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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죽기전에는 절대로 먼저 죽지말라더니...

사랑무상(... |2004.08.04 17:13
조회 1,598 |추천 0

어제 오후...
괜히 봤나보다...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던것일까?
어떻게 그럴수 있지? 모든것이 가식이었나?

생각할수록 화가난다.....


너는 아직...내가사준 스텐드를켜고 잠을 잘것이다...
내가사준 침대커버위에서 내가사준 이불을덮고...
또 내가사준 베개를베고...내가사준 쿠션을 끌어안고서...

아침에 일어나 내가사준 커튼을 제치며 햇살을 볼꺼다...
그리곤 내가사준 선반위에 내가사준 화분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씻고...이삿날 바닦 물청소까지했던 욕실에서 나와서 ...
내게 사달라고한 속옷을 갈아 입겠지...어떤색을 입을까?
내가사준 빗으로 머리를 빗고...
내가사준 화장거울앞에서 내가사준 수많은 화장품으로
꽃단장을 할꺼야...기초에서...색조까지...
눈썹 이쁘다고 사준마스카라도 하겠지...


그리곤 내가사준 무선전기주전자에 물을 올려 놓겠지... 차한잔...
책읽을때 쓰라고 내가사준 테이블위에서 말이다...


그리곤 침대위에 아차..(헌침대를 손가락에 물집잡혀가며 시트를 발라
새것처럼 만들었었지).... 내가 사준 옷들을 늘어 놓고는...
내가사준 거울 앞에서 이옷 저옷 어떤것이 이쁠까? 고민을 할꺼야....
정장 스타일이 좋을까? 바지? 치마? 포피스가 뭔지 그걸 사줄때 알았쟎아...
아니면 캐쥬얼할 스타일이 좋을까? 선물 받을때 너가 말했지...
한가지 디자인으로 여러색깔별로 옷을 가지고 싶은게 꿈이었다고..
츄리닝 패션이 좋을까(회사 츄리닝 입은모습 별로여서 샀었지)....


옷을 골라입고는 다시 거울앞으로..악세서리를 해야지...
우선 젤좋아하는 골든듀 폴라리스반지..큐티하고 고급스럽지..
평범한게 싫다고해서 생일 일주일 전부터 무지많은 귀금속집을
다 돌아다녔었지...비가 오는데도 즐건 마음으로...
백금에 작은다이아가 반짝여서 좋아하는 반지지....
손가락에 끼우고 내가사준 백금 타투목걸이를 해야지...
같은색이라 센스있어 보이쟎아...
그리곤 내가300일 기념으로 사준 귀걸이를 해하겠지....
그거소 화이트로 할려고 했느데...겨울이라 골드로 했었어..
자....그런데 가방은 뭘로 가지고 나갈까???
내가 사준 가방,핸드백이 세개쟎아....
그래도 역시 현대백화점에서 사준 베낭형 백이 젤 좋겠지?
비싼거쟎아..메트로였던가....하여간 평범한게 싫다고 해서 선물
하나 고르기 무지 힘들었지...비싸기두 했지만 하나도 아깝진 않았어..
까짓거 한두달정도 긴축하면 됐으니까...
내가사준 지갑을 백에 넣고(이건 커플지갑인데)....


마무리로 방문을 나서면서 내가 사준향수를 뿌리겠지.... 듬뿍...
그리곤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신는다..
신발이 별로 없는것이 보기 그래서 사준 3켤레의 신발 중에서...
그중하나는 유럽여행갈때 편하게 신으라고 사준 예쁜운동화...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프쟎아 그래서 통굽신발로 사라고 하다가
사소하게 다투기도 했었어...
이제 현관을 잠그고 골목길로 나선다....

 

그렇게 차려 입고 너는 그남자를 만나러 가겠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내가 사준것들로 치장을 한채....
그에게 이뻐보이기위해....

 

헤어지자고 한것이 5월 초니까 꼭 3개월이 되었네...
그런데 벌써 서방님,마눌님...결혼이어쩌고..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고..
여행간 사이 무쟈게 보고싶다고...

 

나보다 여유있는 좋은사람 만나길 바랬는데...
오래동안 아프지 않기를 바랬는데...
왜이리 화가나고...허망할까?...
너를 만난 1년이 넘는 시간이 모두다 허망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모르겠다....정말 너란사람...모르겠다....
밉고...너에게 줘버린 마음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관심끊고 지낼껄.... 좋은 추억으로라도 남길 껄...
추억마져 가식으로 느껴지는구나... 밉다...

 

원래 이런거겠죠? 그런데 왜이리 기분이 더럽죠?

내가 아끼던 것들도...줄때 아깝다는 생각 한번도 안했는데...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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