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에 글을 올릴꺼리가 생길꺼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만나봤지만 제 여친같은 사람은 평생 죽을때까지 못볼것 같네요...
작년 겨울 스노우보드 동호회원인 그녀를 첨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각자 친구들끼리 조인트를 해서 1박2일로 보드여행을 했죠.
전 많이 피곤할텐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밥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저 여자다" 했죠. ㅎㅎ;
전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었거든요.
그리고 3개월쯤 후 저희는 사귀게 되었죠....
근데 하루하루 황당하고 답답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됩니다.
약한것부터 시작을 하죠...
그녀는 한번에 두가지 일을 절대! 못합니다.
특히나 전화통화할때는 아~ 무것도 못하는건 약과죠. 심지어는 영화보면서 팝콘 먹는것도 안됩니다.
그리고 운전경력이 7년인가? 차도 4~5번 바꿨더군요. 여자치고 운전 잘 합디다.
근데 시속이란 말이 뭔질 모릅니다. 여기까지는 이해를 하죠.
감기걸려서 한동안 죽어라 기침을 하더군요. 제발 쫌 따뜻하게 입으라고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해도 등에 그물만 있는 나시만 입고 고집을 피웁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 "추운거하고 감기하고 무슨 상관인데?" -_-);;
자~ 이제 분위기 탔으니 발동을 걸어보죠.
한번은 제가 너무 화가나서 새벽에 한참을 정말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녀를 처다보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서있는 상태로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한번은 제가 "너무 답답해서 허파가 뒤집어 질것 같다" 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 표현이 너무 웃기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다 보여주고 다닙니다.....
똑같은 말을 10번을 넘게해도 이 애는 첨 듣는 이야기 입니다.
제발 좀 늦게 다니지 말라고 노래를 노래를 불렀는데 (술먹는 거 엄청 좋아합니다. 주량은
소주 반병도 안될껍니다...) -_-);; 한번은 너무 말을 안들어서 화를 냈더니
"니가 진짜 늦게 다니는 걸 싫어하는지 몰랐다" 이럽니다. 그러면서 앞으론 정말 일찍 다닐께...
그 약속을 농담안하고 3달간 기억나는것만 6번이 넘네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때마다 첨 듣는 말이란 표정입니다. 그러더니 결국 사고를 당하더군요.....
새벽에 강도한테 손발 묶여서 자기 차에 몇시간을 감금 당해있다가 겨우 탈출 했습니다...
근데 그 담날이 저랑 놀러가는 날이었는데요.... 놀러갈려고 저한테는 말도 안했습니다....
놀고나서 경찰에 신고를 한다네요...
이건 남자가 당해도 정신적인 충격이 엄청 클 만한 일인데도 말이죠........
술만먹으면 절대! 전화를 안받습니다. 제가 얼마나 걱정 되겠습니까.. 술먹는 거 좋다.
제발 걱정되니까 전화받으라고 받으라고 정말 30번은 했을껄요... 결국 안받습니다.....
한달전쯤 만 22시간, 몇일 후 만 20시간, 얼마전에 만 18시간 통화가 안됩니다....
그래놓고 아무 미안한 맘도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제가 찜질방에 다녀온다고
4시간 전화를 안받았더니 저보고 이런식으로 하면 헤어질 수도 있답니다.....
10분동안 일방적으로 화를 내면서 말이죠..... -_-);;
그 후 약 10일간 연락을 서로 안했죠.....
저.... 그때 첨으로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헤어지자 그랬습니다......
절 잡습니다... 용서했습니다.... 용서랄것 까지는 없죠.....
근데 몇일 있으니 똑같습니다...... 다시한번 헤어지자고 했죠......
또 잡습니다..... 이게 3일전이네요.....
그러고는 주말에 동창회 간다고 가더니..... 또 저녁부터 담날 오후 7시까지 전화가 안됩니다...
그러더니 제가 바빠서 전화를 못받았는데 도리어 화를 내네요....
한참을 화를 내니 자기가 잘못한걸 조~ 금은 이해했나봅니다. 정말 잘하겠다고 미안하다고.......
그 담날, 그러니까 7월 3일에 우리 100일이라고 문자 옵니다.... 7월 5일이 100일입니다.....
중요한건 전날만 해도 7월 5일이 우리 100일인걸 알고 있었다는 거죠... 하루 새 까먹네요...
하루가 지나고 그저께가 100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전화 했습니다.. 목소리가 쳐저있더군요...
오후에 전화했습니다... 마찬가지더군요... 결국 그날 전화가 한통도 안왔습니다.....
저녁에 문자 보냈죠.... "오늘이 우리 100일인거 아냐?" 답장 없습니다.....
열받아서 담날 연락 안했습니다..... 그녀도 연락이 없더군요....
드뎌 오늘 문자가 왔습니다...... 저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한다며 항상 행복하라네요....
전 저에게 항상 똑같은 걸로 수십번 욕 먹다가 먹다가 이제 자기가 너무 미안해서 그런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 안받더군요... 몇시간 후에 전화를 받습니다.....
바쁘다고 나중에 통화하자네요. 이번엔 운동한다고 제가 전화 못받았더니.. 문자가 오더군요.
저한테 많은 실망을 했고 상처를 입었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잘 지내랍니다.....
전화하니 폰 꺼버립니다..... 황당합니다..... 이젠 꺼져있네요....
저한테 실망을 했다니.... 그렇게 참고 참고 심지어는 내가 얘랑 결혼하게 된다면 이미 예수가
되어있을꺼라고 생각하며 참았던 저에게.... 실망하고 상처입었답니다.....
예전부터 정말 말 버릇처럼 "연구대상이다, 연구대상이다" 중얼거렸었습니다.
저 고등학교 졸업전부터 서비스업, 영업, 인사관리 하면서 나이에비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접해봤습니다. 근데 정말 이런 애는....... 정말 정말 첨 입니다......
아니 평생을 살아도 이런 애는 만나기 힘들것 같네요....
전 "황당"이란 말.. 이렇게 절실하게 느끼긴 첨이네요....
"맹하다" 란 말... 절실하게 느겼습니다.... 오죽하면 남녀관계를 다룬 책까지 봤겠습니까...
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저희 누님이 그러는데 "여우는 데리고 살아도 곰은 절대 못 데리고 산다" 고 뜯어 말렸었는데
그말이 맞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급하다보니 (부산 놈입니다) 느긋느긋은 충청도 여자가 저에게 맞다고 생각했죠...
(그녀는 청주사람이네요.) 아닙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숨이 턱턱 막힙니다...
물론 충청도 사람이 다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기분나빠 하지 마시구요.....
전화통화가 되면.... 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제가 여자문제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본게
이번이 난생 첨 입니다....... 제발 답 좀 주세요..... 제발.......
참... 참고로 그녀.... 78년생 27살입니다... 나이가 어릴꺼란 상상을 했던분들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