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지만, 백번째 맞선녀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은 수안.
대뜸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수안.
연우와의 사랑이야기... 지금껏 남에게 하지 못 했던 이야긴데..
대뜸 시작되는 이야기에 가지 못하고 듣던 백번녀(백번째 맞선녀)
처음엔 어리둥절 하다가 그 얘기를 듣더니 진지해진다.
그리고 꺼내놓는 백번녀의 이야기...
"나도 비슷한 얘기 알아요. 아니,,, 이 얘기가 더 처절한 거 같네요.
한 남자랑 여자가 서로 사랑했대요. 근데 뻔한 드라마처럼 여자집에서 반대를 했죠.
그리고 둘은 가출하고... 남잔 마냥 행복했지만, 여잔 그게 아니었나봐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환경에 경제적 어려움도 힘들었지만,,,
뭣보다 그녀는 피아니스트라는 꿈이 있었거든요.
결국 남자한테 편지 한 장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어떻게 됐을 거 같아요?"
수안: "네? 글쎄요" (당혹)
백번녀: "여자는 결국 소원대로 피아니스트가 됐지만,
여자의 배신에 술만 마시고 방황하던 남잔 그 후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얘기...
뭐, 그런 얘기에요..."
담담하고 솔직하게 얘기를 풀어나가는 백번녀지만, 얘기하는 동안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렸고,
눈물이 서서히 맺혔으며, 마지막 말을 끝마칠 때는 그녀의 뺨위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는 수안, 그리고 둘은 잠시 아무말 없이 바라보는데...
그 후,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점점 더 가까워지는 수안과 백번녀.
그러나 그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 동병상련의 그 감정에 가깝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안의 엄마는 결혼을 서두르고, 수안에게 강요하기 시작하는데,,,
마찬가지 사정인 백번녀, 수안에게 거래아닌 거래를 제시한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 당신은 당신과 비슷한 상처를 안은 나를 발견했을 거에요.
머리로는 몰라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런 거.
그래서 99번의 맞선에도 흔들리지 않던 당신이 나를 보고 관심이 갔던 거고...
알아요. 지금 당신 마음 여전하다는 거...
그치만 내 마음은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같은데.
우리.. 괜찮다면 서로 이렇게 보듬어가며 함께 하는 거 어떨까요?"
선뜻 대답을 내리지 못 하는 수안에게, 백번녀는 다음에 얘기해도 된다고 한다.
하루, 이틀 그리고 일주일째 되는 날, 수안은 백번녀를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백번녀의 피아노 연주회가 있는 날, 꽃을 사들고 그녀에게 찾아가기로 하는데...
공연장 근처 꽃집을 서둘러 들른 수안,,,,, 그러나!!!!!!!!!
꽃집에서 첫사랑, 연우를 만나게 되는데...........
수안에 대한 원망만이 남았다고 생각한 연우지만, 실은 그리워 했던 것일까.
둘의 눈빛은 둘다 그리움 그 자체였다.
그렇지만, 연우는 또 잡을새 없이 도망을 쳐버리고 만다.
피아노 공연이 끝나고 혹시나 수안이 올까 기다렸던 백번녀는 좌절하고.
밤늦게까지 꽃집에서 기다려보다 안 오자,, 이제 어떡해야 할지 몰라,,,
습관처럼 시연선배에게 전화를 하는데....
함께 술을 마시며 아예 엎어진 수안을 집에 데려다주고, 시연의 마음은 찢어질 것만 같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스친 방금전 술집에서의 수안의 괴로운 모습이 떠오르고,
시연, 신들린 것처럼 갑자기 택시를 잡아타고 연우의 꽃집을 찾아가는데,,,,,,,,
연우의 꽃집에 도착하자, 연우는 서둘러 꽃집을 정리하고 있었다.
시연: 혹시나 했는데,,, 또 도망치는 거니?
연우: 언...니...
시연: 그래. 네 심정 알아. 수안이가 그땐 잘못했어. 그치만, 그땐 어렸잖니.
아직 꿈이고 야망이고 욕심이고 그런 게 때론 사랑보다 급하다고, 사랑보다 중하다고,
그렇게 여길 수 있는 때잖아.
연우: 언니는 몰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내 하늘이, 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근데... 근데... 그런 날 지탱해주겠거니, 나한테 좀 소홀하고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래도
지금 이 순간은 내 곁에 있어주겠거니,,, 그랬어,난...
그리고 너무 힘들었어. 빚쟁이에 쫓겨본 적 없는 사람은 모르겠지.
실은 나도 사랑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싶었는지도 몰라.
시연: 그래, 너희 둘은 타이밍이 안 좋았을 뿐이야. 이제 수안이도 얼마나 뼈저리게 널 사랑하는지,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충분히 알게 됐어. 사이보그마냥 마음을 감추고 혼자 끙끙앓면서.....
이젠 알게 됐다구...
연우: 모르겠어... 난.... 두려운지도 몰라. 실은 그 뒤에 몇번이나 찾아오고 싶었지만,
웬지 마지막 기억이 족쇄가 되서 내게 자꾸 '넌 이미 잊혀진 존재야, 넌 그리 소중한 존재도 아니었잖아'
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 같았어. 수안인,,,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을까봐...
그럴까봐...흑흑...
시연: 이 바보야. 그걸 왜 몰라. (격앙되어) 내가 가르쳐줄까? 내가 가르쳐줘?!!!!
넌! 넌 수안이에게 103명의 여자를 무찌른 그런 사랑이야... 알아?
100번 선봤지만, 아니었고... 병원에서 대쉬하는 2명 있지만, 아니었고...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바로....바로 나야......
늘 곁에 있어도, 늘 바라봐도 수안인 눈 하나 꿈쩍 않더라.
그 마음엔 너만, 연우 너만 들어가 있더라...
연우: 언니.......
둘이 끌어안고 한창 울고 있는데, 뒤에서 나타난 수안.
시연이 어떻게 왔냐고 묻자,
"사랑을 두 번 놓칠 순 없잖아. 100명을 만나도 못 찾았던 사랑인데..."
그러자 또 시연 왈,,, "바보야. 103명이다...!!!!!!!!"
어리둥절한 수안의 표정, 그리고 시연의 마음을 아는 연우.
"난 간다. 이제 둘이 볼일 보셔"라며 사라지는 시연 뒤로,,,,
연우를 힘차게 안는 수안의 모습.... 그리고 서로 꽉 껴안으며 눈물 흘리는데.
그리고 또 뒤돌아서 눈물 흘리는 시연.
여기서 엔딩할 수도 잇겠지만,,^^ ㅎㅎ 마지막 이야기로,,,
핸드폰으로 메일을 보고 있는 수안,
내용은 바로 백번녀의 메일
백번녀 메일: 나한테 미안해 할 거 없어요.
당신은 효과 100% 치료제가 나타났으니깐,,,
어설프게 나한테 치료받을 거 있어요?
어쨌든 같은 환자? 였던 입장으로, 퇴원 축하드립니다.
맞다, 그 치료제 구경이나 해봅시다^^
그때, 여자 환자가 하나 들어오고 정말 꽃미소를 날려주는 우리의 의사, 수안^^
한 방에 뻑가는 여자환자, 그리고 진찰실 문 틈 사이로 힐끔힐끔 거리는 간호사들
" 전에도 멋있었지만, 진짜 요즘 장난 아니시지 않니. 정말 완전 살인미소야, 살인미소!!"
하는 데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