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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기엔 너무나 아팠던 첫사랑...

무명님 |2004.08.02 14:34
조회 957 |추천 0

 

이건 사실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듣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는 오빠 였는데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는데..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제 부터 그분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글을 좀 더 쉽게 읽을수 있도록 그분을 영우(가명)라는 이름으로 칭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전...

영우 오빠가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사실 영우 오빠는 30살이 되도록 여자 한번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순진한 총각이었습니다.

그 여자를 어케 만났냐면여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자랍니다.

그렇게 그 둘의 만남은 시작이 되었고.. 별로 이쁘지도 않은 그 여자가 영우 어빠는 어디가 그렇게 좋았는지... 그 당시 영우 오빠 말로는 여자가 무지 착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했지만...난 그말을 결코 믿지는 않았습니다.

하이튼 그 둘은 언제부턴가 동거를 시작했고...

아주 깨가 쏟아지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이 터진거죠... 영우 오빠는 지금 이곳에 오기 전에 서울에 있는 형 밑에 있으면서 일을 해서 돈을 꽤 모았었습니다.. 장가갈라고...

그런 영우오빠에게 그 여자가 돈을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자기 엄마가 무지 아프다면서..영우오빠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돈 천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사실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남들은 안된다고 극구 말렸지만 영우 오빠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여자가 선뜻 차용증을 써 주겠다고 했답니다.

영우 오빠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 여자는 아니라고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영우 어빠는 그런 그녀가 더 이쁘고 사랑스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우 오빠네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영우 오빠 아버지는 영우 오빠 고등학교때 돌아가셨는데  그 후 영우 오빠는 막내로서 의지하며 산 사람이 어머니 였는데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영우 오빠에게 얼마나 충격이 크겠습니까?

그렇게 영우 오빠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영우 오빠는 그녀와 살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우 오빠 말로는 그 여자와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 여자가 정식으로 인사한 사이도 아니고 정식으로 가족들에게 인사를 할때까지는 자기가 집안 대소사에 참석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안 간다고 했답니다.

하이튼 영우 오빠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글쎄 그 여자가 짐을 싹 정리해서 차용증과 영우 오빠 통장과 도장까지 갖고 날랐습니다.

영우 오빠는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 합니다.

첫 여자였는데 결혼까지 할꺼라며 좋아하던 영우 오빠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우 오빠는 갑자기 자기에게 생긴 일들을 감당하기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나 무기력한 상태였습니다.

영우 오빠는 한동안 술로 살았답니다.

그후 한달이 지나고 그 여자 친청에 찾아갔답니다.

그 여자 친정 어머니..역시 만만치 않은 분이었습니다.

글쎄 자식이 5명 있다는데 그 자식들이 모두 아버지가 다르답니다.

인생이 참 파란 만장했겠죠? 하이튼 그 어머니를 만났는데 글세 그 어머니가 하신다는 말씀이 내 딸년이지만 그 년도 독한 년이라고...

시집을 3번이나 갔으면 됐지..이제는 동거한 놈들까지 집으로 찾아 온다며 오히려 영우 오빠에게 화를 내며 나가라고 했답니다..

그래여..알고보니 그 여자는 꽃뱀이었습니다. 돈 많은 남자들과 결혼 했다가 돈만 왕창 뜯어내고

더이상 얻을게 없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서는....

영우 오빠가 그 여자에게 뜯긴 돈이 한 7000만원 정도 된다고 하더군여..1년 6개월 동안...

나이 30살까지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모은 돈이었는데...

그 돈으로 장가가서 마누라 고생 안 시킨다고 무지 좋아했었는데...

영우 어빠가 너무 불쌍합니다.

얼마전에는 하도 친구들이 난리를 피는 바람에 신고를 하러 경찰서까지 갔었는데 글쎄.. 그여자가 벌써 신고가 되어있더랍니다. 사기결혼으로,,,,

영우 오빠는 그 말을 듣고 그냥 나왔답니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벌써 신고가 되었는데 더 아프게 할 필요가 뭐가 있냐며...

그러면서 자기가 사랑했던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해 줄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다며...

다른 어빠들은 등신이라고 병신이라고 핀잔을 늘어 놓았지만...

 웬지 전 영우 오빠 마음을 이해 할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7000만원이란 돈을 자기에게서 가져갔던 것 보다 자기를 배신 했던 마음에 더 아파했던 영우 오빠...

영우 오빠는 다시 어떤 여자를 좋아하더라도 첨에 가졌던 그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할수 없을 거라 말했습니다...

사람에게는 첫사랑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던데...

영우 오빠가 이런 첫사랑을 평생 가슴에 묻어야 한다니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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