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아하는 사람(아이든 남편이든)하고 뽀뽀하고, 안고, 쓰다듬고 하는 것을 무지 좋아하는 여자입니다. 잘때는 옆사람과 스푼포지션(숟가락 포개지듯이)으로 자는 것을 즐겨하구요. 우리엄마는 그런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시라서 소시적에는 하고싶어도 못했지요. 결혼을 했으니까 실컷 욕구충족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남편과는 소개로 만났구요. 착실하고 좋은 사람이다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지요. 그사람을 뜨겁게 사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 저의 나이 서른인지라 다들 '중매는 싫지만 않으면 결혼한다'고들 해서요. 키스를 결혼 첫날밤에 처음 해봤으니 서로 뭘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라 오히려 결혼후 더욱 사이가 좋아지고 사랑하게 되었지요. 부부관계도 그런대로 하는편이었구요.
그런데 내가 기대했던바와는 달리 이사람은 잠만 들면 누가 옆에서 터치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더군요.
불쾌하다고 했더니 자기는 원래 예민하니 이해해 달라고 하고 사랑하는 마음하고는 별개하고 했어요.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죠. 생활태도는 도덕교과서, 돈도 잘 벌어다주고 얘들한데 너무 자상하게 잘하거든요.
결혼 7년. 저는 남편과의 스킨쉽에 대한 욕구로 거의 우울증입니다. 물론 성관계는 가끔 한달에 1, 2회 정도 유지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단지 섹스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쉽을 통한 사랑의 교감인데... 뭔 호강에 겨운 소리냐구요?
나름대로 남편한데는 곰살맞게 굴줄도 알고 장난도 잘 쳣거든요. 그런데 전에 한번 거실에서 뭔가를 하다가 연결이 되서 그사람 물건을 만져보자고 장난을 쳤는데 '징그러워 하지마.'하고 정색을 하고 사래질을 하더군요. 어찌나 무안하던지... 참고로 그이는 포르노나 애로비디오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여차저차하여 7년간 자존심이 너무 다치고, 벽에 붙어서 등만 보이고 자는 그이가 너무 야속해서, 이제는 아이들 방에서 따로 잡니다. 남편한테도 무뚝뚝하게 대하구요. 한숨만 푹푹나오고, 요즘은 머리까지 아파요. 남편요? 멀쩡하게 잘 생활하고 있어요. 퇴근해서 아이들하고 깔깔대고 노는 걸 보면 '나만 미친년인가 싶어요.' 정말 시간이 남아도니까 하는 사치스러운 고민이고 헛된 바램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