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울 시어머니...평생 손에 물 안 묻히고 사신 이야기~

미오 |2004.08.09 15:54
조회 1,838 |추천 0

매일 읽기만 하다가 첨으로 ...

울 시어머니..저 한테 시집살이 안 시키셨어요.

어머님이 안 하셨으니..그게 뭔지 몰라서 안 시켰을수도 있겠죠.

 

지금부터..제가 듣고 보고 했던..울 시어머니에 대해서 얘기 해 봅니다.

지금은 여든셋이신 (83)어머님..열 아홉에 7형제중 둘째인 아버님에게 시집 오셔서

바로 분가 하셔서 딱 2년 살림하시구요..그것도 아버님이 거의 하시고..

그 때 부터 살림 거의 안하시고...마님처럼 보료에 앉아 생활 하셨다더군요.

 

어떻게 그 생활이 가능 했냐구요?..

 

울 시삼촌..6분을 아버님이 데리고 계시면서 다 결혼 시키고 분가 시키셨는데요.

(다 데리고 계신건 아니고 결혼 하면 데리고 계시다가 다음 시삼촌이 결혼 하시면 분가 시키고 그런식으로~)

시 숙모 들어 오시면...첫째 숙모님 부터 분가 해 나가실때까지 살림 하시구요..

첫째 숙모 나가시면

둘째숙모 들어 오시고 그런식으로 해서 쭈~욱 울 어머님.. 살림도 안하시고

자신의 자녀들(울 아주버님, 시누이 셋 그리고 울 신랑)도

시숙모님들이 다~키우시고..숙모님들..분가 끝나시고는

 

그 담부터 울 시누들이 살림했죠..울 큰 시누이는 열여섯(16)부터 집안 살림 다 했다고 하드라구요

 

그러다 울 형님(동서)들어오고 같이 사셨는데..

 

어머님은 나이 40에 울 신랑 낳고 넉달뒤에 울 형님 딸 낳아서

형님이 시동생이랑 딸 이랑 같이 키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울 형님 저 보고 잘 하라고 하시대요..울 신랑 본인 손으로 키웠다고)

 

울 어머님 평생 살면서...(시집 오시기 전에도 친정에서 거의 일 안하셨다고 그러데요..시 외숙모님께서)

손에 물 안 묻히고 사셨어요..

 

지금도..아버님이 어머님 세수 시켜 주시고 양치 시켜 주시고..맨날 앉아만 계시니..다리 관절 아프시다

고 하셔서 뜨거운 수건으로 마사지 해 드리고..

 

어머님에 관한건 뭐든지 아버님이 하십니다.

 

평생 손에 물 안 묻히게 할려고 맹세 하신게 아닌가 싶을정도로요.

 

아버님은 안 드셔도 철마다 어머님 보약 안 끊기게 하시고 옷 도 고운걸로만 해 드리고 음식도 꼭 어머님

입에 맞는걸로만 하시고 누가 어머님 해롭게 할까봐..어머님 한테서 절대로 눈 안떼고 지켜 보시고..

 

아버님 젤~ 큰 걱정이 뭔지 아세요?

 

혹시나 어머님 보다 아버님이 먼저 돌아 가실까봐 젤~걱정이시랍니다.

 

어머님 혼자 계시면..자식들 한테 천덕꾸러기 될까봐..

 

(그래서 집도 어머님 이름으로 해 놓으시고 땅도 어머님 이름으로 해 놓으시고 통장에도 어머님 이름으

로 몇천 넣어 놓으시고 현금으로도 어머님 한테 몇 백 가지고 계시라고 꼭 챙기시고)

 

작년에 어머님이 교통사고 난 적이 있으셨는데요

.

사고나면..환자 검사 여러가지 한다고 식사 안 주잖아요.

 

아버님 ..어머님 못 드신다고 사흘동안 밥 하나도 안 드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어머님 옆..

 

망부석 처럼 지키고 계셨어요..

 

어머님 병원 계시는 두달동안..잠도 거의 안주무시고 어머님 혼자 두고 화장실 자주 가게 될까봐..

 

물도 안드시더군요.(그래서 병원..울 어머님 공주 할머니 라고 소문 났어요)

 

그리고 퇴원 하자마자 어머님 보약을 네가지나 지어 오셔서..병원 계시는 동안 쇠약 해 지셨다고

 

그걸..얼마나 정성 스럽게 먹이시는지..

 

제가 보기엔..어머님은 통통하고..아버님은 바짝 마르셨는데..

 

그래서 그런지...울 어머님 여든의 연세에도 얼굴 뽀얗고 검버섯도 없으시고 가슴도 빵빵하게 이쁘시고..

 

다리도 보험 들어야 할 만큼은 아니지만..무지 이쁘세요..저랑은 반대..ㅠ.ㅠ

 

두 달에 한번쯤..시댁에 가는데..

 

갈때마다 아버님 청소나 빨래 하고 계시구요. 며느리 안시키시고 혼자서 다~하십니다.

 

음식도 혼자 하시구요..

 

그동안..울 어머님 우아하게~앉아서 아버님이 가져다 주신 과일 드시고 계십니다.

 

저도 가끔 거들어서 먹으면서...아버님~저기 덜 닦으셨어요(청소하고 계실때)

 

아버님~이거 간이 안 맞아요~(음식 하셨을때)

 

그러고 있어요...(저보고 4가지 없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첨부터 그렇게 하셨어요)

 

첨 결혼해서 시댁 갔을때 우리방 이불 펴 주시고 아침에 이불 개시고 청소 하시고

 

 (제가 할려고 열심히 말렸으나...형님이 그러시더라구요..아버님 생활이시다 ..자네는 놔두게..그러시드라구요)

 

그러니까...어머님에 관한건 뭐든지 아버님이 다~하신다..며느리고 딸이고 손 안닿게 ..혼자 다하시더라구요.

 

이건 어머님 복 일까요?

 

아님 아버님 복 일까요?

 

아이러니 한건..어머님은 자신이 복 있다고 생각 안하신다는거죠~

 

오히려 아버님이 본인 덕분에 복 있게 사신다고 생각 하신다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