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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때문에 남편과 싸우다.

연어 |2004.07.08 10:21
조회 1,913 |추천 0

난 맞벌이다.

하루 종일 일하면 저녁에 집에서 좀 쉬고 싶고, 아침에 늦잠도 자고 싶다.

하지만 저녁밥 먹고 설겆이 하고 다음날 아침준비까지 하면 9시가 훌쩍 넘는다.

그리고 아침에는 눈을 뜨자 마자 밥을 안치고 아침밥을 준비한다.

사실 오늘 아침반찬은 내가 봐도 좀 부실했다.

어제 먹던 된장찌개, 김치, 멸치볶음

그래도 바쁜 아침에 밥을 차려줬으면 감사히 먹을 일이지

신랑이 투덜거린다.

자기 밥 먹을때 난 노나?

난 도시락까지 싸야하므로 아침에 엄청 바쁘다.

신랑이 아침에 반찬 투정할때도 난 도시락 반찬 준비하느라 땀을 흘리며 감자를 볶고 있었다.

몇마디 투덜거리기에 "걍 먹어~" 한마디 했더니 숟가락 놓고 양치질을 하러 간다.

밥도 한숟갈이나 먹었을까.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받는다.

욕실 문을 열고 밥 안먹냐고 물으니 찌게에 든 김치가 너무 크다나 뭐라나.

개 풀뜯어먹는 소리를 한다.

애냐?

 

난 원래 화나면 말 안한다.

이게 나쁜 습관이란걸 알면서도 화가나면 입을 다문다.

오늘도 그랬다.

 

내가 출근 시간이 좀 늦어서 엄청 한가한줄 아는데 아침밥 대충이라도 차리고, 도시락 두개 싸고(물론 하나는 내꺼다.) 자기 출근시키고 설겆이 하고 나 출근준비하면 정신없고 바쁘다.

회사 출근도 하기전에 벌써 많은 일을 한 거다.

내 참 생각할수록 열받네...

 

아침부터 엄청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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