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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함!!

맹랑한아침 |2004.07.28 17:40
조회 1,349 |추천 0

어제 퇴근후 저녁준비할라구 냉장고를 열어보니.. 왠 고기가 잔뜩(?) 있더라구요..

"이거 뭐야 엄마?"

"응,.. 그거 니 제부줄라구.. 엊그제 생일인데 밥사준다구 오라는데두 시간없다잖어..

 글서 개고기 좀 샀어"

저희 사정상 친정에 얹혀삽니다..

근데 어쩌다보니 저희가 모시는 꼴이 됐습니다.

용돈이야 따루 안드리지만... 공과금이며 세금이며 생활비며 다 우리 차집니다..

울신랑이 계절관련(여름) 일을 하는 관계로.. 지난 5월부터 오늘까지 하루두 못쉬구.. 밤 열시 열한시..

늦게는 새벽 두시에 집에온적두 있습니다.

그런 신랑 보약이라두 한재 지어먹이구 싶지만...

엄마를 제쳐두구 짓기가 뭐해서(둘다하면 넘 무리라~)

그냥 홍삼제품 사서 엄마랑 신랑이랑 둘이 같이 먹구있습니다.

그런데... 그 개고기중.. 울신랑 몫은 단 한점두 없더만요...

물론 내가 사줘두 됩니다..

하지만 맘이 또 그게 아닌거 아닌가요???

개고기 갖으러온 제부.. 정말 신발두 미처 못신구 나가서 반기시더라구요..

울신랑 퇴근해올땐 나와보기는 커녕 인사해두 눈길 안준적두 있으면서.. -.-;;

내친김에 하나더...

지난달 말쯤이 형부생신이셨습니다.

울엄마 지하철타구 경동시장까지 가서(저희 부천삽니다) 더덕 사오셨더라구요... 형부가 좋아하신다구..

그거 하루종일 까구.. 양념장 준비하셔선...

역시 더덕 한뿌리 안남기구 다 들구 언니네루 가셨습니다.

울신랑은 바빠서 언니네두 못가는데...

당연히 그때두 더덕한뿌리 맛두 못봤습니다 울신랑은...

그 전달(5월)... 울신랑 생일이 있었습니다.

(글구보니 사위셋 생일이 줄줄이네... 쓰다보니 그렇네요.. 여직 몰랐네 나두..)

저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 미역국 끓였습니다.

울엄마.. 암말 없습니다.. 작년엔...짜증섞인 목소리로...

"뭔 아침에 끓여먹이느라 아침부터 부산이냐.. 그냥 저녁에나 끓여먹지..."<--이랬었습니다..

전 그말 안한것만으로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함서 케잌이라두 사가려구 제과점에 들렀습니다..

울엄마.. 자꾸 작은거 사라구 권하십니다.. 젤 작은거 사라구..

근데 울 아덜이 젤 작은거 싫다구 그보다 약간 큰걸 사자구 졸라서.. 결국 그거 샀습니다.

그래봐야 중간보다두 작은 싸이즈였습니다.

구랬더만 울엄마.. 아주 큰 인심쓰듯 말씀하십니다.. 이건 내가 사주마...

순간.. 그래서 자꾸 작은거 사라구 했나 싶은게 좀 맘 상했었습니다...

그러곤 땡입니다.. 암꺼두.. 울신랑을 위해선.. 콩나물 한뿌리두 삶지 않으셨습니다..

당연히 밥사준단 말씀두 없으셨구요...

물론 제가 있으니 그랬을수두 있지만..

그렇게 말함.. 형부나 제부는 부인이 없던가요???

그래두 바보같은 울신랑... 어디 가기만 하면 장모님부터 챙깁니다..

내가 옷사달라구해서 끌구 나가면... 저거 장모님 스탈 아냐?? 하나 사다드리자 그러구..

어쩌다 한번 우리끼리 외식이라두 할라치면...

담에 장모님 모시구 다시오자...그러거나 아예 포장하나 해갖구 옵니다.

그래서 전 더 속상하구 섭섭합니다.

남덜은 친정엄마랑 사니 디게 좋겠다 하지만.. 전 차라리 시집살이를 하구싶습니다.

차라리 내가 당하구 말지.. 순딩이 울신랑이 푸대접 당하는건 정말 보기 싫습니다.

친정엄마가 그러시니 어디다 하소연 할데두 없구...

넘 섭섭해서 여기와서 풀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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