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
결혼하고 신랑하고 세번 다퉜습니다.
세번 다 어머니로 인한 발단이었져..
저희는 20평대 아파트에 삽니다.
결혼전 집 구할 때 시댁에서 보태시고, 울 신랑 적금 들었던 돈이 전세자금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전세 살면 전세 면하기 힘들다 해서 대출을 받을까 걱정하던 터에
신랑 친지분 중 억대부자가 계셨는데 모자라는 금액(집값의 35%정도) 빌려줄테니 천천히 갚으라 하셔서.. 우린 상의끝에 어차피 맞벌이할 것이니 벌어서 갚자 결론내리고 지금의 집을 사게 된겁니다.
남들은 시댁에서 해준 집으로 알고들 있더군여.. 시부모님도 생색이 장난아니시구여..
결혼전에 어머님 말씀하시더군여..
당신께 6,70씩 꼬박 갖다 주면 갚겠으니 달라구여.. 어머님을 통해 갚으란 말씀이신거져.
그때부터 대출을 생각하게 된거져. 어머님 닥달에 시달릴 생각하니 이자쯤은 대수롭잖게 생각했습니다.
알아보다가 이자율이 만만치 않아서 차라리 그 돈으로 적금을 드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두고
우린 신랑 보너스며 제 월급이며 모두 저축해서 1,2년안에 갚기로 하고 적금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붓던 비과세랑 한개 더 들어서..요..
우린 결혼 4개월이 되도록 티셔츠 한개, 양말 한짝 안샀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님 볼때마다 빨리 돈갚아라 갚아라. 하시더군여.
매주 갈때마다 듣습니다.
그 와중에 세번정도 신랑과 그 일로 인해 안좋고
몇주전에 또 대출받을 궁리를 하다가.. 또 접었습니다.
대출을 받는다고 어머님 참견이 덜할까란 생각이 들었져.. 지금도 세금이며 모며 온갖 참견 다하시는데..
세금을 자동이체 해놨어도 자동이체 되는 날짜 어기지 말라고 전화,, 통장에 얼마 있냐고 전화...
정말 날이 갈수록 피곤합니다. 어머님 전화가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님 전화를 신랑이 받는것보다 제가 받는게 더 편합니다.
결정적으로 지난주에 신랑과 한번 크게 싸웠습니다.
우리 시부모님..월급받아서 두 아들 결혼자금 보태시고 적금도 열심히 하셔서
신랑 말로는 입을거. 먹을거 안입고 보태주시는 거라구...
그것때문에 신랑은 부모님 생각하면 맘 아픈가 봅니다. 장남의 마음입니다.
세상에 부모님 생각하면 눈물나는 자식 없겠어요?
그래서 신랑 생각은 부모님도 단독주택 팔고 아파트 가시기 원합니다.
부모님도 너희집 깨끗하고 좋다... 하십니다.
울부모님 돈쓸줄 모릅니다. 그저 모으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강요당하고 살고있져.
얼마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난주에 뵈러 가서 신랑이 이제 집 파시고 아파트로 가세요.. 했더니..
어머님 왈, 조금있으면 너희랑 같이 살텐데 모하러 이사 두번이나 하냐 그냥 살란다'...
이런.. 충격입니다..
그러더니 신랑 휴가간단 소리에 휴가는 무슨 휴가냐구.. 돈 쓰지말고 아껴서 언능 빚갚으라구...
취미도 하지 말고.. 먹을거만 사먹으라십니다.
울신랑 차 도로에 언제 확 서버릴지 모르는 위험부담 안고 탑니다.
차액 안나는범위에서 중고차로 바꾸려고 한대도 바꾸지 말라십니다. 혹시 돈들어갈까봐서..
그러가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 언능 바꿔라'란 말씀 안하십니다. 돈이 먼저입니다.
아무리 들을소리 듣고 흘릴소리 흘리란 신랑 말 듣고 '그래, 그럼 편하겠지''란 제 생각은 빗나갔습니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우린 둘다 정말 심각했습니다.
신랑은 나더러 결혼 잘못했단 생각 드느냐고.. 좀 꼬였더군여..
솔직히 저도 '결혼은 미친짓이다'란 생각 잠시 들었더랬습니다.
우리 어머니 언래 그런 분이셔서 고치기 힘드니..
신랑이 내린 결론은..
이제 어머님 뵈러 자기 혼자 가겠답니다. 울어머니 그렇게 신신당부해도 앵무새처럼 매일 말씀해대시니.. 당해낼 재간 없을거라구여..
그러자고 냉큼 답하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시댁에 가는 자체는 싫지 않았고 잘하리라 마음먹었으니깐여..
참고로 울어머님 엄청 지저분합니다. 솔직히.. 식사도 거북할만큼이구여..
암튼.. 냄새도 많이 나고.. 아파트 이사가신다고 깨끗하실까여?
씽크대에 때가 ... 그런 주방은 첨봅니다.
그릇도, 수저도 엄청 지저분하게 설겆이하시고..
깨끗하게 다 치우고..
엉망진창인 장식장도 날잡아 다 청소하고 정리했습니다.
울 친정엄마.. 결혼준비하면서부터 시부모님께 잘해라. 잘해라.하나하나 다 이르십니다.
엄마 나 시모께 적응안돼.. 해도 울엄마는 '네가 이해하고 그런일로 다투고 그러지 말라' 하십니다.
그래서 더욱더 잘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시댁에 들어가서가 문제인거져..
참고로 울 동서(동생이 2년 먼저 결혼했습다)도 결혼초에는 자주 왔는데..
이제는 큰행사 있을 때 4,5번만 시댁에 간답니다. 가까이 살지만여..
신랑 말이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고 합니다.
한번은 우리 어머님 설치는데 아주 그냥 완전 포기가 됩니다.
결혼후 집들이때 10분정도 오시기로 되었었는데..
어머님이 중간에 여기저기 전화하구 설쳐대셔서 손님 딸랑 4분 오셨더랬져.
그 과정이야 말하자면 길구여..
경우있게 행동하시면 모두가 편할 것을...
전화를 해서 모든 참견을 하시고 아무때나 나서시고...
그런데요.. 울어머님 복도 많으신 분입니다.
어머님은 정말 사람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계신데..
아버님 너그러우시고, 아들들도 그런 어머니를 그냥 장난삼아 놀려대거나. 심하면 자기 엄마니
한번 화 내버리고 풀면 끝이더군여.
더군다나.. 자기 엄마가 충격때문에 그런거라고 모든걸 덮어주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니 울어머니 날이갈수록 더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몰랐던 것들을 점점 알아가고 있을지도...
신랑은 자기 어머님의 상태가 지금보다 심각하다 말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까운 시일내에 모시자는 말은 안하겠답니다.
그 전에는 같이 살지 못해 안달이 났었는데...
심지어 다툴때 제가 그랬어요. 그렇게 같이 살고 싶으면 모하러 결혼했느냐구여.'
당신도 견디기 힘들었으면서 왜그렇게 같이 살려고 입버릇처럼 곧 합치자고 하느냐구여..
저도 화가 많이 났었죠.
물론 때가 되면 합칠 생각은 하고 있죠.. 때가 안되도 편찮으시거나 하면요..
지금이야 두분이서 오붓이 사시면 서로 편할것 같은데요..
애써 같이 살며 힘들어할 필요 없는거 아닌가여?
함께 살다가 사이 안좋아져 분가하는 친구들도 있던데..
아기 생기면 시어머니는 못보신다 못박으셨고
친정엄마가 봐주셔야 할텐데...
지금 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머님만 뵙고 왔다 하면 기분이 상해서...
문제는 돈..타령 심하시고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와... 참견이 도를 넘어서 지나치신 어머님과 같이 살게 될 그날이 걱정됩니다. 어머님과 한집에서 살 미래가.. 자신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스트레스로 어찌 될 것 같습니다.
결혼전 신랑이 이야기한것보다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해서 힘들겠다고 한거구나... 생각듭니다.
점점 제가 예민해져 갑니다.
제가 어찌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을까요?
신랑도 어머님을 아는지라 이제는 자주 뵙는것보다 덜뵙는게 상책이라 생각하나 봅니다.
제가 어머님을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걸까요?
지나친 우리 어머님을....
신랑 말대로 자주 안뵙는게 해결책일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어찌해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