어쩔땐 일어서서 뭔가를 한다는 것조차 힘겹네요..
걷는 것도 힘겹고... 속은 계속 울렁거리고..
회사 끝나고 오면 집안일도 해야되고..
안하고 버티니.. 남편이 한마디씩 하네요..
옷이 없다는 둥.. 먹을 께 없다는 둥...
정말.. 결혼 취소하고 싶어지네요..
얼마전엔 아파서 움직일 수 조차 없었습니다..
일주일동안 회사도 나갈 수 없어.. 집에 누워만 있었죠..
그래도 제 남편 죽한번 안 끓여주대요..
그 몸으로 살겠다고 제가 끓여 먹었습니다..
도중에 회사에 일있어서 나갔다가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어찌나 아픈지.. 그냥 눈물만 나오대요..
병원에서 해줄께 없다고 그동안 못먹었으니 수액이라도 맞으라고..
그래서 그거맞고 있다가 시간 다되서 불렀더니 좀 이르게 불렀다고
거의 다 맞았으니 그만 맞고 나가자고 하네요..
그래도 저희 시어머니 저 아프다고 자신도 아프면서 깨죽 쒀 오셨더라고요..
국산깨를 못 구했다고 .. 중국산인데.. 영 안좋은거 같다고..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그게 얼마나 고맙던지..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뭐라고 하니까..
그날 죽한번 끓여주고 청소 했다고.. 할일 다했답니다..
임신하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더니 맞는 말인가 봐요..
평소엔 그냥 넘겼을 텐데.. 서운함이 더 많아 지네요..
축복치고는.. 정말.. 너무 가혹하네요..
회사 끝나고 가서 할 집안일이 산더미인데.. 정말..사는 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