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4녀의 장남과 결혼을 했습니다. 20대 중반 철없이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모르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 아버님은 술로 중풍에 있었고 시할머니, 시어머니, 3명의 시누, 3명의시동생들 .
막내 시동생은 중3, 막내 시누는 고1 , 갓 취직한 남편과 나는 그들을 가르쳐야했고, 힘든 시댁에도 돈을 드려야하는 처지였습니다. 남편은 시골의 장남으로 키워진 장남의 역할을 천직으로 여기는 듯한(내느낌)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남편의 그러한 태도를 성실함으로 인정해 자신의 가족에게 잘하는 사람은 나중에 처자식에게도 그러하리라 생각했습니다. 10년동안 남편의 월급을 받지않았습니다. 가족이 어려울때 돕는 것이 사람된 도리라 생각하고.(하지만 남편은 여자의 도리라 생각했죠.) 남편의 월급으로 두 동생 대학까지 보내고 그 사이 세명이 된 아이들의 양육비와 생활비는 제 월급으로 충당했습니다. 동생들도 모두 결혼하고 남편의 월급도 내 월급의 반정도 되지만(그 사이 여러번 직장을 옮김) 제게로 돌아왔습니다. 시어머니도 저희와 함께 사시면서 집안일의 도움도 많이 받게 되었구요. 하지만 남편은 이게 늘 불만입니다. 자기 어머니 고생시킨다고.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족이면 같이 돕고 사는 것이 원칙이라고요. 하지만 남편은 내가 바깥일을 해도 집안일은 여자(며느리)의 몫이라 생각하는 군요. 사랑으로 살때는 견뎠는데 나이가 들어 40이 넘으면서 생각과 생활방식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과 이 벽을 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가 들기 시작합니다. 지금 40대 초반, 나머지 인생도 이런식으로 살아야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은데 문제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죠. 이번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참고 바꾸어가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는 항상 골치거리였던 막내 시누가 대학보냈더니 졸업하자 결혼하고 결국 결혼 4년만에 이혼을 하고 조울증에 결렸습니다. 몇번 병원에 입원하고 그사이 위자료는 다 어이없이 날리고 아픈 상태로 우리집에 와 있네요. 남편은 장남이라는 이름으로 감수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맏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은 감수하고 살고싶지않습니다. 동생들과 논의해서 집을 구해드리고 생활비를 같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