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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정일이예요.. (기구한 인생)

해달맘 |2004.07.22 15:35
조회 1,168 |추천 0

앞글에서 말했지만 그렇게 언니를 하나 잃게 되었죠.
언니의 인생관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힘들게 사신 엄마때문에 아빠에 대한 증오를 키웠나 봐요.
엄마가 참 힘들게 사셧어요.  교통사고 이후 재산 다 들어먹은 아빠지만.. 아빤 주사가 넘 심했어요. 평소에도 많이 때리구요.
장작으로 많이 맞는것도 봤어요.  저두 엄마랑 때리는 아빠피해서 산으로 이웃집으로 도망다닌적도 많아요.
그래서 그런 아빠를 언닌 증오했어요.  그때는 힘이 없고 배우는 학생이라 조용히 있었지만 언닌 강하게 컸죠. 남들보다 강하고 담대한 맘을 지녔을 거예요.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언니도 이런 구질구질한 생활이 싫었나 봐요. 언니 스스로 벌어서 대학용돈쓰고 하면서 집에서 벗어날 궁리만 했을거라고 봐요.
그리고 한국을 떠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남자에 대한 남성 혐오증이라고나 할까.. 거기에는 아빠 영향이 컸죠.
맞고사는 엄마가 가여워서라도 전 그렇게 모질게 떠나질 못했을 텐데.. 언닌 그래도 뒤돌아보지 않고 연락도 없어요. 너무 이기적이예요.  아빠는 무시하고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돼는건데...

위로 오빠가 있죠. 고교땐 전교 1,2위를 다툴정도로 수재였어요.. 그러다 대학교를 들어가고 자취를 시키고 부터는 사람이 달라졌는지 성적이 바닥을 밑돌더군요.
전 엄마 심부름으로 오빠 자취방을 갈때마다 하두 옮겨서 찾을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버스도 놓치고 경찰 도움받아 관광버스 타고 오기도 했죠.
에휴.~~ 아들이 뭔지... 그렇게 기대가 컸던 오빠가.. 부모님을 실망시키기 시작하더군요.
성적이 바닥이다보니 학점이수를 못하고 대학을 6년을 다녔네요. 남들 4년 다딜걸 말이죠.
그렇게 졸업장도 졸업앨범도 없이 졸업을 떳떳히 못한데다가 제대로 졸업했음 취업이 되었을텐데  2년더 끌다보니 IMF가 터지고 바로 백수길로 들어서더이다. IMF 다들 아시죠? 사람 참 비참하게 만들더이다.
성적이 좋나요 그렇다고 끈기와 패기가 있나요.. 제가보기에도 참 느리고 답답하고.. 어느 사장이 저런 사람 쓸까.. 하기도 하고.. 그렇게 백수생활 4년정도를 넘게 보냈죠.
어쩌다 유통업계에 취직이 돼고 운송업계에도 되었지만 길면 6개월정도 다니다 말았죠.
저 열 무지 받았읍니다.  부모님 기대에 못미치는 오빠가 참 밉더이다.  오빠가 되서 저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서 참 밉더이다.
그러다 작년에 취업을 했읍니다.  물론 지금의 직장이구요.. 1년넘게 진득하니 잘 적응하고 있읍니다. 
이제 자기도 생각을 하겠죠.. 나이가 32에 빨리 벌어서 장가도 가고 그렇게 기다리시는 손주도 안겨 드려야 겠으니.. 뭔가 맘을 잡은듯 합니다.
이젠 잘 풀어지길 바랄뿐이죠.

저요? 전 우리집 세째예요.
94년에 여고졸업해서 취업을 했어요. 입학비가 없어서 대학은 합격하고도 포기를 했죠.. 그래도 4년전에 꿈에그리던 대학을 졸업했답니다. ^^ 저두 대견스러워요.
언니 오빠 다 그리돼니.. 현실적으로 경제력이 있는건 저밖에 없더라구요. 그당시 여동생들은 다 고딩,중딩,국딩... 에휴..
버는 족족 집에 드려야 했어요.
저희 엄마 아직도 아빠한테 한달 7만원 받고 살림하세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시골이라 자급자족인건 아는데 그래도 부식비가 7만원이 되나요. 그거 엄마가 들어놓은 막내 보험비랑 암보험비 내면 없답니다.
그래도 전 엄마를 드린다는 기쁨에 돈 아까운줄 몰랐어요.
자취생활은 고등학교때부터 계속해서 신물이 날 때도 되었지만.. 그 지긋지긋한 아빠 술주정 안봐서 얼마나 좋던지..
언니가 적금붓다가 만 것을 2년정도 메꿔서 엄마 용돈드렸어요. 그당시 15,000,000이면 엄마한텐 큰돈이였죠.
그래도 아끼는건 여전하세요.
지금도 장날이면 이것저것 꾸려서 나가십니다.  전 왜 뜨거운데 나가냐구 내가 그돈 줄테니 집에 계시하고 성화를 내죠.
우린 천원 쉽게 써버리는데..엄만 천원을 아주 귀하게 보시죠.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다 3년전엔 그 좁고 습한 자취방생활접고 아파트로 전세를 들어왔어요.. 새로 입주하는 24평 아파트였어요.
이전에 살던 사람 없이, 누가 살던데가 아니라서 너무 좋았어요.  얼마나 손을 많이 댔는지 몰라요.. 주인이 안해줘서 저희가 몰딩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대학생활하는 동생 둘을 데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1년전에 매매를 하신다길래 제가 대출 조금 받아 아예 사버렸답니다. ^^ 그때의 제 맘 아시는분 아시겠죠..
나이 28살에 장만한 8천만원하는 아파트(물론 대출도 2.5천있구요-지방이라 24평이자만 좀 쌉니다.)
누구보다도 엄마가 좋아하셨어요. 오셔서 쓸고 닦고.. 얼마나 감격해 했다구요.
전 내친김에 거실확장이며 작은방 확장이며 리모델링을 했죠. 장판도 전세라 못깔았던거 새로 싹 깔고. .장도 책장도.. 하여가 그 비용으로 천오백정도 들었어요.
전 뭘하든 젊은데 뭘해도 벌겠지 하는 맘으로 우선 예산을 잡고 어느정도 시일이 걸리는지를 따져서 살거든요.
그렇게 저는 집마련을 하고 회사생활도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살고있답니다.
좀더 생각해서 1안에 대출금 갚고 아파트 엄마드리고 전 1년동안 벌어서 시집갈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 다짐을 어기고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근무중이라.. 좀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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