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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덥지요....기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에공~!

얼짱이 |2004.07.23 10:28
조회 1,304 |추천 0

휴우~~여러분들..엄청시리 덥지요...

어제 저녁에 회사로 울 딸의 전화가 삐리리~~옵니다..

뜬금없이 할머니가 울 집에 온다고 전화 왔다네요...

퇴근후~~눈썹이 휘날리도록 집에 도착햇습니다...

딸내미 책가방메고 ,뛰어오니 온몸이 땀에 범벅이고....

집 청소 하고 밥하고 갈치 조림하고 된장 끊이고....덥다 ..더워 ~~!

37도의 더운 날씨에 바람 한점 없고...

 

밤 9시 울 어머님 도착....

아버님이 동창생들과 계곡으로 놀러 가셔서 그 빈틈을 틈타서...

아버님 허락받고 울 집에 오심...

 

**소고기 38000원(1등급)...소고기 국 4번 끊여 먹겠당...ㅋㅋㅋ

**삼겹살 갈비살 부위...눈 짐작으로 35000냥...

**장어 16마리...6마리는 곰국으로 끊이고

                        10 마리는 양념장으로 먹을수 있도록 준비해서 오심

**토마토 ,천도 복숭아, 강원도 찰옥수수(울 딸이 좋아 함으로..)

**삶아 먹는 고구마,감자

**풋고추, 고구마 줄기..아랫층에 갔다 드리고(나눠 먹으려고..)

**애들 야쿠르트,장요구르트에...

**알로에와 마.....갈아 먹어야 함....

 

이 정도는 약과 입니다...

휴우~~!  배추김치 ,물김치 담는다고 두 다라이 양을 가져 오셨네요....

어머님이 씻고 절이고

저는 옆에서 시다바리 햇습니다.....소금,설탕 대령하는 것으로...

가스불에는 장어 곰국, 찹쌀풀,소고기국,물끊이니 울 집은 한증막이고..

가스 4개를 동시에 켜니  어제 대구 날씨랑 합쳐져서......

에어콘을 켜도 덥고....ㅠㅠ

 

김치 다 ~~담고  울 엄니 하시는 말씀...

"인제 한시름 놨다....잊자 뿠다..."

김치통을 보니 어머님 배가 더 부르신 모양입니다....

 

사실, 오늘은 울 신랑의 귀 빠진 날입니다....

어머님께 오시지 마라고 10번도 넘게 전화 했으나,

먹혀들지 않았습니다..마침, 아버님도 놀러가시다 보니....

 

민물 장어 곰국을 울 아들에게 주니 아들은 기암하면서 도망갑니다...

울 어머님 만원짜리 한장을 꺼냅니다...흔듭니다..

울 아들 뛰어와서 얼른 먹습니다...만원챙기기 참 ~~쉽네요...

(요놈이 벌써부터 돈을 좋아라 합니다..)

옆에 있던 울 딸...장어 않먹고도 만원 챙기네요...

(울 어머님은 돈을 줄때  정말 공정하시거든요..)

저도 울 어머님의 성화에 코 막고 한그릇 먹었습니다.....에공~~!

 

어제 회사에서 아주 힘들었고 아침, 점심을 굶었습니다...

입안이 많이 헐어서 우유 한잔으로 땡~! 했거든요...

퇴근해서 엄니랑 12시 까지 준비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또 상차리고....

 

더워서 힘들고 짜증스러운데

어머님을 보니 말이 않나오고....기운은 없고, 한바탕 전쟁을 치룬것 같아서

출근할 힘이 없네요...

아버님 드리라고 봉투에 돈 5만원을 넣어 드렸더니...(쫌 적죠??? )

완강하게 거부하시네요...

"생일날에는 돈 나가는것 아니라고~~" 하시네요...

(저에게 돈을 않받으려는 핑계 같은데....)

음력 8월에 아버님 생신때 달라고 하시면서 기어코 사양하시니....

 

어머님 배웅하고 들어와서 설거지 하는데...

어머님이 폰으로 전화를 하시네요...

제 핸드백 앞에 돈 5만원 있다고...

저녁에 애비랑 애들이랑 외식하라고...

 

울 어머님...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신랑과 결혼해서 기쁜게 아니라...

이런 시엄니를 만나게 해준 인연이 울 신랑이기 때운에

정말 미워도  미워할 수가 없네요....

 

지금 몸이 힘들면서도 기분은 참 좋습니다....

날씨에 쓰러질라~~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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