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오랫동안, 짝사랑이었죠.
사랑해선 안될 사람이었지만, 짝사랑은 죄가 아니기에,
그런데 1년 후 그 사람역시 나를 좋아했었다고 고백하더군요.
가슴이 뛰고, 너무 기쁘고,
나이든 사람들이라, 진전 속도또한 빨랐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건 좋았지만,
어쨌든 언젠가는 이 비밀스러운 만남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부담,
거짓말하고 뭔가를 속이고 있다는 불편함.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이 관계가 정말 싫더군요.
차라리 그냥 혼자서 좋아하고 말았으면 이런 착찹한 기분은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근 한달 반을 그래로 설레이면서 비밀을 만들어갔는데,
내가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그런거라며 거짓말을 하더군요.
들통난 거짓말, 의미없죠..
그 사람이 어떤 불순한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안해요.
그래도 내 머릿속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것에 대한 변명은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로 소식을 뚝 끊더니, 내 주변 사람들과는 만남을 지속하더군요.
내가 뻔히 그 얘기를 다 들을 줄 알면서 말이죠.
그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서, 일명 선수라서 그렇게 사람을 가볍게 생각하는걸까요.
처음부터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 누구에게 답답한 이 마음 털어놓을 수도 없지만,
어짜피 헤어져야할 사람,
이렇게 한번 눈물 쏟고 헤어져 버리면 그동안 죄책감도 없어지지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람맘이 참 억울하고 분하네요.
나도 그냥 즐긴거라고,가볍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한테 이렇게밖에 대우받지 못하는 내가 넘 가엾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